Beyond 3D

강영민_윤현선_김정주展   2010_0407 ▶ 2010_0420

강영민_Austin downtown cruiser_디지털 프린트, 아크릴 보드_100×130cm_2010

초대일시_2010_0407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나우_GALLERY NOW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2-13번지 성지빌딩 3층 Tel. +82.2.725.2930 www.gallery-now.com

햄버거 비가 내리고, 황량한 우주 도시가 보이며, 정체 불명의 신인류가 사랑과 우정을 나누고,..이 모든 것은 예술이기에, 미디어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늘에서 음식이 내리며』,『트랜스포머』,『아바타』로 연결되는 가상을 주제로 한 영화가 그러하듯 미술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가상의 축을 그려나간다. 차이가 있다면, 영화가 살아있는 형태가 실제로 움직이는 것을 그린 반면에, 미술에서는 실제로 형태의 움직임이 존재하진 않지만, 그 움직임과 기운을 감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다. 인간의 이러한 인식 능력을 더하기 위한 측면에서 사진을 이해할 때 사진과 다른 모든 관련 매체와의 연관성을 포착하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장르의 새로운 치환이 일어날 때마다 타 매체와의 상호 새로운 균형도 이루어지는 법. 사진은 새로운 오브제로서의 조각적 성격, 현실을 재현하는 회화적 성격, 인간의 오감 확장을 돕는 뉴미디어적 성격까지 아우르며 인간의 로망이 실재할 수 있다는 기대를 실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렇듯 사진은 이미 외부 세계를 포착하여 현실을 담아내는 '사진적'인 성격을 벗어나 타장르와 크로스오버되어 새로운 미술 양식을 구축하고,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순수 미술의 다각적인 상호 작용을 통해 자율성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미적 영역의 중심에 서있다. 사진 자체는 인쇄물의 성격을 지니나, 피사체가 형성하는 공간성과 물질성은 낯선 장소를 구성하는 일부로써 관람자로 하여금 가상의 존재를 인식하게 하는 기회를 만든다. Byond 3D전은 사진이되, 공간성과 물질성으로 일컬어지는 조각적인 성격에 주목, 인위적으로 제작(설치)된 대상을 촬영하거나 역으로 인쇄물인 사진을 조형적으로 재조합시켜 2D이상의 성격을 가진 작업을 모았다.

강영민_Austin downtown cruiser_디지털 프린트, 아크릴 보드_100×130cm_2010
강영민_KMJ의 얼굴들_디지털 프린트, PVC 파이프_높이 150cm×40, 가변설치_2008

강영민은 사회 문화 현상에서 포착되는 '일루젼(Illusion)'에 주목한다. 작가는 현실에 직접적으로 접근하기보다 매개체를 재구성함으로서 또 다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전시작 「Austin Downtown Cruiser」는 사회적 변화에 따른 건축물의 변화와 연관성을 고려한 반입체 작업으로 과거의 건축물과 양식이 하나의 스타일로써 사용되고, 그 본질적 기능이 현시대적 요구에 의해 다르게 대체되는 현상을 드러낸다.

윤현선_Broccoli#1_C 프린트_83×130cm_2006
윤현선_Cucumber#2_C 프린트_70×110cm_2006

윤현선의 「Matrix」시리즈는 포만감과 동시에 허무함을 느끼는 상태를 인간의 모습에 천착한다. 음식이 과도하게 섭취된 심리적 상태를 환상적인 느낌으로 미화시키는데, 이는 실제 음식을 표현한 것을 넘어 현실과 꿈 사이로 떠도는 어지러운 인간상에 대하여 비유한 것이다. 작가는 음식을 쌓아 올려 촬영한 후, 음식 외 다른 대상의 크기를 조절하여 행위 주체가 전도된 상황을 표현한다.

김정주_Magic land 6_디지털 C프린트_75×100cm_2007
김정주_Magic Land 5_디지털 C프린트_100×75cm_2007

김정주의 「Magic Land」는 작가가 도시 환경에 관해 느꼈던 심리를 이미지화한 작업으로 스테플러 철침으로 가상의 구조물들을 집적한 후 여러 각도에서 근접 촬영, 프린트한 작업이다. 작가는 자본주의 논리에 일률적으로 움직이는 공간을 균일한 철침으로 극대화시킴으로서,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가 외피적인 것에서 그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역설적으로 표현한다. ● 작가가 익숙한 오브제를 조합(assemblage)할 때는 관람자에게 기술적인 면을 이해하길 기대한다기보다 상상력을 요구한다고 볼 수 있다. Byond 3D는 작품이 가진 차원을 넘어 평면으로 혹은 입체로 재배치된 사진에 대한 이야기다. 전시를 통해 깎고, 붙이고, 쌓는 조각의 기법적 특징들이 다른 차원으로 회귀될 때, 보는 이에게 영화에서처럼 공간적 상상력과 각자에게 가상의 스토리들이 더해지기를 기대해본다. ■ 김지윤

Vol.20100414g | Beyond 3D-강영민_윤현선_김정주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