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다이어그램

김학광展 / KIMHAGKWANG / 金學光 / painting   2010_0422 ▶ 2010_0426

김학광_자연은 스스로 노래한다_혼합재료_162.2×130.3cm_2010

초대일시_2010_0422_목요일_05:00pm

2010 서울오픈아트페어-부스展

관람료 / 개인_10,000원 / 단체_8,000원

관람시간 / 11:00pm~08:00pm

코엑스 Hall B_COEX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세오갤러리 G-41부스 Tel. +82.2.545.3314 / +82.2.583.5612 www.soaf.co.kr www.seogallery.co.kr

자연의 다이어그램 (자연은 스스로 노래한다) ● 김학광의 회화는 복잡하면서도 단순한 화면을 이룬다. 단색의 배경위에 검은 선들의 드로잉들이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복잡하게 얽혀 화면을 꽉 채우고 있다. 형태를 해독하기 위해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람과 건물, 자연 등 인간을 중심으로 한 모든 것들이 다 그려져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보이는 형태로서가 아니라 그 안에서 함께 행해지는 행위와 상황, 관계 모두가 그려진 것이다. 보이는 형상들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 사이로 연기, 대화, 관계, 바람, 흔적 등 추상적 요소가 관여되어 이 세상 전체를 그려내고 있다. 김학광은 작업장 주변에 흔히 보게 되는 풍경의 모든 부분에서부터 세상의 이치를 발견해 낸다. 예를 들어 겨울철이 되어 나무에서 떨어져 나가 말라버린 잔가지더미들의 얽혀있는 모양으로부터, 작업실 시멘트 바닥의 갈라짐으로부터 그리고 부모로서 어린아이들의 행동까지 주변의 크고 작은 다양한 일상에서 보이거나 일어나는 모든 것에서 존재하는 자연, 환경, 인간, 신이라는 총체적 관계를 발견해 낸다. 작가는 이 재미있는 현상들을 선으로 된 작은 형상들로 계속해서 꼬리를 이어서 자연스럽게 화면에 펼쳐 보인다. 선으로 그려진 형상은 생명의 단자주름을 펼쳐 보이는 것같이 그려져 마치 나뭇잎의 잎맥과 그 안에 흐르는 생명의 에너지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것을 '그리는 것과 그려지는 것'이라 명명한다. 화가의 눈으로 보는 것과 그 내면에서의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느낌을 그림으로 시각화시키는 것에 관한 설명이다.

김학광_자연은 스스로 노래한다_혼합재료_130.3×193.9cm_2010
김학광_자연은 스스로 노래한다_혼합재료_112.3×194.3cm_2010
김학광_자연은 스스로 노래한다_혼합재료_227.3×181.8cm_2010
김학광_자연은 스스로 노래한다_혼합재료_162.2×130.3cm_2010
김학광_자연은 스스로 노래한다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0
김학광_자연은 스스로 노래한다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0

그의 그림은 그가 보고 있는 세계에 대한 것을 표현한 것이지만 작가자신이 깨닫고 이해해 가면서 보는 세계 즉 직관이 들어가 있기에 난해하고 또 새롭다. 그것은 작가만의 직관적으로 이해한 다이어그램으로 그가 보는 형태와 그 안의 생명 흐름이 함께 존재하는 드로잉이다. 하나하나의 물질적 존재감을 드러내는 딱딱하고 날카로운 선은 그 다음 관계된 선으로 비어있는 공간을 두고 그려지고 때로는 곡선의 형태를 취함으로 유동적 기류가 숨어 있어 생명력을 갖는다. 작은 요소는 숨 쉬는 생명체이며 또 다른 옆의 존재와 만나 그 사이공간을 상이하게 만들며 또 다른 생명체로 옮겨간다. 작가역시 자연의 요소가 되어 하나의 서물이나 생명체의 흐름을 포착하고 관계한 주변을 계속 그려 나가게 되는 몰입의 경지를 경험한다. 실체가 되는 선들은 끊어져 형태를 만들고 확산되어 한 그림 안에서 몰(mall)이 된다. 선으로 된 부분의 형체들은 연속적인 행동을 만들며 시간성을 기록하기도 한다. 그래서 화면은 음악적 리듬감으로 생명력을 갖게 된 것이다. 우리의 시선은 작가가 그린 직접적으로 선을 따라 다니면서 사물이나 생명의 흐름을 포착하기도 하지만 총체적 몰인 펼쳐진 화면은 지도의 지형도처럼 조물주가 내려다보는 시각을 경험하게 한다. 배경으로 단색을 칠함으로 하나의 색은 자연본래를 가리키며 영적인 숭고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적인 층으로 불변하는 단색배경은 우리가 바라보는 대상으로 하늘 혹은 바다, 노을 그리고 색이 가져다주는 상징성과 함께 작용되어 화면의 정적인 흐름과 함께 작용한다. 단색배경의 절대적 신의 세계는 시간과 공간의 차원이 다르다. 그것은 원래부터 존재했고 이후 선으로 된 물질세계사이도 개입되고 있다. 김학광은 우주생성의 순간인 세계의 시작으로부터 지금까지의 삶 안에 존재하는 자연스런 흐름을 모두 담아내는 작은 선이 되어 주면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과 함께 다양하고 무한한 변주의 교향악을 그려내고 있는 작가다. ■ 김미진

Vol.20100419c | 김학광展 / KIMHAGKWANG / 金學光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