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케 Bouquet

여강연展 / YEOKANGYEON / 余江鍊 / painting   2010_0417 ▶ 2010_0612 / 목,일,공휴일 휴관

여강연_Bouquet_캔버스에 유채_130×160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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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월,수요일_10:00am~07:00pm / 화,금요일_10:00am~09:30pm 토요일_10:00am~05:00pm / 목,일,공휴일 휴관

내미지스페이스 강남점 NEMIZI SPACE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17-16번지 아라타워 1305호 blog.naver.com/nemizispace

내미지스페이스 노원점 NEMIZI SPACE 서울 노원구 상계동 581-2번지 센트럴타워 3층 Tel. +82.2.993.7582 blog.naver.com/nemizispace

내미지스페이스는 내미지 한의원내 갤러리입니다. 내미지에서는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찾지 않아도 쉽게 미술품을 접할 수 있으며, 작가는 일반 관람객들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메세나(Mecenat)와 테라피(Theraphy) 기능을 실현하는 미술을 기반으로 내미지한의원에서는 내미지스페이스 강남점, 노원점을 지난 해 10월 오픈하였습니다.

여강연_Bouquet_캔버스에 유채_130×160cm_2009
여강연_Bouquet_캔버스에 유채_지름 80cm_2009

내미지스페이스에서는 2010년 4월 17일부터 6월 12일까지 여강연의 개인전 Bouquet전을 개최한다. 부케의 시각적 아름다움을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는 내미지스페이스 강남점과 노원점에서 18점의 페인팅 작업들로 구성된다. 여강연의 회화는 사람들에게 시각적 아름다움과 고급스런 향취를 느끼게 한다. 작가는 모든 작가의 작품이 그렇듯 삶의 긍정과 부정-양면의 의도에서 출발하지만, 누군가가 작업 속 꽃들을 볼 때에 긍정적인 면과 조우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21세기를 사는 지금도 인간의 염원과 욕망의 정도에는 큰 변화가 없다. 집요하게 형태적 특징을 파고들어 풍요와 다산을 그려왔던 고대,중세 미술사의 면면에서 볼 수 있듯이 여전히 현재의 회화 속에서도 방식만 다를 뿐 화자의 이상향이 표현된다.

여강연_Bouquet_캔버스에 유채_130×160cm_2010
여강연_Bouquet_캔버스에 유채_72×72cm_2009

여강연의 작품에서는 두 가지의 특징, 즉 아이콘(icon-성상 혹은 우상)으로 대변되는 심상적 특징과 프랙탈(fractal)아트와 같은 형태적인 특징을 볼 수 있다. 꽃들의 집합인 부케(Bouquet)는 긍정적 축원을 바라는 의미에서 중요한 의식의 상징물로 사용되어 왔다. 부케가 의식에 등장함으로써, 격조와 의미가 생기며 신성한 시간을 공유하게 된다. 종교와 지역을 초월하여 축복의 의미로 함축되는 아이콘이다. 부케는 주변의 꽃들을 정성들여 재조합해 놓은 소품으로 충만함으로 대변되는 대상이자, 동시에 짧은 시간 동안 존재하다가 소멸되는 대상이다. 작가는 소멸되지 않는 부케를 만들고자 했는데, 이러한 작업은 전래의 회화들이 추구했던 가치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복제하여 아이콘화 했던 것과 다르지 않다. 작가는 충만함을 상징하는 부케를 시간과 상관없이 곁에 두는 것을 작품을 통해 실현시키는 것이다.

여강연_Bouquet_캔버스에 유채_130×130cm_2008
여강연_Bouquet_캔버스에 유채_130×160cm_2009

작업의 내용에서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아름다운 꽃다발이 아이러니하게도 히스테리의 표출의 결정체라는 점이다. 부분이 전체를 닮는 프랙탈 아트와 같은 형태처럼 보이지만, 이는 완벽하게 그려내는 수고를 통해 작가 본인의 불안한 심리에서 벗어나 스스로 안위를 찾기 위함인 것. 작가가 삶에서 느꼈던 혼란과 두려움, 불안 등의 감정이 작품 안에 내재되게 된다. 꽃이라는 나르시즘적이면서 가장 감성적인 소재를 선택하면서도 이상하리만치 과학적이고, 계산된 느낌을 갖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이렇듯 작가는 유토피아에 대한 갈망을 꽃을 복제함으로서, 본질적으로 삶의 이면은 결코 '아름다운'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표현한다. 상극은 맞닿아 있는 것일까. 불안한 마음을 다잡으며, 열을 다한 터치 하나 하나가 슬프고도 아릅답다. 가장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순간,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이 예술의 명제라면 작가의 작품에서는 적어도 그 명제가 실현되고 있는 듯하다. ■ 김지윤

Vol.20100419e | 여강연展 / YEOKANGYEON / 余江鍊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