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왕이며, 나는 거지이다

김동현展 / KIMDONGHYUN / 金東炫 / sculpture   2010_0420 ▶ 2010_5012 / 월,공휴일 휴관

김동현_유토_41×32×32cm_2010

초대일시_2010_0420_화요일_06:30pm

문화체험비_2,000원(단체동일)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공휴일 휴관

갤러리 도트_gallery DOT 울산시 남구 무거동 626-6번지 1층 Tel. +82.52.277.9002 www.galleryDOT.co.kr

세상에는 많은 대립요소들이 존재한다. -흑과 백, 선과 악, 현실과 이상, 이성과 감성 등등,,,, 무엇이 진실인지 좋은 것인지는 아직은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둘 중 한가지를 말한다. 많은 사람들의 것들과 책에 나오는 것들이 중요한 삶의 지표이며,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배웠으며, 그것이 절대 진리라 믿으며 살아왔다. 하지만 솔직히 이제는 그것들이 점점 더 의심스러워지다. 난 전혀 삶의 진정성 느끼며 살지 못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행복하고 싶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동안 학습과 관습, 사회성, 각족 매체 같은 것들로 인해 획일화 되어지고, 진짜 내 본모습을 숨긴채 이중, 삼중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내가 미술에 입문한지 만 20년이 되는 해이다. 다시말해 미술인으로 이제 갓20세가 된것이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이겠지만, 무엇을 알았다고 보기에는 아직 어리며 미숙하고, 어리광 부리거나 무책임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아직 끝나지 않은 애매모호한 사춘기이다. 이렇게 나는 뒤늦은 사춘기를 호되게 맛보고 있으며, 성인이 될 준비를 하려한다.

김동현_유토_41×32×32cm_2010
김동현_유토_41×32×32cm_2010

외관상 중심이 되는 주된 형태는 트로이 목마이다. 그리고 목마를 둘러싸고 내보여지거나 숨겨진 카드들, 그리고 입체로 만들어져 공간에 떠있는 말풍선(텍스트)들로 구성된다. 이러한 소재들은 겉으로 내보여지는 것들과 속으로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양면성을 가진것들이며, 또한 한순간에 상황을 반전시킬수도, 대립시킬수도 있는 성격을 내포한 형태들이다. 이러한 요소들로 구성된 목마와 카드는 내보여지는 겉모습과 달리 속에는 남모를 꿍꿍이를 품고 있다.

김동현_철골구조에 트럼프카드_420×320×400cm_2010_부분
김동현_철골구조에 트럼프카드_420×320×400cm_2010

공간속에 말풍선들 역시 같은 의미의 요소로서, 입에 발린듯하면서도 말(言)속에 뼈와 가시가 있는 단어와 문장들로 구성된다. 다정한척 다가와서,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숨겨진 공격성들은 공격하는 쪽이나 다른 한쪽이나 마찬가지로 서로간의 의심과 갈등을 의미한다. 이로써 더 이상 진실을 진실로 바라보지 못하기에, 서로간 뒷속이 궁금하고, 온화한 겉과는 다르게 속으로는 긴장을 놓지 못할 것이다. 이는 사회전인 모습인 동시에 내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거짓이 진실인듯 보여지도록 내 히든카드는 단단히 숨겨, 남들이 알아볼 수 없도록 끝까지 노력하고, 꼭꼭 숨겨진 상대방의 감춰진 카드는 뒤집고 드러내서 무엇을 갖고 있는지 알아내려 애쓰며 그렇게 끝까지 살아갈 것이다. ■ 김동현

Vol.20100420i | 김동현展 / KIMDONGHYUN / 金東炫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