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서선희展 / SEOSEONHEE / 徐先熙 / painting   2010_0421 ▶ 2010_0427

서선희_unanswered lov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53×40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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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토포하우스_TOPOHAUS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4번지 3관 Tel. +82.2.734.7555 www.topohaus.com

나에게 있어서 그림은 삶의 흔적이다. 내가 성장하면서 변화 되어 가는 삶의 현실적 고뇌들을 화폭에 옮겨 놓으며 그것을 풀어낸다. ● 지난 몇 년간 나는 나 자신의 존재성에 대한 갈등을 자화상으로 풀어 작업하였다. 나이가 들면서 세상 속에 살아가면서 느끼는 삶의 고민은 더 이상 나 자신이 아닌 세상 속 나 이다. 살아가면서 변화 되어지는 자신의 감정을 화폭에 옮겨 놓기에 나의 구상그림은 더 이상 감정을 전달하지 못했다. 사실적이고 예쁘게만 그려야 한다는 나의 옹졸한 생각은 지금까지 그림 속 허무함을 만들어 왔다. 나의 간절한 얘기보다는 남의 시선을 먼저 생각하고 그것에 집착한 나 자신을 보았다. 이것은 나와 그림사이에 많은 갈등을 유발했다. ● 삶을 치유할 수 있는 매체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작가에게 있어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가장 좋은 치유 적 수단이다. 나는 혼자서 겪고 있는 사회적 갈등, 외로움, 슬픔 등을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내 방식대로의 감정으로 화폭에 옮겨 나의 삶을 고백하고자 한다. ■ 서선희

서선희_unanswered lov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53×40cm_2009
서선희_champagn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90×65cm_2009
서선희_unanswered lov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90×65cm_2009
서선희_세상과 나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116×72cm_2010
서선희_세상과 나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116×72cm_2010
서선희_숨김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65×90cm_2009

무엇 하나 믿는 구석이 있으면 도전이나 변화의 절실함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 믿는 구석은 어느 정도의 자존심과 만족을 지켜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믿는 구석이 말 그대로 귀퉁이 끄트머리 좁은 구석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에는 답답하고 절망스럽기까지 하다. ● 남들보다 뛰어난 손재주가 자신의 믿는 구석이었던 작가는 오랫동안 변화에 대해 도전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러나 나이가 먹으면서 세월이 주는 여러 가지 경험의 축적이 변화에 대한 자극제가 된 것임이 틀림없다. 사랑을 하면서 마음을 나누고, 가족을 떠나보내면서 그리움을 알고, 일터에서 만나는 타인의 세상과 생각을 이해하는 그런 것 말이다. 그러는 동안 작가는 믿던 구석을 과감히 불신하고 버리는 용기와 배짱을 갖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 ● 작업 속 내용의 밀도에 대한 그의 쓸데없는 편견이나 지나친 집착도 보이지 않는다. 그가 원래 믿던 구석인 섬세하고 성실한 붓질이 주는 만족감이나 희열은 없었겠지만 거칠고 자유로운 붓질과 화려한 색들 속에서 작가는 더욱 희망의 격렬함을 깨달았을 것이다. 늘 대범하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작가와 그의 그림들이 이제는 조금씩 닮아 가는 듯하다. ■ 장은경

Vol.20100421g | 서선희展 / SEOSEONHEE / 徐先熙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