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Kim과 Mr. Lee의 모험

연출/작가_정서영 / 공연   2010_0422 ▶ 2010_0424

첫번째공연_2010_0422_08:00pm~10:00pm 두번째공연_2010_0423_08:00pm~10:00pm 세번째공연_2010_0424_06:00pm~08:00pm

연출/작가_정서영 기획/큐레이터_김장언 주최_LIG 문화재단, 719제작소 제작_719제작소 출연_고대건_김지선_신민정_여우_이정_임호경_진시우_함정식_홍지은_따와

관람료 / 무료

LIG 아트홀_LIG ARTHALL 서울 강남구 역삼동 649-11번지 LIG 문화재단 Tel. +82.2.1544.3922 www.ligarthall.com

"Mr. Kim : 그것은 엄청나게 큰 바위였어요. 그는 곧 떠날 예정이었지요.                 누군가와 한판 붙고는 급히 가려던 참이었답니다.  Mr. Lee : 가볍게 부는 먼지바람 따위에 흔들려 부를 노래는 아니군요.                 그런데 그는 지금 충성스러운 그자의 이마에 번진 땀을 빨려들듯이 보고 있는 중입니다.  Mr. Kim : 두 바퀴 회전 끝에 당신 무릎이 부러졌군요.  Mr. Lee : 당신 모자 끝을 조금 베어내겠습니다."

작가 정서영의 「Mr. Kim과 Mr. Lee의 모험」은 드로잉과 설치 작업으로 출발하여, 공연 형식으로 변형되는 프로젝트이다. 정서영은 언어와 사물 그리고 우리가 경험하는 상황에 대한 냉정한 유머들을 생경한 풍경으로 창조해왔다. 이러한 그의 관심은 조각적인 것과 사물적인 것과 '그 사이'에 대한 탐구에서, 추상적 기호체계인 언어의 작동과 구체적인 삶이라는 실재 사이의 빗나감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상황으로 확장된다. 그는 언제나 사회가 구축해온 의미체계를 산책하며, 그 체계의 틈과 잉여의 상태를 경쾌하게 드러내왔다. 이제, 정서영은 「Mr. Kim과 Mr. Lee의 모험」에서 공연예술형식을 빌어 자신의 관심과 태도를 확장한다. 작가가 지금까지 조각, 설치, 드로잉 등을 통해서 보여주었던 진지하지 않은 진지함, 싱겁지 않은 싱거움, 유머 없는 유머 등은 극장이라는 공간 속에서 자신의 살아있는 오브제들과 같이 작동된다.

Mr. Kim과 Mr. Lee의 모험 작가는 'Mr. Kim과 Mr. Lee의 모험'이라는 두 남성의 불연속적 대화를 커다란 도화지에 그려 넣었다. 이 드로잉에는 구체적인 사건이 시각적으로 재현되는 것이 아니라 추상적인 문자 형식으로 구현된다. 이 드로잉에서 우리는 언어 기호로 시각화된 파편적 대화를 바라보면서 삶의 부조리함과 폭력성 그리고 비연속성을 경험하게 된다. 이 공연은 현실적인 것과 비현실적인 것 사이에서 줄거리 없는 이야기들 혹은 원인과 결과 없는 사건들의 (비)연속체들을 작동시켜, 관객뿐만 아니라 배우들까지 극장이라는 공간 내부와 외부에서 서성이게 한다. Mr. Kim과 Mr. Lee는 이 공연을 위한 배우만을 지칭하기 보다, 어쩌면 관객 혹은 우리의 일상적 모습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경험하는 일상의 비현실성은 극장 혹은 세계 속에서 파행적으로 작동된다. 이번 프로젝트가 요청하고자 하는 것은 극장으로 지칭되는 세계에 대한 어떤 당혹스러움을 생산해내는 것이며, 이 당혹스러움은 현실에서 작동되는 우리가 갖고 있는 이데올로기적 믿음에 대한 환영을 다시금 낯설게 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어떤 연극적 상태임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살아있는 오브제, 분장 아닌 징후로써의 변신 젊은 남자1, 젊은 남자2, 아이로 분장한 젊고 작은 여자, 요괴로 분장한 젊은 남자, 개와 개주인, 할머니로 분장한 젊은 여자, 서양 남자로 분장한 아시아 남자, 여자로 분장한 젊은 남자, 중년 남자로 분장한 중년 여자 등, 9명의 사람과 한 마리의 개는 이번 프로젝트의 등장인물이다. 그러나 이 배우들은 연기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오브제/조각 혹은 파행적 사건의 한 순간으로 극장이라는 공간 속에 배치된다. 우리는 그들이 왜 이 곳에 파편적으로 존재하는지 그 이유를 모른다. 다만 그들은 자신의 사건 속 단절된 시간으로 우리와 대면한다. 그리고 이들의 상태는 '분장'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징후'이다. 우리는 변화의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변화 과정 속에서 정지된 순간을 대면하게 되는 것이다.

극장, 재편집되는 극장 그리고 소리 「Mr. Kim과 Mr. Lee의 모험」에서 극장이라는 공간은 관객에 의해서 재편집된다. 일반적으로 극장은 그 기능과 역할, 그리고 예절까지 이미 규정되어 있다. 관람객들은 대부분 극장이 강제한 동선과 예절에 자신을 맞춰야 한다. 그러나 이번 공연에서는 모든 것이 역전된다. 극장이라는 공간은 물리적으로 그대로 존재하지만, 그 공간을 탐험하는 주체는 배우아닌 관객이다. 관객은 자신이 대면하게 될 사건들 속에서 이 공간을 재편집해야 하며, 그러한 과정 속에서 자신이 이 공연의 배우인지 아닌지를 혼동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관객에게 부여된 하나의 실마리는 '소리'이다.

소개 연출, 작가_정서영 정서영은 언어와 사물 그리고 상황에 대한 사회 문화적 물음들을 조각적인 것으로 탐구해 왔다.그의 조각과 설치 미술은 우리가 기대하는 통념들을 배반하면서 진실과 거짓, 객관과 주관, 의미와 무의미의 경계에서 날카롭게 진동해왔다. 2003년 김세중 청년조각상을 수상했으며, 개인전으로는 "전망대 LOOKOUT"(아트선재센터, 서울, 2000), "모닥불을 그냥 거기 내려놓으시오"(포르티쿠스, 프랑크푸르트, 2005), "책상 윗면에는 머리가 작은 일반못을 사용하도록 주의하십시오. 나사못을 사용하지 마십시오"(아뜰리에에르메스, 서울, 2007), "괴물의 지도,15분."(갤러리 플랜트, 서울, 2009) 등이 있으며, 그룹전으로는 "대지의 노래"(프리데리치아눔 미술관, 카셀, 2000), "젊은 모색: 새로운 세기를 향하여"(국립 현대 미술관, 과천, 2000), "차이의 풍경"(제50회 베니스비엔날레-한국관, 베니스 2003), "Seoul:Until Now"(샤를로텐부르그 미술관, 코펜하겐, 2005), "연례보고 : 일년동안의 전시"(제7회 광주비엔날레, 광주, 2008) 등이 있다.

기획, 큐레이터_김장언 김장언은 독립큐레이터와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대미술과 사회의 관계에 주목하며, 문화의 한 형식으로써 현대미술이 어떻게 사회 속에서 의미의 균열을 만들어내는지 탐구한다. 관례적인 전시 형식을 벗어나 퍼포먼스, 출판, 강연 등 다양한 형식의 프로덕션을 작가 및 큐레이터와 협업으로 진행했다. 대안공간 풀 alternative space pool 큐레이터, 안양공공예술재단 Anayang Public Art Foundation 예술팀장 Curator, 2008광주비엔날레Gwangju Biennale 제안전 큐레이터 Position Papers' curator 등을 역임했으며, 2009년 현대미술에 대한 실험실이자 연구소인 "normal type(www.normaltype.net)"을 설립했다. 큐레토리얼 프로젝트로는 "God save the Mona Lisa"(갤러리 플랜트, 서울, 2010), "normal talk"(가갤러리, 서울, 2009), "돌아갈 곳 없는 자들의 향락에 관하여 On Jouissance for those without places to return"(제7회광주비엔날레, 광주, 한국, 2008), close to you (계원조형예술대학 갤러리 27, 의왕, 2008) 등이 있다.

주최_LIG 문화재단 2009년 4월 1일에 새롭게 출범한 LIG문화재단은 LIG아트홀의 운영주체로서 예술과 사회를 잇는 문화적 연결통로가 되고자 하며, 주요 활동으로 공연예술 창작현장을 지원하고 동시대 공연예술의 다양한 형식과 가치를 전달하는 창조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해 가고자 한다. www.ligarthall.com

제작,주최_719 제작소 719제작소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현대미술전시를 기획 주최하였던 "가갤러리"를 전신으로 2009년에 설립된 공연 및 전시 제작사이다. 2009년 4월에는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이상, 열셋까지 세다 Yisang counts to thirteen'(원작 노성, 연출 Lee Breuer)를 첫 작품으로 선보인바 있다. http://blog.naver.com/deshaber

사람들 연출/작가_정서영 기획/큐레이터_김장언 주최_LIG 문화재단, 719제작소 제작_719제작소 출연_고대건 (여자로 분장한 젊은 남자)_         김지선 (할머니로 분장한 젊은 여자)_         신민정 (중년 남자로 분장한 중년 여자)_         여우 (개), 이정 (젊은 남자2)_         임호경 (젊은 남자1)_         진시우 (개주인)_         함정식 (요괴로 분장한 젊은 남자)_         홍지은 (아이로 분장한 젊고 작은 여자)_         따와 (서양 남자로 분장한 아시아 남자) 진행_이미연 분장_지문주 특수분장_신연선 음향_류한길 사진촬영_서종현 영상촬영_박홍렬

* 공연은 시작과 끝이 별도로 지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관객은 극장 로비 안내 데스크에서 공연에 관한 안내를 받은 후, 헤드폰과 mp3 플레이어를 들고 개별적으로 극장의 다른 출입문으로 입장하게 됩니다. 관객이 헤드폰을 쓰고 출입문으로 들어서는 순간 공연은 시작됩니다. 공연 시간 동안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합니다만, 공연이 마무리되는 시간 30분 전에는 극장으로의 입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Vol.20100423g | Mr. Kim과 Mr. Lee의 모험 /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