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ke a Virgin

강민정展 / KANGMINJUNG / 姜旼廷 / mixed media   2010_0427 ▶ 2010_0508 / 월요일 휴관

강민정_피해자6번(앞, 뒷면)_광목천에 실_32.5×24cm_2009

초대일시_2010_0427_화요일_06:00pm

관람시간 / 12: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175_GALLERY 175 서울 종로구 안국동 175-87번지 안국빌딩 B1 Tel. +82.2.720.9282 blog.karts.ac.kr/gallery175 club.cyworld.com/gallery175

성폭력과 관련된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사람들이 있다. 일반인이 되기 위하여, 스스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물음을 삼켜야 한다. 그들은 일반인처럼 살아가기 위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살아가면 된다고, 성적 폭력을 당한 것이 숨겨야 할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 속에서 생활해 나간다. 그들의 말은 너무 고통스러워서 부담스럽고, 힘이 든다. 우리는 즐거운 미래만을 꿈꾸고 싶지, 자신이나 자신의 아이들이 성폭력의 피해자로 살아가게 될 것에 대해 알고 싶어 하지도, 예비도 하지 않는다. 아니, 감히 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이 그 일을 겪었을 때 그들에 대해 안타깝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의 일로 남겨 두고만 싶고, 솔직하게는 내 일이 아니기에 안심이 된다.

강민정_피해자12번(뒷면)_광목천에 실_32×41cm_2010
강민정_힘자랑아저씨_광목천에 실_18×14cm_2010
강민정_다행이야_광목천에 실_90×60cm_2009
강민정_그리고_광목천에 실_60×90cm_2009

『Like a Virgin』展에서는 그들을 위한 나눔의 통로를 만들고, 성폭력을 당한 어린 아이들을 이야기한다. 성폭력은 그 정도를 비교할 수 없다. 성폭력에 대한 것은 점수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누구는 더 심하고, 아니고를 본인이 아닌 외부에서는 절대 이야기 할 수 없다. 설령 그것이 성폭력의 경험을 공유한 이들일지라도 말이다. 유년기의 성폭력으로 인한 후유증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자라난 아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왜 이런 식의 피해의식이나 망상, 공포감에 시달려야 하는지를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어릴 때 당한 성폭력을 단순히 덮고, 잊어버리는 식의 행동은 해결이 되지는 않는다. 진실들을 숨겨지지 않는다. 그 상처들은 숨겨지지 않고, 끊임없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강민정_지움_단채널 영상_00:03:27_2009
강민정_나의 이름은 미미입니다_단채널 영상_00:01:35_2009

최근 성폭력의 피해자들에 관한 이야기가 크게 보도 되었다. 쉽게 클릭 한 번으로 그들의 기사를 지나가고, 쉽게 위로를 한다. 그리고 여론의 관심이 연예인들의 기사보다 금방 식을 것이라는 것은 너무도 예상하기 쉬운 일이다. 그들은 언젠가는 스스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너무 가까이 가지도, 너무 멀리 있지도 않으며 그들의 상처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들이 말 할 준비가 되었을 때 옆에 있어 줄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 강민정

Vol.20100427a | 강민정展 / KANGMINJUNG / 姜旼廷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