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 in the Flower

안정윤展 / ANJUNGYOON / 安程胤 / ceramic.painting   2010_0428 ▶ 2010_0503

안정윤_이웃집 소녀_백자, 콘크리트, 먹, 파스텔, 바니쉬_350×350cm

초대일시_2010_0428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인사아트센터 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3층 제1특별관 Tel. +82.2.736.1020 www.insaartcenter.com

SPIRIT IN THE FLOWER...이것이 바로 꽃의 정신인 것이다. 다만 그 정신이 인간의 경우에는 말로 이야기되지만 꽃은 침묵하고 있는 것이 다를 뿐이다. (막스 뮐러 「독일인의 사랑」)

안정윤_어느날 갑자기_백자, 콘크리트, 먹, 파스텔, 바니쉬_290×390cm
안정윤_봄날_백자, 콘크리트, 먹, 파스텔, 바니쉬_260×440cm

자연은 침묵 속에서 정신적 활동을 계속해왔고 인간에게 물리적 환경일 뿐 아니라 정서적 그릇이며 철학적 사유의 매개체로서 예술적 영감의 근원으로도 존재해왓다. 생명체의 존재방식이 유기적이듯 모든 생명체와 인류, 문명까지도 생로병사를 함께하는 운명공동체이다.

안정윤_untitled_백자, 콘크리트, 파스텔, 바니쉬_170×240×240cm, 180×200×200cm
안정윤_untitled_백자, 콘크리트, 파스텔, 바니쉬_180×240×240cm

봄이 되면 사람들은 새로 피어나는 꽃을 예찬하고 꽃구경을 다닌다. 아름다워서이기도 하겠지만 꽃이 곧 질 것임을 알기에 부지런히 그 시절을 즐기려는 것이다. 그래서 꽃은 생명의 유한함을, 돌아갈 수 없기에 그저 추억할 수밖에 없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지난날을 상징한다. 인생에서 그 아름다움의 주역은 첫사랑의 이미지로 그려지곤 한다. 아름답고 순수하고 가슴 아픈 첫사랑! 그게 바로 워즈워드가 노래한 '꽃의 영광'이 아닐까?

안정윤_untitled_백자, 콘크리트, 파스텔, 바니쉬_가변크기
안정윤_untitled_백자, 콘크리트, 먹,바니쉬_160×260×240cm

콘크리트 안에 박제된 꽃은 문학적 표현이 꽃의 영광을 말하듯 침묵하는 자연의 정신을 그린다. 작품에서 콘크리트는 각박하다고 말하여지는 현재 혹은 현실이라면 백자로 만들어진 박제된 꽃은 아름다운 시절의 추억이라고 볼 수 있다. 인생애서 과거의 영광은 현재를 낭만적이고 아름답게 만들기도 하며 현실을 견디어내는 힘이 되어주기도 하듯 작품에서 보여 주는 이질적인 재료들의 조합은 긴장감을 유발하면서도 대립이라기보다는 상호 보완적이며 낭만적이다. 나의 작업 안에서 전통과 현대, 이성과 감성, 물질과 정신, 자연과 문명은 유기적이다. 그리하여 나는 공예와 회화, 건축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자 의도하며 하나의 형식으로 단정 지어짐을 거부한다. ■ 안정윤

Vol.20100427c | 안정윤展 / ANJUNGYOON / 安程胤 / ceramic.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