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nge

고등어_이이립展   2010_0429 ▶ 2010_0527 / 월요일 휴관

고등어_아버지와그가 내게들려준 밤이지워진오후의기억_색연필, 아크릴채색, 알코올, 파스텔_110×90cm_2010

초대일시_2010_0429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30am~07:00pm / 월요일 휴관

UNC 갤러리 UNC gallery 서울 종로구 사간동 126-1번지 Tel. +82.2.733.2798 www.uncgallery.com

『strange』展의 1000자 이야기 ● strange의 사전적 의미는 이상함, 낯설음 이다. 그렇다면 사물이나 현상이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기존의 것과 다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현 사회에서 '낯설다' 라는 것은 단순히 다르다고 받아들이지 않고 '나쁘다' 라고 간주하는 경향이 심하다. 익숙하지 않고 기존의 것과 다르다라는 이유만으로 '잘못되었다' 라고 평한다는 것은 예술의 본질의 가치인 창작성을 거부하는 진부한 태도이다. 낯설음이란 창작의 주요한 원동력이다. 그렇다면 이번 『strange』전에 참여하는 이이립과 고등어가 보여주는 낯설음은 어디서 오는 걸까? 두 작가는 예술 창작에 있어 불멸의 가치인 낯설음을 사고와 인식의 매개체로 보여주고 있다.

고등어_잊혀진환락경_종이에 색연필, 아크릴채색, 콩테, 알코올_109.1×78.8cm_2008
고등어_마지막 숲2당신의 기억은 너무나도 오래되었습니다._ 종이에 아크릴채색, 색연필, 알코올_78.8×109.1cm_2009

경험은 기억으로 남고, 기억은 의식과 무의식 속에서 모양을 바꾼다. 또한 시간에 의해 이합집산을 반복하면서 그 원래의 의미와 형태를 잃어버리게 된다. 복잡하게 뒤엉킨 실타래와 같이 아무런 의미와 질서도 없어 보이는 기억의 군집체는 불분명하고 모호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그러다 우연히 마주친 상황이나 사물을 통해서 비로소 명쾌하게 드러나곤 한다. 하지만 그 명쾌함은 어떤 개연성이나 논리로 설명되어지지 않는 일종의 영감으로 다가온다.

고등어_신세계를향해나아가는 밤 보다깊어진라스트 씬_색연필, 아크릴, 알코올, 파스텔_110×300cm_2010
고등어_너의 자유로운 날개짓하나, 신념의 증폭, 숲의 증폭
_색연필, 아크릴채색, 알코올, 오일파스텔_180×152cm_2010

작가 이이립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기억의 파편들이 불러 일으키는 불분명하면서도 모호한 감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영감으로 재해석을 했다. 의식하지만 무의식 속에서만 익숙했던 기억과 흔적들을 단순한 기억의 재조립이 아닌 예술적 감수성을 작품에 투영시켰다. 그래서 작품에 표현된 오브제들이 왠지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다가온다. 그리고 왠지 모를 여운을 남기는 듯 하다.

이이립_Evening Call_캔버스에 유채_100×100cm_2009
이이립_Good morning_캔버스에 유채_100×100cm_2010

작가 고등어는 당연시 여기는 현 사회 구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옳고 그름을 논하지 않고 세상의 가치를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인간이 되어 버렸다. 기존의 만들어진 사회의 존립을 위해 개인의 욕망과 감정은 그 가치를 상실해 버렸다. 모두가 사회가 요구하는 구성원이 되기 위해 매일 매일 사력을 다한다. 자신의 원하는 삶과 반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는 인간의 단상을 강렬한 색채와 기이한 형태의 조형적 언어로 사회에 강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숲을 지배하고 있는 남성, 남성위주로 고착화된 사회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방황하고 있는 어린 소녀들… .

이이립_The Fragments__2_캔버스에 유채_130.3×89.4cm_2010
이이립_The Fragments__3_캔버스에 유채_130.3×89.4cm_2010

작가 고등어는 기존의 사회 구조를 지배하고 있는 남성들의 시각에서 바라 보지 않고, 피지배층인 여성들의 시각으로 바라봄으로써, 우리가 느끼지 못한 낯설음을 통해 인식의 전환을 주장하고 있다. ● 고등어가 사회가 강요하고 있는 무언의 압박에 대한 직설적인 사회적 외침이라한다면, 이이립은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의 기억이 만들어 내는 또 다른 세상에 대한 나즈막한 음유시라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독특한 자신만의 화법을 통해 보여주는 그들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왠지 모를 낯설음을 불러 일으키다. ■ UNC 갤러리

이이립_Across The Universe_캔버스에 유채_100×100cm_2010

'A Thousand-Character' Story about 'Strange' Exhibition ● The Dictionary defines 'strange' as 'odd' or 'weird.' Then, why is an object or a phenomenon felt strange? Probably, because it may be different from the existing one. In today's society, what is 'strange' tends to be regarded 'bad' rather than be perceived simply as 'different.' To conclude something as 'wrong' only because it is not familiar or not same as the existing one is a banal attitude refusing the 'creativity' or the value of essence of art. 'Being strange' must be the primary engine of power for creation. Then, what is the origin of 'being strange' featured by Lee I-rip and Go Deung-eo both participating in this 'Strange' exhibition? The two artists feature 'being strange' or the immortal value in creation of art, as 'medium of thought and perception.' Experiences remain as memories, which will change their forms in consciousness and unconsciousness. In addition, the memories will reorganize themselves repeatedly over time, losing their original meanings and forms. The crowd of memories which looks meaningless and disorderly like the bobbin entangled intricately evokes an obscure and vague emotion. It may be revealed lucidly through an accidental situation or object. However, the lucidity approaches us as a kind of insight that can hardly be explained with any probability or logic. The artist Lee I-rip pays attention to the obscure and vague emotion evoked by the fragments of memory transcending time and space and reinterprets it into an insight unexplainable logically. The memories and traces kept in mind but familiar only in unconsciousness are not simply reassembled but converted into an artistic sensibility projected on the art works. So, the objects expressed on the art works seem to be strange, although familiar for no reason. And they seem to linger for no clear reason. The artist Go Deung-eo suggests some new criteria of perception for today's social structure deemed quite natural. Since some time ago, people have been passive enough to accept the values of the world unconsciously without discussing whether they are correct or wrong. Individuals' desire and emotion have lost their values for the maintenance of the society established. Every one struggles desperately every day to be qualified for the member required by the society. He or she wanders with his or her identity lost, while living a life different from his or her desired life. Artist Go Deung-eo delivers an intense message to the society by featuring such human image with the loud colors and weird forms. The men ruling the forest, and the younger girls losing their own looks and wandering in the society established primarily for men… Artist Go Deung-eo looks at the existing social structure not from men's perspective but from the ruled people's or women's perspective to claim that we should change our perception by being awakened of 'being strange.' While Go Deung-eo puts forwards some straight social cry against the silent pressure imposed by the society, Lee I-rip suggests a low-tone poem about another world created by the human memories both conscious and unconscious. Their messages with their own unique brush touches seem to evoke a sense of 'being strange' for some unknown reason. ■ UNC Gallery

Vol.20100429g | Strange-고등어_이이립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