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가족

장성훈展 / JANGSUNGHUN / 張星勳 / sculpture.installation   2010_0501 ▶ 2010_0516

장성훈_나-자크라깡의 헬멧_디지털 프린트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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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1:00pm~07:00pm

갤러리 도어_OPEN SAPCE DOOR 서울 마포구 동교동 177-22번지 지하 1층 Tel. +82.10.9441.9335 www.thedoor.co.kr

장성훈 작가의 작품은 그의 내면에서 흐르는 욕망을 봐야할 것이다. 모든 인간의 욕망은 다르지만 추구하는 욕망의 끝은 무한하다. 하지만 그 욕망을 채우려는 욕구와는 다르게 현실이라는 벽은 인생을 주춤거리게 한다. 현실과 욕망사이에서 상처받는 인간을 만드는 장성훈 작가의 작품은 작업을 하는 과정부터 심상치 않다.

장성훈_아버지-아버지라는 삶_감시카메라, 영상설치, 혼합재료_가변크기_2010

이 작가의 작업은 총 세 가지의 틀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특정 인물들을 선택하여 작업을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관계'라는 틀을 벗어나 선택된 인물의 삶과 꿈을 통해 '새로운 발견'을 하듯 알아가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 인물의 얼굴을 복제하여 고무풍선으로 만들고 팽창시키는 과정 속에서 인물의 삶과 꿈, 욕망, 상처를 담아내는 작업을 한다. 그의 작업은 현대인들의 터질 듯 한 욕망을 얼굴 속에 담아놓았으며 작품의 익살스러운 표정은 야망을 어렵게 숨기고 있는 현대인들의 우스꽝스러우면서 슬픈 자화상을 담고 있다. 인간의 보편적 신체비율이 아닌 어린아이의 몸과 변질된 얼굴형상은 인간의 내면에 숨겨놓은 이중적이고 다중적인 모습을 겉으로 끌어내어 새로운 인간의 종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러한 기형적인 모습은 현대인들의 일그러진 욕망의 모습일 것이다.

장성훈_어머니-어둠을 이해하는 아들의 방_감시카메라, 영상설치, 혼합재료_70×40×40cm_2010

그리고 명품을 복제하여 팽창시킨 작업이 있다. 이것은 '인간이 물질을 바라보는 편향적인 관점이 아닐까?' 한다. 가격에 의해 그 가치를 인정받는 세상, 그것을 두른 자신의 모습, 겉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외적인 모습을 드러냄으로서 내면의 모습을 가려준다. 먼저 물질이라는 것에 의존하여 자신의 가치를 표현하는 현대인들은 그 물질 속에 자신의 내면의 모습이 어떠한 모습으로 숨겨져 있는지를 묻는 듯 보인다. '그 안의 작가 자신의 모습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일까?'

장성훈_아버지-wish on a tree_혼합재료, 플라스틱에 자동차 페인트_70×40×30cm_2009

장성훈 작가의 작품은 함축된 단어로 팽창, 축소, 반복, 절제로 나눌 수 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내면에 흐르는 욕망과 욕구의 증식에서 오는 팽창, 하지만 현실에 작아질 수밖에 없는 자신의 모습은 축소로 의미 할 수 있다. 이러한 팽창과 축소를 반복한 후 색에서 오는 표백과 절제된 칼라의 선택은 현대인들의 욕망하는 모습이 닮아가고 있는 것을 담고 있는 듯 보인다.

장성훈_아버지-아버지의 방_감시카메라, 영상설치, 혼합재료_90×40×40cm_2010

장성훈 작가의 이러한 작업은 꿈을 담아 풍선을 날려 보내는 어린아이와 자신의 모습부터 시작하였다고 했다. 어린아이의 꿈, 성인의 꿈, 이것은 말하지 않아도 의당 성인이라면 느껴오는 것이 있을 것이다. 욕망을 끊임없이 채워나가고 현실에 순응하여 버리기를 반복하는 우리는 어느 순간순간 현실과 타협하고 자신을 치료하기를 자신도 모르는 체 반복하고 있다.

장성훈_아버지-누나의 죽음_감시카메라, 영상설치, 혼합재료_60×40×40cm_2009
장성훈_누나-완전한 선물_혼합재료, 플라스틱에 자동차 페인트_50×30×30cm_2010

그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 현대인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회상 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그것을 치유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모든 욕망들은 자신이 작업을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 작가의 삶, 사람들과의 소통과 작업, 세상을 바라보는 관찰자의 호통, 그리고 세상을 따뜻하게 치유하고 싶은 그의 작업은 어린아이가 꿈을 담아 날려 보낸 풍선의 이미지와 닮아 있었다. 아직도 많은 시간, 작업의 길을 가게 될 작가, 세상과 타협하면서 닮아가는 길을 가지 않기를 바라며... ■ 이영덕

Vol.20100430b | 장성훈展 / JANGSUNGHUN / 張星勳 / sculpture.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