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조展 / KIMHEEJO / 金喜照 / painting   2010_0505 ▶ 2010_0511

김희조_ORANG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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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0505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관훈갤러리 KWANHOON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5번지 Tel. +82.2.733.6469 www.kwanhoongallery.com

내가 그리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착해 보이고 온순하고 정적이다. 점 점 그런 사람들이 좋아지고 내 자신 스스로도 그러한 성격의 소유자가 되고 싶음의 일환인 듯 싶다. 조용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는 사람, 설사 지루하고 따분한 사람일지라도 언제든지 변화를 꿈꾸고 있는 긍정의 사람들... 그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의 얼굴이 될 수도 있지만 가까이엔 나의 주변 인물들이 대상이 된다. 나는 그들에게서 다양한 소재와 소소한 감상들을 얻는다. 작품 안에서 내가 구사하는 전혀 새로운 연출이나 해석들은 결국엔 평범함 속에서 이상을 꿈꾸고 싶은 것이다.

김희조_PINK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10
김희조_YELLOW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10

이번 전시를 열면서 예전 내가 첫 번째 개인전을 열었던 2004년의 작품들이 자연스레 교차된다. 그것을 보고 있으면 지금의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인물의 묘사가 두드러진다. 그동안 여러 사람들의 표정이나 내면의 심상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지금과는 많이 달랐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인물의 따뜻함과 고요함이다. 어떻게 보면 타의적이며 나약한 사람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20대 30대를 보내면서 굳이 애쓰지 않아도 얻어지는 삶의 연륜과 마음의 평정들이 나의 작품들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 같다.

김희조_BO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45.5cm_2010
김희조_GIRL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45.5cm_2010

2004년의 작품들 속의 사람들은 한마디로 불만투성이 그 자체였던 것 같다. 항상 부족했고 모든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던 질풍노도의 젊음이 그대로 반영 되었던 것이다. 이제 30대를 보내면서 내가 그려 내는 사람들에게도 지금의 자유로움을 주고 싶다. 그래서 표현이 많이 절제되었고 불만투성이에서 행복지수가 높은 사람들을 그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김희조_햇살 좋은 날1_아크릴 프린트_29.7×21cm_2010
김희조_햇살 좋은 날2_아크릴 프린트_29.7×21cm_2010

웃는 사람들은 그 대표적인 변화의 초점이다. 가식적이고 억지 자아내는 웃음이 아닌 마음 깊은 곳에 긍정과 온유함에서 나오는 비로소 착하고 순박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사람들을 그리고 싶다. 때론 익살스럽기까지 한 웃음의 다양한 표현들을 통해 난 예전의 힘겨웠던 젊음을 그렇게 웃는 얼굴로 보상 받고 싶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 불혹의 나이를 앞전에 두고 많은 생각에 잠긴다. 앞으로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은 나의 그림 속에 오롯이 비춰질 것이며 나는 그것이 그저 좋기만 할 것 같다. ■ 김희조

Vol.20100505d | 김희조展 / KIMHEEJO / 金喜照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