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of body

안진우展 / ANJINWOO / 安鎭佑 / photography   2010_0505 ▶︎ 2010_0518

안진우_dream of body_피그먼트 프린트_100×100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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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0505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아이_GALLERY I 서울 종로구 낙원동 283-13번지 2층 Tel. +82.2.733.3695 www.egalleryi.co.kr

건강한 나르시시즘정적 잔잔한 수면위에 부드럽고 조용한 바람이 불어온다. 물결에 스친 바람이 환영을 만들어 내어 나를 더욱 애착하게 만든다. 환상 속, 이 어둠의 공간은 나를 꿰뚫고 들어와 몸의 경계를 지워내기 시작하였다. 어디서부터 나이고 어디서부터 세상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함이 눈앞에 펼쳐지는 이곳에서 나는 편안함을 느낀다. 이곳은 치열하게 눈부신 이 세상에서 살아온 나를 적당히 감추어 주고 포용하는 관용을 베풀어 주며, 정적감속에서 쉼을 제공해 주는 고마운 공간이다. 어린 시절, 물에 빠져 목숨을 잃을뻔한 적이 있었다. 허우적대며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을 그 때, 수면 아래로 바라 본 풍경은 묘하게 고요하고 아름다웠다. 이러한 일종의 정신분열적인 공간 지각은 나에게 무한하고 사적인 세계를 경험하게 하였으며 그 고요함에 나는 매료되었다. 환상을 만드는 것은 공간과 사물들이 우리의 몸에 뿌리 내리는 순간 이루어지며 그곳에서 세상과 나의 경계인 몸, 그 경계가 만들어 내는 무수한 환상들을 나는 꿈꾼다. 꿈속의 공간성과 실존의 상태를 연결 짓는 자연적이고 원시적인 몸을 추구하는 것이다.

안진우_dream of body_피그먼트 프린트_100×100cm_2010
안진우_dream of body_피그먼트 프린트_100×100cm_2010
안진우_dream of body_피그먼트 프린트_100×100cm_2010

여행 ● 작업을 하면서 나는 인간의 몸이 삶에 대해 늘 근원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그 무엇인가를 실감나게 떠올리며 끝이 보이지 않는 이 어두운 공간 속에 나타난 중력 없이 현현하는 모호한 인체의 실체를 파악하고자 노력 해 왔다. 세계 속에는 고립된 대상들 혹은 물리적인 허공이 있다. 우리가 우리 몸을 바라볼 때 우리가 지각하는 것은 우리의 신체가 아니고 감각에 의해서 들어오는 어떤 인상들이다. 인상은 마음에서 주어지는 것이며 그것을 지각하는 사람이 완전히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체화된 의식으로 내면의 허공을 여행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나는 매일 내면을 떠다니며 여행한다.

안진우_dream of body_피그먼트 프린트_100×100cm_2010
안진우_dream of body_피그먼트 프린트_100×100cm_2010
안진우_dream of body_피그먼트 프린트_100×100cm_2010

진정성 ● 지금껏 낮은 자존감으로 살아 온 내 삶을 돌이키며 그 과정에서 발견한 진정한 자아에 대한 건강한 나르시시즘을 모색하게 되었다. 과도하지 않은, 절제된 자기 사랑은 자신감, 자존심, 명예의식, 희망, 이상을 낳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한다. 이는 분명히 건강한 나르시시즘이다. 내 사진은 과정을 통하여 만들어진 결과를 다시 들여다보는 마음의 거울이며 성찰적 도구이다. 근본적인 사색의 바탕으로서 흘러가거나 멈추지 않는 어떤 찰나, 무한히 열린 공간, 초월적인 현상들을 염원하며 만들어낸 이미지는 몸에 대한 궁극의 지향인 원시성의 회복과 진정성의 발견으로 이어진다. 거울 앞에 선 내 모습이 이제 조금씩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작업을 하며 치유되는 귀한 열매중 하나일 것이다. ■ 안진우

Vol.20100505f | 안진우展 / ANJINWOO / 安鎭佑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