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Normal Life

2010_0601 ▶︎ 2010_0730

손경환_아득한 속도의 신기루-영원과 찰나의 틈새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94cm_2010

초대일시_2010_0601_화요일_06:00pm

참여작가 김상희_노미정_백승민_아나샘_이재명_손경환_이행선_임현희_정고요나_한휘건

관람시간 / 1층_10:30am~07:00pm / 2층(Cafe di KiMi)_10:30am~11:00pm

키미아트_KIMIART 서울 종로구 평창동 479-2번지 1,2층 Tel. +82.2.394.6411 www.kimiart.net

New Normal Life : 회화로 실현된 감각의 일상 ● 현실과 이상의 간극은 얼마만큼 좁혀질 수 있을까. 목표는 가깝거나 먼 미래에 이룰 수 있는 현실이 될 수 있지만 꿈은 현실에서 영원히 닿을 수 없는 세계이기 때문에 '꿈' 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꿈은 대체로 긍정적인 의미의 공상이라 할 수 있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는 내면에 지닌 생각으로 펼치는 무한한 가능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가능성을 가지고 자신의 도구로 꿈을 구현해내며 또 다른 감각으로 일상을 사는 이들이 있다. ● 그들의 도구인 회화는 주술적 도구로 시작해서 실용성, 장식성, 그리고 주관적 표현의 수단으로 미의 범주에 포함되기까지 그 역사는 미술사의 근간을 이룬다. 포스트모더니즘에 도래한 후 화가들의 소재는 사적이고 점점 일상화 되어가며 의미는 모호해져 갔다. 그리고 캔버스는 일상의 소재에 머무르기보다 화가가 상상하고 탐구해서 보완하여 만든 그들의 생각 속에 존재하는 세계를 시각적으로 드러냄과 동시에 합당한 논리를 만든다. ● 본 전시는 현대미디어의 발달로 이루어진 신기루와 같은 가상자아, 가상세계를 말하지 않는다. 참여 작가는 머리 속의 무한한 감각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현실과 맞물려 생활한다. 하지만 이것은 유토피아와 같은 막연한 허구가 아니다. 현실의 주관적인 판단기준으로 인간욕망에 대한 탐욕과 편견을 작가 만의 방식으로 해결하고 개인이 선호하는 소재로 통합한 세계에 논리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시각화하기 때문이다. ● 그들의 심연과 현실에 맞닿은 세상은 논리적인 상상력과 환상이 뒤섞여 다양한 파노라마를 생성한다. 사물이나 시선, 현상에 빗대어 형태의 변형과 생략으로 재구성한 심상의 풍경으로 표현되거나(손경환, 노미정, 이재명, 이행선), 현실과는 다른 사회구성원과 시스템을 도입하여 제 3자의 입장에서 공감각으로 이루어진 생경한 일상을 드러내며(임현희, 아나샘, 김상희, 백승민), 혹은 사적인 계기나 자신의 의도를 표현하기 위해 사물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대상이 인물이 아닌 사물로 바뀐 초상화와 같이 경건하고 암호화된 작가의 방을 보여준다.(정고요나, 한휘건) ● 이처럼 현실에 대한 부정과 절충을 거쳐 캔버스에 붓과 물감으로 '재현'한 것은 그들이 펼친 막연한 상상의 나래가 아닌 작가가 생각하고 고민하고 실현해내는 특별한 공간이다. 이 공간은 시선을 옮기며 찍는 카메라의 실시간 영상, 혹은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새로운 사건과 이야기가 쏟아지는 소설처럼 탄탄한 시놉시스를 바탕으로 감각 속에 현존하는 그들이 사는 또 다른 일상이라고 할 수 있다. 손경환 ● 인간의 이상과 열망이 만들어낸 작가의 비행기는 스펙트럼과 같은 빛의 색(RGB)으로 분사되어 공기 중에 떠다닌다. 아득한 속도의 신기루 시리즈는 인간의 욕망으로도 도달할 수 없는 세계를 다루고 있다. 보이기는 하지만 소유할 수 없는 세상은 시각과 심상의 접점에서 그의 캔버스에서 이미지화 되어 실체로 드러난다.

노미정_Seabe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3×146.6cm_2010

노미정 ● 작가의 공상이 부유하는 심리적공간은 시점의 생략, 색의 조화, 선과 면의 비형식적인 구성 등으로 나타난다. 무의식과 인식된 공간 사이에서 일어나는 감각의 움직임은 시각적으로 튀어나오고 중첩되면서 흔적으로 표현된다. 작가가 Optical Pop-up이라 부르는 이 형태의 공간은 현실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흔적을 남길 것이다.

이재명_Mom. Ru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1×162cm_2010

이재명 ● 현대인은 언제부터인가 도시에서 일탈을 꿈꾸었다. 점점 획일화되고 편리를 위한 제도와 시스템에 적응할 수 밖에 없는 도시풍경은 낯설게 느껴진다. 작가는 일상과 여행을 바탕으로 인공적인 도시에 감성을 입히고 새로운 감각도시의 일상과 단면을 여유롭게 표현하고 있다. 시점의 변화와 공간 사이의 벽을 허물고 예상하지 못한 인물의 등장은 위트를 더한다..

이행선_멍에 씌운 옷_목탄,재봉,미디엄_97×90cm_2010

이행선 ● 일기장 같은 작가의 캔버스에 고민의 실타래가 풀리고 해결되어가는 끊이지 않는 과정을 실제 재봉질을 하여 고스란히 흔적으로 담아낸다. 작가의 내부에 번민과 갈등의 문제는 착용과 동시에 그 사람의 한 부분이 되어버리는 옷이라는 상징적인 암호로 무심한 풍경이 된다. 반듯하게 걸린 옷가지는 현실에서 끝나지 않은 인간의 고뇌를 마치 이상에서 성취한 듯한 하나의 증표처럼 보인다.

임현희_Mother earth ther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2.5×225cm_2010

임현희 ● 작가의 캔버스는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과 같다. 삶과 죽음을 가르며 비행하는 새는 마치 신처럼 인간을 죽음으로 내몰기도 하고 새의 모습으로 부활 시켜 자신의 영역을 넓힌다. 강렬한 색의 대비와 포자처럼 퍼진 점 드로잉으로 구성된 작가의 시나리오 배경은 어느새 생명을 품게 될 여자의 자궁과 같이 생의 기운으로 충만하다. 마치 태초이전에 존재했을 것 같은 작가의 심연 속에서 증류되지 않은 이미지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나샘_Timeless_캔버스에 유채_130×194cm_2010

아나샘 ● 영원한 삶을 추구하는 작가의 세계에는 2억 5000년 된 암모나이트와 점점 더 개체수가 사라져가는 동물들, 그리고 머리카락과 뿔, 무생물까지 현실과는 다른 다양한 생명체로 존재한다. 이 중 머리카락과 뿔은 현실의 매개체 역할로 작가의 사적인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병치되고 조화되면서 신비스러운 영원세계의 마술적 아이콘으로 등장한다

김상희_몽환조 夢幻鳥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디지털 프린트_100×65cm_2010

김상희 ● 꿈과 환상, 변질과 허상의 공존된 세상은 언뜻 보아 아름다운 새와 꽃이 등장하는 평화로운 화조도(花鳥圖)로 보인다. 하지만 알 수 없는 형상으로 변이되어 기이한 풍경을 자아낸다. 작가는 변질되고 이지러진 허상의 창조물을 함께 등장시켜 모순된 현실을 표현하며 이것들이 공존해서 살 수 있는 변주되고 현실에서 탈피한 새로운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정고요나_우리가 기대하는 모든 것 ll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0

정고요나 ● 작품은 현실의 혼돈된 시간 속에서 상실감과 공허함을 무심하게 표현함으로써 16세기의 바니타스(Vanitas)를 연상시킨다 실제 벨라스케스의 「시녀들(1651) 」에 나오는 배경을 현대에 옮겨와 여성성을 상실한 빛 바랜 핑크색으로 표현하고 해골, 시든 꽃, 모래시계를 등장시키는 대신 공간에 흩어진 일상의 오브제는 현실과 이상의 간극에 도달하는 단서처럼 제공된다. 이번 전시에서 시점에 따라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신체가 등장하는 이미지는 결국 자신의 작품세계에 문제를 제기하고 그 불안을 화가의 방에서 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장치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백승민_SCENE #3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60×150cm_ 2010

백승민 ● 'DIVERLAND(디벨랜드) '는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국가에 대한 전반적인 체계와 세부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작가는 실제 작업과정에서 시나리오-에스키스-캔버스작업을 거쳐 국가의 모습을 구축하고 있다. 각 작품이 모여 유기적인 하나의 큰 이야기를 구성하며 이 비실재적인 이야기는 관찰자의 위치에서 사회와 사람간의 관계의 부조리를 가상의 제 3세계에 대입해 현실사회의 문제점을 간접적인 어법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휘건_Propose_캔버스에 유채_70×210cm_ 2010

한휘건 ● 의자가 있는 작가의 공간은 부정적인 현실과 얼룩진 상처를 녹여내어 새로 벽을 칠하고 문을 만들고 바람과 빛을 더한다. 현실 속 도피의 공간이자 기억이 내재된 이 곳은 막막함으로 고립되어 있기에는 평화롭고 아름답다. 이 의자에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날까지 작가는 현실의 고통스러운 그림자 속에서 빛과 함께 이어지는 기억을 침묵과 자신의 도구(회화)로 무의식에 침잠되어있던 감성을 표현하며 자신을 치유할 것이다. ■ 키미아트

Vol.20100602e | New Normal Lif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