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Tree

김영신展 / KIMYOUNGSHIN / 金榮信 / photograph   2010_0603 ▶︎ 2010_0629 / 월요일 휴관

김영신_Soul Tree_디지털 C 프린트_2010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40613b | 김영신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_2010_0603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트렁크갤러리_TRUNK GALLERY 서울 종로구 소격동 128-3번지 Tel. +82.2.3210.1233 www.trunkgallery.com

숲에 가서 나무를 만나다, 숨을 쉬다 -시선의 윤리학을 향하여- ● 김영신의 '영혼 나무들'에서 영혼은 정신mind, 넋spirit, 유령ghost과 조금씩 겹치며 의미의 속살을 풀어놓는다. 그녀의 나무작업들은 이 용어들이 품고 있는 의미들의 번짐, 겹침과 형상적으로 유사한 구조를 보인다. 그 나무-숲에서 우리는 순간적으로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간 어떤 기운을 느끼기도 한다. 스스-슥, 마치 내 옆구리를 빠져나와 그곳의 나무 안으로 들어갔다가 그 나무 가지 끝에 순간으로 머물다가 다시 스스-슥 덤불에 찰나적 시선을 던지곤 등선을 넘어가 버리는 어떤 기운. 내 안의 빛, 침묵으로 머물며 어둠으로 고독했으나, 나무의 빛을 만나 숲 속에 길을 내며 빠르게 이동하는 기운. ● 저 스스로 존재하고 응시하는 영혼나무들 - 이 나무들은 나를 숲으로 이끈다. 거기서 나를 향한 나무들의 시선, 그 선물에 응답하라고 속삭인다.

김영신_Soul Tree_디지털 C 프린트_2010
김영신_Soul Tree_디지털 C 프린트_2010

흥미롭게도 김영신의 나무 풍경사진에서는 한국에서 그동안 잘 알려져 왔던 전통적인 풍경사진의 맥이 보이지 않는다. 그녀의 사진들은 우리에게 '한국 풍경의 미'나, '수묵화의 느낌'이 아니라 그냥 '나무'를 만나게 해준다. 그냥 '나무가 있는 풍경'을 보여준다. 한국의 산일 것이라는 느낌은 주지만 그것이 곧바로 '한국 풍경의 미'라는 주체성의 범주로 환원되어 다가오지 않는다. 거기서 나무는 빛을 머금고 빛을 발하고 있다. 이 빛은 스스로 응시하며 스스로 존재하는 나무들의 존재성 그 자체로 보인다.

김영신_Soul Tree_디지털 C 프린트_2010
김영신_Soul Tree_디지털 C 프린트_2010

이 나무들과 덤불들은, 하늘-대지의 시공간에 말없이 빛나는 자명함으로 존재하는 이들은 그러나 각자 자신의 존재성을 발화하면서 '곁'을 만든다. 그 곁은 가까우나 가두지 않고, 깊으나 빠뜨리지 않는다. 그 곁에선 누구나 자신의 숨을 쉰다. 신발을 벗고 머리를 풀어 놓는다. 이 곁에서 '나'는 나무-숲의 풍경이 되고, 나무는 나-숲의 풍경이 된다. 이 곁에서 풍경은 내면과 외부의 경계를 조금씩 지우고, 상처에서 흐른 피로 옅은 그늘을 만들며, 타자에게뿐 아니라 스스로에게 이방인이었던 우리들에게 작은 마음의 공터를 마련한다. 그렇게 해서 우리로 하여금 내일 우리에게 다가올 저 고단한 이방인을 위한 영혼의 시선을 선물로 마련하게 한다.■ 김영옥

김영신_Soul Tree_디지털 C 프린트_2010
김영신_Soul Tree_디지털 C 프린트_2010

Connecting with Trees in the Forest, And Breath -For the Belief of Vision- ● Young-shin Kim unties the meaning behind the soul and overlaps it with the 'mind', the 'spirit' and the 'ghost' in the exhibition "Soul Trees". Her artwork with trees diffuses and infuses structure to represent such meanings. Spiritual energy rustles and escapes the grasp while near these trees-forest. Energy slips from the conscience, enters the tree for a momentary rest and a quick glance upon a bush, and then rides over the ridge. The energy seems to stay in oneself as a source of light. Once solitary, silent and dark, but now it moves fast along the trail as it 'meets with the light of trees'. ● Soul Trees exist and gaze by themselves - these trees lead me to a forest. They whisper to me and look towards me to respond to the gift. ● Interestingly, the well-known context used in traditional landscape pictures of Korea cannot be found in Kim's photographs of trees. Her work avoids the 'beauty of Korean landscape' or the 'Eastern ink paintings', and shows just "trees". Although they give us the impression that they are a part of mountains somewhere in Korea, but they are not definable in the category of beautiful Korean landscape. Kim's trees are filled with light and shine out. This light seems to prove and reaffirm their existence as they stand and gaze. ● These trees and bushes are the axiom that silently shines in the space between the sky and the earth, to create 'vicinity' while continuing their existence. The 'vicinity' is near but does not confine and is deep without descending. Everything draws their breath in this vicinity. We take-off our shoes and shake our hair loose. 'I' become the landscape of the 'trees-forests', and 'trees' become the landscape for the 'I-forests'. Landscape blurs the boundary between the inner and the outer, casts delicate shadows with the blood from wounds, and allows others and even the alienated us to enter a peace of mind. They consents us to open the eyes of the soul as a gift for the exhausted stranger who will come tomorrow. ■ Young-ok Kim

Vol.20100603h | 김영신展 / KIMYOUNGSHIN / 金榮信 / photogra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