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weet Life 달콤한 인생

이영수展 / LEEYOUNGSU / 李榮洙 / painting.photography.animation   2010_0604 ▶︎ 2010_0617

이영수_늦은 출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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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0604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9:00pm

소노팩토리_SONOFACTORY 서울 마포구 동교동 204-54번지 태성빌딩 B1,1층 Tel. +82.2.337.3738 www.sonofactory.com

꼬마영수가 허겁지겁 달린다. 담배를 물고 한 손에는 맥주를 쥔 채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The Sweet Life』展에서 나타난 꼬마영수는 자못 무거워 보인다. 작가의 향수 어린 유년기를 담아내던 캐릭터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낼 만큼 여유로워졌다. 대중문화의 확산을 지켜보면서 자라온 작가의 분신이었던 꼬마영수는 대중문화 매체(만화)를 통해서 탄생하였고 그것은 하나의 보통대명사가 되어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캐릭터가 되었다. 동심을 간직한 꼬마영수의 소소한 일상은 곧 작가 이영수가 간직한 기억의 집합체이자 독자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하지만 그 공감대는 결국 작가의 기억으로 환급되는 개인의 역사였는지도 모른다. 2000년대 중반 한국의 미술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일군의 작가들은 현대의 대중적인 이미지나 기호를 사용하여 팝아트의 형식으로 개인적인 표현들을 만들어냈다.

이영수_땀흘려 일하는 외국인 꼬마영수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7cm_2008
이영수_북한 꼬마영수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5×100cm_2009
이영수_영어강사 꼬마영수 Joh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5×100cm_2008
이영수_꽃비가 내려요_람다 프린트, 싸이텍_67.7×101cm_2010
이영수_희망이 돋아나요_람다 프린트, 싸이텍_67.7×101cm_2009
이영수_황혼의 꼬마영수_람다 프린트, 싸이텍_67.7×101cm_2010

영화나 만화에 나타난 외국의 유명 캐릭터를 전면에 드러내거나 민화를 재해석하여 새롭게 그리는 것이 한국적 팝아트의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이영수는 현재를 대표하고 반영하는 본인만의 캐릭터를 창조했다는 점에서 개별성을 가진다. 예전 교과서에서 볼 법한 이름 '영수'는 단수 명사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가졌을 법한 이름이기에 복수 개념으로 기능하는데, 이 '영수'가 순수함을 간직한 '꼬마'로 분해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나타낼 때 이것은 개인적 삶을 벗어난 대중의 이야기가 되면서 당대의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그러한 문맥에서 꼬마영수는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고 여러 연령으로 그려지고, 국제화 되어가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다른 나라 사람들로 표현되는 것이다. 지금을 살고 있는 작가는 꼬마영수를 통해 담담하게 현실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까지 그 기록물들은 삶의 단편처럼 나열되어 있지만 작가의 기록이 멈추지 않는 이상 꼬마영수는 점점 더 멀리 나아갈 것이고 작가의 바람대로 언젠가는 전 지구적 모습의 풍경을 담아내는 보편적이지만 단 하나의 아트 캐릭터로 변모할 것이다. 이런 장기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한 초석이 될 『The Sweet Life』展, 이 전시가 담고 있는 우리네 웃음 뒤에 가려진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일상을 묵묵히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전해 질 수 있기를. ■ 우현정

Vol.20100605d | 이영수展 / LEEYOUNGSU / 李榮洙 / painting.photography.ani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