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상상의 동물, 잉크애니멀즈 Ink_Animals

백기은展 / BECKKIEUN / 白基恩 / painting.installation   2010_0602 ▶︎ 2010_0616 / 일요일 휴관

백기은展_앤디스 갤러리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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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0602_수요일_05:00pm

서울시립미술관 SeMA신진작가지원프로그램

관람시간 / 10:00am~07:00pm / 토요일_10:00am~05:00pm / 일요일 휴관

앤디스 갤러리 ANDYS GALLERY 서울 강남구 청담동 117-8번지(네이처포엠 뒤) Tel. +82.2.575.2575 www.andysgallery.com

뒤섞이는 차이들 ● 이 미지의 존재들은 강렬하기 때문에 지속적이지 못하고, 지속적이지 못하기에 현실과 일상 속에 안전하게 안착될 수 없다. 종이 위에 그려진 괴물들은 어디로 뻗어나갈지 알 수 없는 기묘한 촉수들로 인해 복잡한 외곽선을 가지며, 생경한 색상의 배합으로 화려한 외관을 뽐낸다. 제어장치 없이 부풀어 오르고 넘치며, 증식하고, 서로의 경계를 침식하는 모습이 마치 종양이나 암세포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백기은의 작품은 질병적인 것에 투사된 부정적 가치보다는 긍정적인 가치가 압도적이다. 조르주 캉길렘이 [정상과 이상]에서 지적했듯이, 그것들은 생물학적 규범의 결여가 아니라 다른 규범을 보여줄 뿐이다. 다른 조건을 가진 것은 다른 규범을 가진 것을 낳으며, 다른 형태는 다른 질서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그것은 표준과 규격이 지배하는 사회적 질서를 넘어서는 이질적 존재들이다. 백기은의 괴물들은 로고스에 기반 하는 고정과 정지보다는, 변형과 탈주의 파토스로 충전되어 있다. 그것들은 더 이상 효과적으로 작용하지 않는 규범적 가치를 넘어 변형된다. 자신의 변형을 넘어서 역으로 환경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그것들은 이상한 형상을 가지고 있으나, 새로운 규범을 설정하는 가능성으로 인해 더욱 건강하다. 이 새로운 개체들은 하나의 유형을 유지하지 않고 끝없이 동요하며, 결코 충족될 수 없는 욕망으로 인해 또 다른 촉수를 뻗는다. (중략) ■ 이선영

백기은_감각공생체 드로잉; 고양이 발로 인사하기._종이에 펜, 잉크_23×30.5cm_2010
백기은_감각공생체 드로잉; 몸에 예쁜 혹 붙이기._종이에 펜, 잉크_23×30.5cm_2010

공간의 흔적이나 사물의 이면을 관찰하고 그리고 만들다.: 드로잉, 설치, 애니메이션 / 드로잉; 상상의 동물, 잉크애니멀즈(Ink_Animals) ● 공간을 살핀다. 일상의 장소지만 공간의 구석과 틈 사이에는 수많은 얼룩 혹은 흔적들이 있다. 어떤 흔적은 잊었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시간은 지났지만 작은 흔적 속의 기억은 아직도 그 때의 시간으로 되돌리며 그리움을 떠올리게 하는 것 같다. 일상의 벽 위에 붙어서 우리를 응시하는 사물, 공간의 흔적에 대한 생각을 확장하여, 그 이면의 공간을 드로잉이라는 방법으로 재해석하려고 한다. 머리 위에서 돌아가는 환풍기 속, 보이지 않는 벽 이면의 어두운 공간, 늘 거기 있어왔던 사물들의 바로 아래, 잘 보지 않았던 곳을 살핀다.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창문 아래에는 오랜 시간을 같이 지내온 애완동물의 흔적이 그림자처럼 머문다. 사물의 모양과 흔적을 가지고 일상의 공간에 기거하지만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 대한 상상을 여러 가지 매체로 표현해 본다. 어쩌면, 흔적이 남은 벽 그 안에는 수많은 기억의 작은 촉수를 내밀며 무수히 많은 숨구멍과 빨판이 숨겨져 있을지 모른다. 일상의 시간 그 아래에서 꿈틀거리는 상상의 촉수는 나의 일련의 드로잉을 통해 잊어버린 기억 혹은 감각을 찾아내는 상상의 장치가 될 것이다.

백기은_감각공생체 드로잉; 비오는 날 사춘기달팽이._종이에 펜, 잉크_21×29.5cm_2010
백기은_감각공생체 드로잉; 미역무늬 고양이산호._종이에 펜, 잉크_22×27.5cm_2010

가벼운 알루미늄 철사를 수없이 연결하여 만든 입체작들과 잉크로 그려진 펜 드로잉 및 물테이프(종이)로 만든 설치물, 애니메이션 영상 등 총 80여점을 전시하고자 한다. 철사로 만들어진 입체작들은 마치 속이 보이는 투명한 몸체 마냥 공간에 매달아 설치된다. 공기의 흐름에 따라 공간 속에서 조금씩 움직이며, 때로는 빙빙 돌게 된다. 우표 뒷면과 같은 재질인 물테이프를 재료로 상상의 오브제가 만들어지는데 이 가짜 오브제는 공간의 사각지대를 꼼꼼히 살피는 CC카메라인 것처럼 작품을 비추는 조명등인 것처럼 설치될 것이다. 공간의 틈새나 구석 혹은 모서리 등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곳들을 채우면서 상상의 공간이 구축될 것이다. 나의 손으로 만들어진 이 상상의 분신들은 보는 이에게 잊고 있었던 기억들과 호기심 가득한 질문 하나를 던져 볼 수 있을 것이다. ■ 백기은

백기은_시간이 지나도 계속되는 쓰다듬기._알루미늄 철사_가변설치_2010
백기은_알락무늬다리를 가진 동물-스스로의 호흡을 모아 크게 숨쉬기._알루미늄 철사_106×78×40cm_2010

서울시립미술관 SeMA 신진작가전시지원프로그램 본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시행중인 2010 SeMA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의 선정작가 전시입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전시장 임대료, 인쇄료, 홍보료, 작품재료비 및 전시장 구성비, 전시컨설팅 및 도록 서문, 외부평론가 초청 워크숍 개최 등 신진작가의 전시전반을 지원하는 SeMA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Vol.20100605f | 백기은展 / BECKKIEUN / 白基恩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