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있음 Another Being

오영숙展 / OHYOUNGSOOK / 吳英淑 / painting   2010_0608 ▶︎ 2010_0616

오영숙_그네_나무에 혼합재료_95×82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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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0608_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공휴일_10:00am~05:00pm

한전프라자 갤러리 KEPCO PLAZA GALLERY 서울 서초구 서초동 쑥고개길 34(1355번지) 한전아트센터 1층 Tel. +82.2.2105.8109 www.kepco.co.kr/plaza

또 다른 있음 Another being ● 대중들은 감히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가격과 존귀함을 가진 유일무이한 작품들, 그 존귀함 은 과연 예술성 때문일까? 인간의 욕망 때문일까? 그 작품들의 작가들은 지금의 예술의 존귀함이라는 것에 대해 과연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 그것이 그 예술품을 창조한 작가들이 진정 원하는 것들일까? 인간의 욕망이 자라나고 자라나서 창작자가 생각했던 오리지날리티와는 별도로 질펀한 욕망의 새로운 오리지날리티 만이 떠도는 것은 아닐지... ● 내 작업은 그 대단한 오리지날리티의 아우라를 해체하고자 합니다. 대중과 가까이 할수 있는 작품으로 새로 탄생시키고자함이 원작자들에게 누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그들이 예술작품이라는 것에 대한 태도가 저와 비슷하다면 해방감을 느끼게 되지 않을 까요.

오영숙_말타는여인_나무에 혼합재료_95×136cm_2010
오영숙_무동_나무에 혼합재료_133×109.5cm_2010
오영숙_서당_나무에 혼합재료_133×109.5cm_2010

내 작업을 언뜻 보면 퍼즐처럼 보인다고 한다. 그 퍼즐 같은 모습 때문에 가까이 가면 형태가 잘 안보이고 멀리 보면 형태가 확연해 보인다. 점이 모여서 선이 되고 또 면이 되듯, 오각형 육각형의 기하학적 모습과 한글의 자음이 모여서 원작을 해체해내고 새로운 형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실체(원작)을 해체하여 실체(원작)가 없는 새로운 형태를 만드는 것이다. 실체는 없는데 멀리서 크게 보면 실재보다 더 선명하게 새로운 실체를 볼 수 있다. 그러니까 가까이서 보면 기하학적 모양만 보여 형태를 알아볼 수 없고 멀리서 보아야 전체적인 형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산속에 있으면 산을 볼 수 없다는 인간사의 지혜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오영숙_마네, 김홍도, 신윤복 도성에서 만나다_나무에 혼합재료_52.5×183cm_2010
오영숙_해돋이_나무에 혼합재료_76×136.5cm_2010
오영숙_피리부는소년_나무에 혼합재료_152×82cm_2010

실제 작품을 보면 한글 자음이 기하학적 육각형이나 오각형에 찍혀있고, 표면에 투명하게 양각으로 반짝반짝하게 도포되어 있다. 한글 자음은 자기 혼자서는 발음이나 의미를 만들지 못하고 모음과 만나야 한다, 작품 위에는 한글자음 만이 존재하니, 관객이 모음이 되어 자신의 느낀대로 작품을 읽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다시 말하면 내 작품이 관객을 만나게 되는 그 순간 자음과 모음이 만나 소통이 이루어지고 비로서 작품이 완성되어 지는 것이다. ● 동양화를 그린 작가가 완성된 작품에 낙관을 찍듯이 작가가 싸인을 한다는 것은 작품을 완성했다는 마침표라 생각한다. 그런데 내 작품은 전시장에서 관객과 만나 새로운 소통이 이루어지는'현재진행형'작품이기에 내 작품들에는 싸인이 되어있지 않다. ● 작업을 하다 보니 한 가지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짐을 느낀다. 실체를 해체하기 위한 나의 작업에는 또 다른 새로운 오리지널리티가 생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나 역시 이 시대와 문화로 이 작품을 만나게 된 또 하나의 관객은 아닐지...■ 오영숙

Vol.20100607i | 오영숙展 / OHYOUNGSOOK / 吳英淑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