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 Progress

사토시 고마츠바라展 / Satoshi Komatsubara / drawing   2010_0611 ▶︎ 2010_0630 / 일요일 휴관

사토시 고마츠바라 Satoshi Komatsubara_Untitled_캔버스에 잉크_모리 미술관_2010

초대일시_2010_0618_금요일_05:00pm

작가 현장 드로잉은 6월 16일부터 시작합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MC 갤러리_MC Gallery 서울 강남구 청담동 101-13번지 Tel. +82.2.517.4088, 9088 www.gallerymc.com

당신의 기억에는 끝이 있는가 ● 최근 일본 모리미술관에서 성공적으로 전시를 마친 사토시 고마츠바라의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이 6월 11일부터 6월 30일까지 청담동 MC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모리미술관 전시작품과 더불어, 현장 드로잉으로 완성되는 신작 시리즈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사토시 고마츠바라 Satoshi Komatsubara_Untitled_캔버스에 잉크_162×130cm_2009~10
사토시 고마츠바라 Satoshi Komatsubara_Untitled_캔버스에 잉크_162×130cm_2009~10
사토시 고마츠바라 Satoshi Komatsubara_Untitled_캔버스에 잉크_2009~10_부분
사토시 고마츠바라 Satoshi Komatsubara_Untitled_캔버스에 잉크_2009~10_부분

당신의 기억에는 끝이 있는가. 우리가 생각하는 기억이란, 아마도 조각난 실마리 하나하나가 얽혀져 만들어진 하나의 그물일 것이다. 그 조각들의 시작을, 또는 끝을 정확히 그어낼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사토시는 시종을 알 수 없는 선상의 어느 순간, 캔버스 안에 뛰어든다. 그리고 달린다. 펜도, 잉크도 먹도 아닌 사토시, 그가 달린다. 그래서 그가 느끼는 순간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바로 그리고 동시에 캔버스에 쏟아낸다. 어디서부터 피어 올랐는지 모를, 시작 없는 그림의 시작이다. ● 정지해 있는 캔버스 위에 그려진 선들은 사진과도 같은 점의 연속이 되어 결국 동영상이 된다. 이를 가능케 하는 작가의 역주는 아이러니하게도 형태에 대한 공포로도 느껴진다. 자신을 두렵게 하는 '형태'들을 세상에 일러바치려는, 어쩌면 소아병적일 수도 있는 두려움이다. 그와 그 형태들은 광활하고도 하얗기만한 캔버스 안에서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에게 미증유의 기억, 완전히 재생 가능한 기억이란 없다. 그의 작품활동이 계속될 수 있는 까닭은 자신이 재현해낸 순간과 기억이 온전히 합치될 수 없음 때문인지도 모른다. 당신의 오늘에는 끝이 있는가... ■ 최정윤

Vol.20100613e | 사토시 고마츠바라展 / Satoshi Komatsubara / 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