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여란展 / JEYEORAN / 諸如蘭 / painting   2010_0617 ▶︎ 2010_0717 / 일,월요일 휴관

제여란_usquam nusquam_캔버스에 유채_182×182cm_2008

초대일시_2010_0617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가인갤러리_GAAIN GALLERY 서울 종로구 평창동 512-2번지 Tel. +82.2.394.3631 www.gaainart.com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자신만의 회화 세계를 고수하고 있는 제여란의 개인전이 가인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작가는 전통적인 회화의 작업 방식에서 나아가 작업에 사용되는 매체의 물성, 제작 도구의 변화 등 다양한 기법을 탐구하며 자신의 회화 세계를 공고히 다지고 있습니다. ● 제여란의 작업에 있어서 다양한 시도 가운데 일관된 속성은 물감이 반복적으로 겹쳐지면서 작업으로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중시하고, 신체의 동작을 이용하여 자신의 넘치는 에너지를 거대한 캔버스에 표출한다는 점입니다. 작가는 붓과 같은 일반적인 회화의 도구를 사용하여 손과 팔, 손목을 이용하는 종래의 평면적인 행동 방향에서 벗어나, 캔버스를 마주 대하며 전체적인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감정을 표현합니다. 즉, 자신의 신체를 작업의 도구로 사용하고, 물감의 매체적인 특성과 그것이 평면의 캔버스에 작용하는 방식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신체와 재료, 작업 과정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우연성과 필연성에 대한 인식은 작업의 필연성이 우연적 형식 안에서 실현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는 미리 이미지를 정하고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몰입된 행위에 의한 드리핑의 결과로 물감을 캔버스 위에 자리잡게 합니다. 따라서 제여란은 유화 물감 특유의 물리적이고 유동적인 속성으로 회화의 형태를 결정하며 그것을 작품으로 제시합니다.

제여란_usquam nusquam_캔버스에 유채_160×112cm_2007

이번 전시에는 2008년 부산 비엔날레 현대미술전에서 전시되었던 「어디든 어디도 아닌 usquam nusquam」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 선보입니다. 「usquam nusquam」은 다양한 화학 재료로 직접 제작한 물감 재료에 대한 재고찰 과정에서 발표하였던 작업 이후, 다시 유화 작업으로 돌아온 후 제작된 작업입니다. 물감이 채 마르지 않은 형상 위에 또 다른 이미지를 얹는 행위는 시간을 누적시키는 작업이자, 시간의 경과와 그에 따른 변화 과정을 시각화 합니다. 유화의 물성에 매료된 작가는 물감이 여러 겹의 층으로 쌓인 캔버스에서 무한한 시공간을 형성하고, 켜켜이 쌓인 화면은 중층화된 무한한 공간과 시간의 겹에 대한 감성을 고조시킵니다. 예술 장르 간에 경계가 해체되고 중첩되어 회화의 '순수성'이 상실된 오늘날, 제여란의 전통적인 유화 작업은 작가의 정신과 신체뿐만 아니라, 시공간에 대한 작가의 감성을 일깨우는 에너지의 결정체라고 할 것입니다.

제여란_usquam nusquam_하드보드에 유채, 인조물질_56×39.2cm_2006

가인갤러리의 이번 전시는 2006년 토탈미술관에서의 전시 이후 4년 만의 개인전인 작가 제여란이 새롭게 시도한 근작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유화 작업과 더불어 처음으로 전시되는 드로잉 작업 등 작가의 다양한 작품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 가인갤러리

Vol.20100619g | 제여란展 / JEYEORAN / 諸如蘭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