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가족-아버지

장성훈展 / JANGSUNGHUN / 張星勳 / sculpture.installation   2010_0624 ▶︎ 2010_0716 / 수요일 휴관

장성훈_아버지-돈키호테_혼합재료_90×70×30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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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0624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금요일_10:00pm~08:00pm / 수요일 휴관

씨드 갤러리_SEED GALLERY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교동 9번지 헤이스탑빌딩 1층 Tel. +82.31.247.3317 blog.daum.net/gallerymine

내 작품에 보이는 낯선 인간의 형상은 실재 사람의 머리를 복제하고 팽창시켜, 어린아이의 몸과 결합시켰다. 이러한 새로운 인간의 종을 만들고 있는 것은 욕망하고 그 욕망에 쉽게 상처받으면서도 또 다시 욕망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때론 안타깝고 때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보여 졌기 때문이다.

장성훈_아버지-내 아들은 아티스트다_혼합재료_70×35×25cm_2008

이러한 시작은 풍선에 소원을 불어 하늘로 날려 보내는 어린아이의 모습에서부터 시작된다. 아마도 그 아이의 소원은 아주 소박하고 사소한 것이었다. 나 또한 아주 작은 것에 행복을 느꼈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그 행복은 영원히 지속 될 줄 알았지만 아직도 행복하지 못하다. 물론 이러한 결핍은 나를 지탱하는 원동력이며 내가 사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장성훈_아버지-돼지의 꿈_혼합재료_60×40×40cm_2009
장성훈_아버지-wish on a tree_혼합재료_70×40×30cm_2009

하지만 나의 삶을 유지시켜주거나 현실을 잠시나마 도피 할 수 있게 만드는 욕망, 꿈, 환상, 동화는 상식적인 삶과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억압받고 타협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상처로 인해 그것들은 변질되고 괴리되며 이중적이고 다중적인 모습으로 보여 진다.

장성훈_아버지-아버지의 방_혼합재료_90×40×40cm_2010

사회 속 한 인간이 살면서 꿈꾸는 환상 그리고 그것을 억압 하는 현실, 그래서 상처받고 변질된 기억의 모습들에 나는 주목 한다. 사람들의 꿈, 환상, 동화, 이상, 욕망 그리고 상처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팽창되어진 커다란 머리와 어린아이의 육체를 가진 친숙하면서도 낯선 새로운 인간의 모습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장성훈_아버지-누나의 죽음_혼합재료_60×40×40cm_2009

나는 한 사람의 삶에 주목하게 됐다. 집안의 기둥이고 버팀목이며 정의와 신뢰의 중심에 계셨던 아버지의 삶에 '대화하기'를 시작했다. 삶의 무게를 어깨 위에 지고 외로움과 고독으로 사회와 가정에서 설자리를 잃어버린 이 시대의 아버지를 '알아가기'를 시작 한 것이다.

장성훈_아버지와 어머니-LOVE_플라스틱에 매니큐어채색_100×60×30cm_2009

너무나 친숙해서 그에게는 꿈조차 없는 줄 알았고, 그에게는 슬픔, 기쁨, 외로움, 끈끈한 쾌락도 없는 줄 알았고, 그에게는 눈물도 아픔도 추억도 없는 줄 알았다. 나는 그와 '관계'라는 틀을 벗어던지자, 그에게도 깊은 사랑과 애절한 슬픔, 환성적인 상상과 꿈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그의 삶 속에 내재되어 있는 속성이 나와 같으며, 나에게도 존재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족이라는 '관계'에서 분리된 하나의 인간으로, 타자의 시선으로, 나는 그를 '알아가기'를 시작했고 그의 낯선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 장성훈

Vol.20100620h | 장성훈展 / JANGSUNGHUN / 張星勳 / sculpture.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