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샹의 변기에 대한 오마쥬

2010_0608 ▶︎ 2010_0711 / 첫째주 일요일 휴관

뒤샹의 변기에 대한 오마쥬展_성동훈 작품 설치_갤러리 로얄_2010

초대일시_2010_0608_화요일_06:00pm

참여작가_문주호_성동훈_신치현_이영민_이중근_정국택

후원_로얄&컴퍼니(주)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주말_11:00am~05:00pm / 첫째주 일요일 휴관

갤러리 로얄_GALLERY ROYAL 서울 강남구 논현동 36-8번지 로얄TOTO빌딩 2층 Tel. +82.2.514.1248 art.royaltoto.co.kr

프랑스의 현대미술 작가 마르셀 뒤샹의 「샘」(1917년)은 출품 당시 예술에 대한 모독이라 하여 관객들의 비난을 받은 작품으로 유명하다. 기존의 미학 개념을 송두리째 깨뜨린 마르셀 뒤샹의 시도에 있어서의 의미는 무엇일까? ● 이것은 예술에 대한 통념을 향한 하나의 공격이었다. 뒤샹은 그의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하여 미술의 정의와 미술가의 독창성에 대한 기존의 관념에 노골적인 도전을 하였다. 이런 점에서 그의 미술은 다다이즘의 정신을 적극적으로 표명하게 된다. 그는 대량생산용품, 즉 이미 제작된 물건에 대해서까지 희소성에서 오는 미적 가치가 아닌 보편성 및 대중성으로 새로운 의미부여 행위가 가능하다는, 미적 가치의 새로운 다양성을 제시하였다. 『뒤샹의 변기에 대한 오마쥬』전은 전통 미학을 해체하고 새로운 미학을 제시한 뒤샹의 깊은 예술적 통찰에 대한 동경에서 출발되었다. 뒤샹이 화장실 변기를 예술작품이라고 주장하며 전람회에 출품한 사실 자체는 뻔뻔스러울지 모르나 오브제를 통해 예술과 예술이 아닌 것의 경계를 허물어뜨렸다. ● 지난해 『상상하는 뚜왈렛』전을 시작으로 매년 한차례 로얄&컴퍼니(옛 로얄토토)는 기업의 이념에 부합되는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2010년 올해는 좀 더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방식으로 접근한 형식의 전시를 선보이게 된다. 로얄&컴퍼니(주)에서 생산되는 기성제품을 작가에게 지원하여 제작된 아트웍을 선보이는 전시를 기획하였다. 제공된 화장실의 다양한 제품들은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 지시적인 매개로써의 역할을 하며 각 작가의 기존 스타일과는 다른 신선한 시도를 이끌어 낼 것을 의도하였다. 참가한 작가는 문주호, 성동훈, 신치현, 이영민, 이중근, 정국택 등 6인이다. 6인의 작가는 화장실의 다양한 오브제들의 특수성을 살려 입체·평면·뉴미디어·제품디자인 등 화법과 관점이 각기 다른 자신만의 어법으로 표현하게 된다. ● 더 나아가서는 다양한 미술세계를 보여주는 독창적인 작품들을 통해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화장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기회를 제공한다. 화장실은 생리적인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그러나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 문화적인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고 상상력과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각기 다른 작가들의 언어를 통해 기업의 문화적 비전과 정체성을 정립해 가고자 하는 취지가 담겨 있다. '화장실'은 평범하지만 독특한 장소의 특수성으로 인해 현대미술 속에서 이미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다양한 모티브를 제공해왔다. 터부시되어왔던 화장실의 독특한 오브제들을 매개로 한 작업들을 통해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인 의미들을 전시로 담아내고자 한다. 안락함이 있는 동시에 격리된 듯한 두려움이 공존하는 공간으로서 이중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장소의 특수성은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6명의 작가 역시 저마다 독창적인 조형어법으로 세상을 읽어내고 있다. 서로 다른 화법과 작가관으로 완성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함으로써, 다양성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일상을 가늠해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문주호_Showcase_설치_2010

문주호 ● 문주호의 작품은 선반형태의 오브제 속에 복제된 부서진 달걀의 껍질처럼 파편화된 형태로 진열된 컵들로 이루어져있다. 이 진열된 컵들은 마치 박물관에 진열되어 있는 소중한 유물처럼 상징화되어 일상에 존재하는 평범한 오브제라는 가치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의 확산을 통해 동시대의 상황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 발언을 시도하고자 한다.

성동훈_Blue _Bead, Iron, Light, Ger_설치_2010

성동훈 ● 성동훈은 신화와 서사, 주술과 종교, 자연과 생태를 넘나들면서 정주되지 않는 조형적 사유의 유목을 감행해왔다. 이는 현대문명에 관한 우의적 표현이나 해학적 에로티시즘, 신화적 상징성으로도 나타났다. 그에게 있어 유목(Nomadism)은 예술과 삶에 있어 의식의 흐름과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그의 작가정신과도 일맥상통하고 있다. 거칠고 무거운 쇠와 시멘트, 각종 기계부품들과 오브제와 물질의 재결합의 감정이입은 삶의 가치관과 환경, 공간의 흐름에 따라 이동하는 유목민(nomad)의 정신과도 흡사하다.

신치현_This is not a flower_스테인레스스틸, 수도꼭지, 세면대_72×40.5cm_2010

신치현 ● 신치현은 상상력에 기인한, 시각적 트릭의 이율배반적 구조를 가진 작품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를 형태심리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사물에 대한 우리의 지각과 연상, 그리고 그에 따른 지각적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영민_sorry, there is no show_비디오설치_00:02:00_2010

이영민 ● 이영민은 회화에 있어 3차원의 환영을 얻기 위해 고안된 장치들 즉, 명암이나 원근에 기대지 않은 자신만의 고유한 '입체 드로잉'을 통해 2차원 평면에 그려진 캐릭터들에게 생명력을 부여하게 된다, 삶과 죽음, 본능과 이성, 정지된 이미지와 동영상의 이미지, 가상성과 리얼리티, 현실세계의 오브제와 가상세계의 이미지 등 절대로 함께 할 수 없는 두 개의 세계 사이를 교차하고 있는 존재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하여 보여준다. 새로운 회화적 범주를 가능케 하는 일련의 실험들은 연극적인 모티브를 차용하여 리얼리티를 위트 있게 구현해낸다.

이중근_Forever Love_디지털 프린트, 세면대_40.5×17.5cm_2010

이중근 ● 이중근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한 디지털 패턴작업과 그것들이 확산되는 방식의 공간설치 작업으로 현대미술의 경계점에서 유연한 예술의 형태를 추구해오고 있다. 작가 특유의 반전과 역설, 유머가 교차하는 디지털화된 사진작업들과 라이트판넬 조명작품에서 시각적 특성 너머에 존재하고 있는 유희적 수수께끼 같은 내용과 제목, 그것의 상징적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이중근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정국택_Pivotman-休Ⅱ_스테인리스 스틸, 소변기_110×32×39cm_2010

정국택 ● 정국택은 현대인의 다양한 모습을 우화적이고 동화적인 표현방법으로 감상자에게 친숙함과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현실세계를 풍자적으로 기술하는 서술적 형식은 지금의 시대적 상황에 대한 역설적 스토리텔링으로 볼 수 있으며, 자아를 상실한 익명의 시대에서 고단하고 지루한 일상적 삶을 반복해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단순화시킨 인물의 형상화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 갤러리 로얄

Vol.20100620i | 뒤샹의 변기에 대한 오마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