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기획시리즈 III-호랑이 꼬리에 불났네!

포항조각가협회 창립 10주년展   2010_0618 ▶︎ 2010_0702 / 공휴일 휴관

이종균_변화_합성수지_530×330×1020cm 박성찬_상호관계 relationships 2_플라스틱, LED조명, 스테인리스 플라스틱 기아, 전기모터로 센스구동_280×80×80cm 맹하섭_Marks-Do you remember?_혼합재료_90×150×60cm 김대락_빛의춤_LED 조명, 브론즈_60×20×30cm

초대일시_2010_0618_금요일_06:00pm

포항문화예술회관 기념초대전 현대미술기획 시리즈III

10주년 참여작가 김대락_김대인_맹하섭_박성찬_사공숙_이동섭_이성민_이종균_조정석_최정미

포항조각가협회 참여작가 김대락_김대인_김두환_맹하섭_박성찬_사공숙_이동섭_이성민_이종균_이창희_조정석_최정미

관람시간 / 09:00am~05:00pm / 공휴일 휴관

포항시 문화예술회관_POHANG ART CENTER 포항시 남구 산업로 230번지 1층 전시실 Tel. +82.54.272.3033 www.phart.or.kr

현대미술기획시리즈 III-호랑이 꼬리에 불났네! ● 만물이 생동하는 따스한 봄날 포항문화예술회관 2010 현대미술기획 III 『호랑이 꼬리에 불났네!』를 개최합니다. 이번 초대전은 포항조각가협회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협회 소속 10인의 조각가를 초대해, 포항미술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나아가 21세기 지역미술의 방향성을 모색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하였습니다. ● 2008년 처음으로 개최한 『현대미술기획전 I』은 추상미술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전시였고, 2009년에 개최한 『현대미술기획전 II』는 과학과 놀이라는 일상의 단면이 예술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이번에 개최되는 『현대미술기획 III』역시 테크놀로지와 현대미술의 관계를 조명함으로써, 일상과 삶의 관계성을 살펴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현대미술은 이렇게 우리의 일상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날 전시실을 방문하시어 일상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다시 '나'의 일상을 아름답게 가꾸어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시길 소망합니다. ■ 이영희

이동섭_해오름_문경석, 거창석, 스테인리스, 전기조명_180×90×60cm 이성민_빛_각목_65×15×13cm 조정석_잃어버린 빛_조명, 스테인리스 거울_300×60×60cm 김대인_마이썬 마이썬샤인_집성목_45×20×20cm
사공숙_황금의 일각수_한지, 혼합재료_120×90×6cm 최정미_빛이 우리에게 주는_석고 직조, 혼합재료_70×70×60cm

10년을 넘어 다시 10년을 향하는 포항조각가협회 ● 포항조각가협회가 열 번째의 연륜을 자축하고 기념하는 전시회를 연다.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는 2001년 초두에 열 사람의 작가로 출발한 전시가 십 년째를 맞았으니, 회원 모두에게 의미와 감회가 각별하지 않을 수 없겠다. ● 유수광음 같은 세월 속에서 십 년이라는 시간을 길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사람 누구에게나 그러하듯이, 회원 각자의 삶으로 돌아본다면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음에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더욱이, 회원 대다수가 40 전후의 작가들이기에 그 십 년은 자신의 작업세계를 세우고자 분투하고 고민해왔을 소중하고 의미 깊은 각자의 10년이었을 터이므로. 그러한 점에서, 이번 기념전을 함께 하는 열 작가의 작업 면모를 살피고 그간 회원들이 이루어온 성과를 돌아보는 것도 뜻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 김대락은 조각이라는 장르의 본질적인 문제를 충실하고 진지하게 탐색하고 그 결과를 작업으로 보여주는 작가라고 할 것이다. 금속을 자르고 휘고 붙이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그의 작업은 재료가 가진 물리적 속성과 그것을 다루는 조각의 기본적인 기법들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가운데, 일정 공간을 점유하는 3차원 입체로서의 조각이 그것이 놓인 장소와의 관계 속에서 새로이 만들어내고 생성하는 공간유희를 단조롭지 않은 변화와 그 공간에 유기적으로 스며드는 편안한 구조로 제시한다. ● 인체, 혹은 인체의 일부분이 다른 생물이나 사물과 결합된 일종의 이형동체를 통해 인간의 본성이나 그것에 내포된 모순과 한계 등을 우의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김대인의 주요한 작업방식의 하나라면, 이번 전시에서 그는 소년의 얼굴 일부분만을 사실적으로 새겨 채색한 목재를 전시한다. 슬픔으로 가득한 얼굴을 반쯤 내보인 채 나무 속에 숨어있는 듯이 보이는 소년상은 인간의 본질과 내면을 표현하고 드러내고자 하는 작가의 관심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대락_빛의 콤포지션_스테인리스_90×70×40cm 김대인_어주구리Ⅰ_합성수지_120×50×50cm 김두환_세월 Ⅲ_나무_350×100×100cm 맹하섭_포즈Pose Ⅱ_합성수지_90×50×40cm

맹하섭은 인체, 혹은 인체를 연원으로 하는 단순하고 원만한 유기체 형태의 환원구조를 제시한다. 그러한 형태들은 자족적이며 스스로 완전한 형에 대한 추구의 결과라 할 것이다. 조각이 본질적으로 완벽하고 이상적인 형태의 아름다움을 좆아 그것을 형상화하는 과정의 결과물이라고 할 때, 작가의 작업은 개별적인 형상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움보다는 모든 형상의 이데아로서의 형상이 지닌 근원적이고 견고한 형태미의 육화(肉化)를 향하고 있는 것이다. ● 박성찬의 작업은 예술의 눈이 가진 사물과 세계를 바라보는 명징성(明澄性)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명징성을 확보하는 자신 작업의 수단으로 형태에 대한 기하학적 환원, 인간이 외계를 감각하고 수용하는 효과적인 수단이자 시각예술의 전제조건으로서의 빛, 그리고 더 나아가 그러한 감각인식을 넘어서는 근원적인 대상인식으로서의 사물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한다. 이들을 통해 그는 혼돈스럽고 제각각이며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가시적 현상 뒤편에 존재하는 사물의 온전한 형태, 혹은 통상적이고 관습적인 인간의 감각으로는 인지하지 못할 형태의 실상을 추구하고 표현하는 것이다. ● 한지를 켜켜이 풀로 붙여 입체감과 형태를 만들어내는 부조나 환조 형식이 사공 숙의 작업방식이다. 일상의 소박한 생활감정과 인간과 사물에 대한 여성적이고 순수한 감성이 그에 걸맞는 친숙하면서도 부드러운 한지라는 재료를 통해 꼼꼼하고 끈기 있는 작업과정을 거쳐 견고한 작업으로 형상화되는 것이다. 일상의 사물이나 이웃, 혹은 작가 자신에 대한 따뜻한 위안이나 배려가 담긴 그의 작업은 거대한 이야기 구조 속에 함몰되어 왜소해진 삶의 위안으로서의 예술의 역할을 우리에게 환기해주고 있다.

박성찬_상대적인, 절대적인_스테인리스_400×2000×300cm 사공숙_추억(부조)_한지, 혼합재료_80×80×20cm 이동섭_태몽_자연석, 마천석, 도자기성형_60×40×40cm 이성민_관계_나무, 아크릴봉, 조명_120×50×45cm

이동섭은 조각의 오랜 재료인 돌을 깎고 다듬어 자연현상이나 자연에서 받은 작가 자신의 감흥을 이미지화하거나, 재료를 다루는 기법이나 원리가 자연스럽고 조화롭게 드러나는 비재현적인 작업을 보여준다. 그의 작업은 과장되거나 격한 감정의 잉여를 배제하고 재료의 물리적 속성을 거스르지 않음으로써, 비록 깎고 잘라내고 다듬는 인위적인 형태라 할지라도 그것이 놓인 공간과 주변에 자연스레 융화하여 보는 이의 심상을 가라앉히는 여유와 평안을 제공한다. ● 이질적인 요소의 결합이 예상치 못한 미적 지평을 여는 중요한 수단임을 현대미술은 다양하고 수많은 사례로 입증해왔다. 그러한 점에서 차라리 그것을 현대미술의 역사 자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성민 역시 나무라는 부드러운 자연의 소재와 아크릴과 LED램프와 같은 차갑고 인공적인 소재를 결합하여 조형의 기본요소인 점선면과 공간, 빛과 색의 기능을 모색하고 그 상호작용이 야기하는 조형적 가능성을 실험하는 근작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그의 작업은 재료와 표현방식의 전환이라는 것이 조형예술의 오랜 요소와 원리들을 재해석하고 의미를 확장하는 진정한 방식임을 확인시켜 준다. ● 이종균의 작업태도에서 우리는 유희하는 인간(homo ludens)의 모습을 본다. 예술의 기원을 유희에서 찾는 이도 있으리만큼 유희기능은 예술이 가진 속성의 핵심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고 보면 사람이 하는 일 모두가 그것이 즐겁고 그 일을 즐길 때야 좋은 결과가 생기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 하겠다. 우리가 사소한 것으로 넘기고 마는 주변의 현상과 사건들에 대해 던져지는 그의 호기심의 촉수는 끊임없이 사물을 뒤집어보고 새롭게 제시하는 작업으로 우리의 굳어버린 감성을 자극해줄 것이다.

이종균_사랑의 변이_합성수지_300×200×150cm 이용규_가족_합성수지_70×40×35cm 이창희_연주_나무, 철, 브론즈_120×40×40cm 조정석_희망의 초심_석고, 합성수지_180×40×40cm

조정석은 자신의 작업방식에 매우 분방하고 개방적인 태도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그의 주제와 관심은 대체로 파토스적이며 디오니소스적인 성향에 가까이 있음을 느끼게 한다. 사실 예술의 근원이 디오니소스 제의(祭儀)와 연관을 두고 있으며, 인간은 그 제의를 통해 신적이며 영원불멸한 진리를 찾고자 했던 것이 아닌가. 자유로운 영혼을 통해 현상 너머에 존재하는 근원적인 대상을 추구하는 그의 작업이, 자유롭고 감성적이며 한편으로 제의적인 느낌을 주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인지도 모른다. ● 최정미의 작업은 대체로 일상 속 주변 사람들을 특유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인물들이다. 그의 작업에는 특별할 것도 남다를 것도 없는, 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 대한 작가의 연민과 존경, 그리고 따뜻한 시선이 배어 있다. 이러한 작업의 배경에는 성실하지 못한 삶과 그 결과로 생겨나는 진솔하지 못한 작업을 저어하는 평소 그의 생각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련됨과는 거리를 두어 다소 투박하고 거친 표현과 캐리커쳐처럼 다소 희화화되거나 익명화된 인물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과 자신의 가족, 혹은 이웃을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투영하도록 만들어준다. ● 무엇을 '기억'한다는 것이 그 뜻을 잊지 아니하고 마음에 오래 간직하는 것이라면, 이번 십주년기념전은 무엇보다 협회를 창립할 때의 초심을 새기는 자리라 할 것이다. 아울러 지난 10년 협회와 회원 각자의 발자취도 되돌아보는 시점이기도 하다. ● 작업에 대한 서로 다른 취향과 견해를 가진 작가들이 함께 전시를 열고 뜻을 함께 한다는 것은 간단한 일은 아니다. 하물며 하나의 이념이나 기치 아래 모였던 집단의 운명은 더더욱 그러함을 지난 시대는 통해 쉬이 확인해 주고 있는 바이다. ● 반면, 포항조각가협회의 결성은 여러 면에서 여의치 못한 여건과 환경 속에서 서로를 북돋고 의지하면서 작업을 향한 뜻을 벼리자는 의미였다는 점에서, 그와는 다른 측면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회원 모두에게 힘이 되어 주었을 것이다. 아울러 많지 않은 지역의 조각가들에게도 적지 않은 자극제가 되기도 하였을 터이다. 그러한 점에서 협회가 포항의 조각을 위해 큰 역할을 해왔음은 분명한 사실이라 할 것이다. ● 하지만, 통상의 미술인 모임이나 단체는 결국은 단순한 연례전시로 명맥을 유지하면서, 집단 이익을 효과적으로 관철하는 수단으로 전락한 것이 오래인 우리 미술계의 현실이다. 오히려 가장 자유롭고 개방적이여야 할 미술과 미술인을 여러 면에서 속박하는 해악이 되고 있음도 사실이다. 그러한 점에서, 포항조각가협회도 그 존재의의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그 성찰의 결과를 실현하는 노력을 부단히 지속함으로써 앞으로도 서로를 격려하고 견인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리라 생각한다. ● 그 가운데 무엇보다 회원 각자가 자신의 작업의 깊이와 완성도를 높여가는 일을 빼놓을 수는 없다 하겠다. 작업과 전시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탁마의 결과를 내어 보이는 작가이자 협회의 회원으로서 협회전의 깊이를 더하는 것은 그 무엇에도 앞서는 일이다. 협회전의 발전은 개별 회원의 발전이 전제일 수밖에 없다. 10주년을 맞은 포항조각가협회의 성과와 전시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더불어 새로운 10년을 기대하는 것은 그러한 연유라 할 것이다. ■ 박정구

최정미_상념_합성수지, 아크릴채색_90×50×50cm

아름다운 문화도시 포항, '조각의 숲 포항'을 만드는 사람들 ● 포항에서 활동하는 조각가들과 포항이 고향이면서 타 지역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조각가10여명이 모여, 그 해 겨울 포항조각가협회(초대회장 김두환,부회장 조정석)를 창립하고, 2001년2월의 창립 전에서 지금까지 10여회의 특별전, 정기전을 가지는 도약의 작품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개인 창작에 박차를 가하고, 나아가 포항지역의 예술문화, 조각의 위상을 더 높이기를 희망하면서 시작된 포항조각가협회 작품 활동은 2004년 여름 환호 해맞이 공원에서 포항야외환경조각전을 열면서 지역 유지 분들의 관심과 지원을 얻게 되어, 포항에 조각공원을 건립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회원들은 포항시조각공원추진위원회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또 포항미술협회, 포항예술문화연구소, 포항청년작가회 등 지역 예술문화단체와 국내 여러 미술단체에서도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면서 개인의 역량 함양과 지역문화 창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매주 금요일 가지는 회원들의 스터디 모임은 회원들의 작품구상 및 토의를 중심으로 현대미술의 평가, 재료학, 미술이념, 타 예술장르의 이해 도시공간개념 등 폭넓고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하여 끊임없는 자기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으로 현재 근 2년째 지속되고 있으며, 회원들은 이모임을 체계적으로 운영 발전시켜 더욱 탄탄한 연구의 장이 후배들에게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스터디는 작은 조각공원을 위한 작품 계획과 놀이, 휴게 조각공원을 위한 작품 계획으로 지역 기업의 후원으로 포항시 곳곳의 쌈지공원에 설치하여, 시민과의 문화소통, 놀이, 휴게 개념으로의 조각적 방법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 세기 이제 일반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이 보다 적극적이며 실제적으로 요구되어지고 있다. 문화적으로 한창 성장세에 있는 한국과 지금 많은 문화적 역량을 요구하는 포항에서의 우리 조각가협회의 향방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회원들의 진취적인 노력과 기업의 관심, 포항시의 지원은 포항이 첨단의 이미지에 더하여 예술과 문화의 도시로 거듭 날 수 있도록 하기에 충분 할 것이다. 포항조각가협회 회원들은 아름다운 포항, 숲과 새들이 지저귀는 포항, 조각과 미술품이 거리 구석, 구석에 조화롭게 보이는 포항을 꿈꾸며, 열심히 연구하며 작품하기를 희망합니다. ■ 박성찬

Vol.20100622f | 현대미술기획시리즈 III-호랑이 꼬리에 불났네!-포항조각가협회 창립 10주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