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HES TO ASHES

이유리展 / LEEYURI / 李柳里 / installation   2010_0601 ▶︎ 2010_0707 / 월요일 휴관

이유리_걸려있는 공간 쪼개진 시간 space hung and time broken_ 각목, 전구, 타이머, 아크릴물감, 옷걸이_가변크기2010 *하루에 한 번 타이머에 입력된 시간에 전구가 1초간 점멸하게 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에 의해 정해지는 이 순간들은 매일 오는 사람 중 참여하고 싶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타이머에 입력되고 관람객들은 우연히 혹은 우연치 않게 이 순간에 동참하게 됩니다. 옷걸이는 기간 중 작가에 의해 위치가 이동되거나 새롭게 걸고 싶은 공간이 느껴질 때 더해지거나 혹은 빼질 수 있습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_12:00pm~05:00pm / 월요일 휴관

서울 문래동2가 14-12번지 (문래역 7번출구 직진 3분, 강일한의원 옆 영보전기 골목) Tel. +82.10.2498.2111

Ashes to Ashes ● 이 전시는 전통적인 '전시'라고 불리는 것과 오픈 스튜디오 사이 중간쯤의 모호한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다. 한 달간 한 때 활발한 작업장이었지만 오랫동안 폐쇄되어 폐허에 가깝게 변한 낡은 공장에 거주하면서 생각하고 만들고 보여줌으로써 작가로 작업을 한다는 행위에 대해 물어보는 기회를 가지고자 했다. 갤러리나 미술관과 같은 맥락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엉뚱한 곳에서 벌어지는 이런 행위들은 우리의 일상과 어디쯤에서 어떻게 만날지 예측 불가능한 매우 불안하고 유기적인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미 이 공간에 담겨있는 역사, 쌓여있는 시간, 이 장소만의 빛의 상태, 냄새, 주변의 환경을 어떻게 작품 안으로 끌어들이거나 혹은 배제할지 결정하는 것은 그러므로 자신의 작업의 경계를 설정하고 스스로에게 작가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묻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유리_변신 metamorphosis_복합매체_가변크기_2010
이유리_검둥개 The Black dog*_우레탄 폼, 쥬브바, 철봉, 블랙라이트, 흑경, 먹지_280×70×60cm_2010 *the black dog: 우울증이나 멜랑콜리를 지칭하는 말
이유리_p시 city p_벽에 스프레이, 석고가루, 밀대, 팔레트, 실리콘, 종이에 인쇄_가변크기_2007~2010
이유리_우주로 살살 쏘아 보냄 humble transmission to the space_ 망가진 우산, 석고, 공간에서 발견된 문서 및 잡동사니, 철사, 포장지, 테이프_50×85×80cm_2010

이 곳에서의 공간과 시간은 모두 일상의 기준으로 본다면 탈 기능화 된 상태였기 때문에 공간을 살짝 집어 올려 옷걸이에 걸어놓는다거나 찰나적인 한 순간의 크기나 강도를 증폭시키는 장치를 설치하는 행위들을 통해 공간과 시간의 개념을 다시 설정할 필요가 있었다. 또한 자연광이 많이 부족하고 실내등도 몹시 허술한 어둡고 축축한 공간에 놓여진 조각과 설치들은 제 스스로가 이 환경에 적응하면서 갤러리에 놓여질 때와는 다른 장으로 자신의 의미를 이동시킴을 발견하게 되었다. 마치 샌드위치를 만들고 버려지는 가장자리와 부스러기로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내는 행위처럼 말이다. 태생적으로 기념비적인 속성을 가진 매체인 조각과 동일하게 반복될 수 없는, 지금 여기여야만 하는 현재성, 순간적임이 서로 만나는 곳 부근에서 민감하게 서성이고자 하는 욕구가 나의 작업을 끌고 가는 가장 주된 에너지이다. 그러모을 수 없는 물이나 먼지와 같은 것들, 맞지 않는 장소에 어정쩡하게 던져져 있는 것들, 가장자리로 밀려나 의미나 기능으로부터 퇴출된 것들을 주목함으로써 의미나 중요함의 바깥부근에 함부로 널려있는 것들을 나의 작업 속으로 불러오고 이름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 이유리

Vol.20100624i | 이유리展 / LEEYURI / 李柳里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