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2010_0623 ▶︎ 2010_0715

권자연_fragments-memory-he_혼합매체_2010

초대일시_2010_0623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_김시원_권자연_나현_이영호_이효진_최원준

주최_국립현대미술관 후원_송원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_10:00am~09:00pm

송원아트센터 서울 종로구 화동 106-5번지 Tel. 070.8803.9425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배순훈)이 운영하는 창동창작스튜디오는 오는 6월 23일(수)부터『빈집』展을 종로구 화동에 위치한 송원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스튜디오를 벗어나 외부 기관에서 개최되는 입주 작가들의 이번 전시는 과거, 현재, 미래라는 근대적 시간관념 속에서 과거는 지나간 역사로 무시하거나 흘려버리고, 경험하지 못한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하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전시의 제목『빈집』은 과거의 흔적을 담고 있는 공간일 뿐 아니라 미래의 용도를 위해 현재는 비워진 공간이다. 그러나 공간의 텅 빔은 시간의 가득 참과 동의어이며 이곳에서 6명의 젊은 현대미술 작가들은 '이미 만들어진' 시간을 교란시키고 있다. ● 서울 종로구 화동 106-5번지에 위치한 송원아트센터는 갤러리형 전시장이 아닌 지상 3층과 차고로 이루어진 일반 가정의 주택이다. 2006년 이후 10여회의 전시가 이곳에서 열렸으며 이번 전시를 마지막으로 철거된 후 새로이 리노베이션될 예정이다. 이 집은 지난 10여년 남짓한 기간 동안 주거용 주택으로 기능하지 못하였으며 전시가 개최되는 기간을 제외하면 거의 빈집에 가깝게 방치되어 왔다. ● 이곳은 한동안 여러 작가들의 전시장소로 쓰이다가 1년간 사용되지 않고 방치되어 그야말로 폐허였으며 여기서『빈집』에 대한 전시가 기획되었다. 사실 이곳은 빈집이라고 하지만 그동안 사무실 혹은 전시장으로 사용된 다양한 흔적들과 본래 주거의 흔적들이 서로 얽히고 섞여 있어 오히려 모호해져 버린 빈 공간이었다. 우리가 보지 못할 뿐 과거는 죽어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혹은 미래에도 연장된다. 작가들은 과거, 현재 혹은 미래의 구분이 무의미해져 버리는 공간인 빈집에 현장 설치 작업을 함으로써 빈 공간 속에 묻혀있던 과거를 발굴하고 가공하는 신작들을 선보인다.

나현_1985년으로부터 온 소포_단채널 영상_00:06:49_2010
최원준_Texas project-Texas street#10_C 프린트_60×76cm_2007

권자연은 그의 작업「fragments – memory – he」에서 누군가를 기억해낼 수 없는 시간적, 공간적으로 무관한 공간 속에서 반복적으로 환기되는 개인적 기억들을 불러일으킨다. 시간의 연속성도, 공간의 연관성도 없는 빈집은 기억의 공간인 문지방 공간이 된다. 나현은 빈집 정원에서 채취한 잡초 뿌리에 묻어있던 흙을 제거하고 빈집으로 우편 발송한다.「1985년으로부터 온 소포」는 잡초의 뿌리와 맞닿아 있던 흙을 털어냄으로써 관계성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정책 변화에 의해 파괴되어 현재는 다른 용도의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미아리 집창촌을 찍은 최원준의 사진들은 이제는 폐허가 되어버렸지만 여전히 현재에도 연장되고 있는 과거를 보여준다.

김시원_untitled(a long walk on the roof)_지붕에 사물들_장소특정적 설치_2010
이영호_collage leaves of grass_만화경, 혼합재료_2010
이효진_태양 아래 외로운 집 어두운 그 안에 별_막힌 창문에 구멍_태양열조명 설치_2010

김시원은「untitled(a long walk on the roof)」에서 빈집을 텅 비워진 네거티브의 공간이 아니라 오히려 시간의 흔적들이 버려지고 가득 채워져서 닫힌 틈 사이로 조금씩 비질거리며 새어나오는 남용되고 있는 공간으로 해석한다. 이영호는 빈집과 외부 환경이 통하는 공간에서 빛이 만화경을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콜라주를 만들어낸다. 마치 사진기가 빛을 이용해 시간을 공간 속에 박제하듯이「collage leaves of grass」에서 빈집 외부의 환경들은 만화경 속에서 계속 움직이고 기록된다. 날이 저문 뒤 보이지 않던 정원의 사물들이 하나둘씩 빛으로 되살아나는 이효진의「태양 아래 외로운 집 어두운 그 안에 별」은 빈집의 밤과 낮을 뒤바꾼다. 전시장은 매주 주말 9시까지 개장해 관람객이 빈집의 사물들과 조우하게 만든다. ●『빈 집』은 철학, 문학, 영화 등 끊임없이 예술의 소재나 배경을 제공해왔다. 특히 현대 미술은 '비어있는' 공간들을 전시장으로 활용해왔다. 이 전시 또한 리노베이션을 앞둔『빈 집』인 송원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는 연계 프로그램으로 문학, 영화, 철학, 고전 등 여러 예술 분야에서『빈 집』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공유할 연계 강연을 개최할 것이다. 강연은 빈집의 '차고'라는 전혀 낯선 공간에서 열리게 되어 타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서로 다른 '텅 빈 공간 읽기'를 시도하게 만드는 공간으로 기능할 것이다. ■ 창동창작스튜디오

전시 연계 강연 "인문학, 빈집을 밝히다" □ Part I. 빈집 안의 철학과 문학 일시 및 장소_2010_0627_일요일_03:00pm~05:00pm_빈집차고 강연자 및 강연제목 김진영((사) 철학아카데미 상임위원)_"벤야민의 응시 혹은 '문지방 (Die Schwelle)' 공간들" 김소연(시인)_"빈집의 가능성-시의 경우" □ Part II. 빈집 안의 고전과 영화 일시 및 장소_2010_0711_일요일_03:00pm~05:00pm_빈집차고 강연자 및 강연제목 채운(연구공간 수유+너머 연구원)_"유배지라는 관계적'빈공간'" 서동진(문화평론가)_"우울한 빈집: 부정성의 시학을 넘어서기 위하여"

참여방법 신청_선착순 30명 메일제목_[빈집강연] 본문_성명, 소속, 연락처 작성 후 이메일(yunjungkim33@gmail.com) 송부

■ 전시문의_Tel.02-995-0995/02-995-0488

Vol.20100625h | 빈집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