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헌상 수상작가 5人展

2010_0618 ▶︎ 2010_0728 / 월요일 휴관

김기식_영일만Ⅱ_캔버스에 유채_60.6×60.6cm

초대일시_2010_0618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_이상택_이병우_김완_김기식_박정열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포항시립미술관 POHANG MUSEUM OF STEEL ART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동 351번지(환호해맞이공원 내) Tel. +82.54.250.6000 www.poma.kr

『초헌상 수상작가 5人』展 ● 포항시립미술관에서는『초헌상 수상작가 5人』展을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포항출신이신 초헌 장두건 화백께서 지역미술문화 발전을 위하여 제정하신 초헌(草軒)상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보고, 그동안 수상하신 다섯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살피고자 하는 자리입니다. 장두건 화백은 우리나라의 격동기를 통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셨고, 일본과 프랑스에서 유학하여 한국의 현대미술을 일구어 온 작가입니다. 초헌상은 그동안 역량 있는 수상 작가들의 배출과 함께 지역화단의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데 많은 역할을 해 왔으며, 포항미술의 정체성을 알리는데 기여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 포항지역 미술은 1987년 한국미술협회포항지부 창립과 더불어 소규모 미술단체들이 결성 되고 개인전 활동이 활발 해지면서 양적,질적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이후 2005년 제정된 초헌상은 작가들의 사기진작 동기부여와 함께 작가의식 배양에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이 상은 우리지역 미술발전을 위해서는 우수한 작가를 발굴하고 창작을 지원하는 수상제도가 필요함을 절감한 한국미술협회포항지부가 초헌미술상 제정을 장두건 화백께 건의함으로서 비롯 되었습니다. 장두건 화백께서 흔쾌히 수락하셨고, 2005년 포항미술협회 정기전에 우수한 작품을 출품한 작가를 직접 선정하여 시상하고 격려하셨습니다. 제1회 이상택 작가를 시작으로, 2006년 이병우, 2007년 김완 작가가 수상하였고, 2008년 김기식, 2009년 박정열 작가에게 수여 되었습니다. ● 포항시립미술관에는 2009년 12월 22일에 개관과 함께 초헌관이 마련되었습니다. 초헌관은 장두건 화백님이 후학들을 위해 기증하신 혼이 담긴 역작들로 꾸며진 공간입니다. 『초헌상 수상작가 5人』展은 그 뜻을 되새기고 의미를 더하고자 마련되었다 하겠습니다. ● 이번전시를 통해 포항이라는 지역성, 그리고 초헌상 수상작가라는 공통점과 각자 다른 작업세계의 특성을 찾아서 회화의 맛과 멋을 느껴보고 다섯 작가의 작업을 통해 포항 미술의 이전과 이후를 가늠해 보고자 합니다. ● 이상택 작가의 작품은 소박함과 담백함에 마음을 빼앗기는 작품입니다. 드로잉 적이면서 모노톤 느낌의 작품들은 자연물에서 일부를 떼어낸 듯한 편안함을 줍니다. 그의 작품들은 밋밋한 구도와 색채로 이루어진 단순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이 담을수록 불편하고 혼란스럽듯이, 주위의 복잡한 사물을 걷어 버리고 감성에 다가설 수 있는 소재만을 선택함으로서 편안한 느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일상의 기억의 편린들을 퍼즐을 짜 맞추듯 구성한 작품들 속에서 우리는 작은 것도 큰 아름다움으로 기억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 형상을 지워가는 과정을 작업으로 보여주고 있는 이병우 작가의 작품들은 눈에 보이는 자연물을 하나의 연상된 이미지로 통일하고 정돈하면서 회화의 본질인 평면성을 찾아가고 있는 작업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초기 구상작업이 다소 설명적이고 표현 위주의 것이었다면 현재의 작업에서는 간소하고 생략적인 과정의 작업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김완 작가는 빛으로 사람들의 관심과 감성을 건드리는 작품들을 해오고 있습니다. 박스지를 잘게 잘라 세밀히 붙이고 분사 처리한 모노톤의 작품들은, 지난한 과정을 통해 인간의 염원과 현실을 초월 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빛이 있음으로 삶이 존재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작가는 그동안 흑색계열의 모노톤으로 분할된 작업을 해왔다면, 최근의 작품들은 붉은색, 푸른색 등 단색으로 처리하여 평면성을 강조한 회화의 본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도하는 마음으로 종이를 잘게 잘린 선들의 집합체에서 현재의 삶과 관계의 소중함을 노동 행위로 화면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 작위와 무작위의 경계에서 유화물감을 화폭에 덩어리째 바르듯이 그린 김기식 작가의 작품들은 회화적 부조작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바다를 배경으로 작업을 해 오고 있는 그의 작품들은 시퍼런 동해바다의 기(氣)를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 합니다. 굵직한 물감덩어리로 처리한 면, 요소요소의 드로잉적인 붓질, 그리고 원색의 덩어리 물감들은 거친 듯하면서 예민한, 그리고 낭만을 품고 있는 바다처럼 작가의 기질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 완성인 듯 하면서도 미완성인 듯한 박정열 작가의 작품에서는 꾸밈 없는 있는 그대로의 회화의 손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음과 붓이 가는대로 자유롭게 채색된 풍경들은 그리는 방법이나 회화의 규정은 오로지 작가의 의지라는 것을 보여 주는 듯 합니다. 발랄하게 율동하는 붓놀림은 어느 부분에서 생략되고, 작가의 시선이 머문 화면은 사랑으로 표현하여 친근함과 관심을 가지게 합니다. 여유와 편안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작품에서 회화의 수수한 맛과 멋을 느끼게 합니다. ● 오늘날 지역자치를 문화적 측면에서 본다면, 고유한 문화적 바탕을 갖고 스스로를 계획하고 조절 육성한다는 의미로 해석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본다면 우리지역은 매우 뚜렷한 의지를 포항시립미술관을 통해 표출할 수 있다 할 것이며, 그에 따라 시민들의 기대 또한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포항시립미술관은 기초 자치단체 의지로 건립된 최초의 공립미술관으로서 시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미술관의 개관이 곧 바로 지역미술의 성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포항시립미술관은『초헌상 수상작가 5인』展을 시작으로 지역미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조사활동을 해 나갈 것이며, 지역작가 발굴과 조명으로 포항미술문화를 탄탄하게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포항시립미술관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고자 합니다. ● 앞으로도 포항시립미술관은 지역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미술관의 경쟁력 확보와 함께 문화적 자긍심을 갖는 시민의 미술관으로서 일익을 다할 것입니다. ● 참여하신 수상작가 다섯 분에게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포항시립미술관 학예실

박정열_1006-수비계곡_캔버스에 유채_45.5×90.9cm

김기식 ● 바다풍경을 독자적인 조형성으로 표출해오고 있는 김기식의 회화는 주변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랑에서 비롯된다. 동해를 끼고 있는 포항에서 자신의 창작의욕을 30년 가까이 보듬어온 그의 바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결국 그의 삶과 연관된 근원적인 물음과 조형의 연구로 이어지게 하였다 그의 작품은 바다를 중심으로 형성된 작은 마을을 간단한 원색으로 처리한 후 생명성으로 꿈틀되는 푸른 바다를 격렬한 터치로 처리하고 그 틈새를 회색과 암갈색조의 바위 등으로 조화해 내고 있다. 그가 즐겨 사용하는 색조인 깊은 청색으로 전체 화면을 구성한 후 그 주변을 암갈색과 회색, 그리고 흰색과 간단한 원색이 배치된다. 이는 동해의 격렬한 풍랑과 파도 속에 피어나는 인간 삶의 체취를 풍경적인 요인으로 미화시켜낸 듯 한 것이다. 그래서 간단명료하게 비쳐지는 그의 풍경화는 사물의 골격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단아한 색채의 사용으로 바다풍경을 담백하게 이미지화한 느낌이다. 그리고 그가 사물의 형상을 구축함에 있어서 정확한 골격 분석과 함께 검은 선에 의한 작화를 하기 때문에 화면은 다분히 추상성을 띠지만 우리의 정서와 더한층 가까워지는 밀도감을 지닌다. 이는 마치 서양화의 재료로 동양 회화의 양식으로 풀어낸 듯한 자연스러움이 함께 감도는 것으로 자연 속에 우리의 삶의 체취가 묻어난다. ■ 장인태

박정열 ● 나의 그림 화두는 "일상(日常) 그리고 부족함"이다. 서양화는 과학적이고 기하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외형의 형태나 색채를 중요시하지만 나의 그림은 대상을 함축함으로써 동양적 정신세계와의 접목을 시도하여 새로운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자연의 한 면을 재현함에 있어 순간적인 느낌을 중시하는데 빠른 붓놀림, 툭! 던져놓은 물감의 자리 찾기, 화면에서 화구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무계획성의 계획을 재미있어 한다. 그래서인지 부족함이 보이고 빈구석이 많다. 부족하다는 것이 한편으로 편하고 힘에 부치지도 않는다. 꽉 채우려하다가는 자칫 넘치기 쉽다. 그림 속에 이야기할 수 있는 따스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 이것이 나의 바람이다. 그 차지 않는 여백을 즐길 수 있는 부족함(虛)의 공간을 사랑한다. 이제 반백이 넘은 나이지만 화폭을 채우고 픈 욕구만큼은 넘친다. 핏줄이 꿈틀거린다. ■ 박정열

이상택_낮달_나무에 혼합재료_각 40×120cm

이상택 ● 화가 이상택은 주변의 사소한 것들이나 일상을 그만의 독특하고 특별한 감성으로 조형화하는 작업들을 해오고 있다. 그의 작업이 자연대상이나 자연현상의 재현에 머무르지 않고, 자기만의 미술언어로 재해석하는 방식을 취하지만, 결코 생경하거나 난해하지만은 않다. 그 까닭은 언젠가 우리들과 조우하였거나 잠재해 있을 법한 것의 사소한 파편들을 절묘하게 이끌어낸 그의 탁월한 능력 때문이라 생각한다. 하나의 스토리를 담은 여러 조각으로 된 작품들을 감상하다보면 문득 "아! 그래"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곤 한다. ■ 류영재

이병우_들꽃-1_캔버스에 유채_120×120cm

이병우 ● 길을 걷다보면 문득 길섶 가장자리에 피어있는 많은 들꽃들이 난 좋습니다. 무어라 꼭 꼬집어 나의 감정을 드러낼 수는 없지만 어릴적 아련히 떠오르는 고향의 향수와 더불어 비록 보잘 것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이 뿜어내는 아름다움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이번에 전시하게 되는 것은 꽃 혹은 나무를 주제로 다루어 봤습니다. 꼭 꽃이나 나무를 그리고자 한 것은 아니나 길을 걷다보면 문득 인상에 남는 풍경이 하나 둘 있습니다. 이들을 모아 내 마음의 풍경소리를 전달하고자 하였습니다. 하여 정확한 사물의 묘사보다는 작은 것들이 잘 드러나지 않는 스케치에 충실하여 생략과 과장을 통하여 표현하였습니다. 태양의 힘을 받고 대지를 박차 오르는 생명들의 숨소리를 듣고 표현함에 있어서는 많은 모자람이 있지만 감정이라는 핑계거리에 기대어 작업을 하였습니다. ■ 이병우

김완_Lightscape blue-2_컷팅한 종이에 아크릴 스프레이_100×300×4cm

김완 ● 빛은 이미 미술사에서 인간의 풍부한 감성을 물감으로 승화시켜 왔다. 색이라는 대명사 역시 현대미술로 오면서 더욱 그 순수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표현방식의 풍부한 확장을 가져온 미니멀아트의 물성적인 개념의 바탕위에, 회화의 절대 순수성을 탐구하는 색과 빛의 풍경적인 요소를 효과적으로 결합하여, 만져지는 빛, 만져지는 색이라는 방법론을 통해 나의 의지를 더욱 호소력 있게 표현하고자 한다. 색에 스며드는 빛 그리고, 빛과 색의 촉각적인 물성은 나에게 "지금-여기"의 찰나들과 함께 하는 소중한 생명의 교감이다. 인생의 순간 순간들의 고통과 망각과 좌절의 시간들, 그 속에서의 기도와 상념들이 켜켜히 쌓여있다. ■ 김완

Vol.20100626a | 초헌상 수상작가 5人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