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유선경 淸琉仙境

심소라展 / SIMSORA / 沈素羅 / installation   2010_0617 ▶︎ 2010_0704 / 월요일 휴관

심소라_분절된 유리, 분절된 시선 그리고 바라보다_판유리, 낚시줄_200×40cm_2010_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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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0624_목요일_06:00pm

담당기획_에릭 글리슨 Eric Gleason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브레인 팩토리_BRAIN FACTORY 서울 종로구 통의동 1-6번지 Tel. +82.2.725.9520 www.brainfactory.org

심소라의 숙련된 손 ● 작품을 제작하는 데 있어서 작가의 부재 하에 보조작업자들의 노동력으로 작업을 완성하는 작가들이 나타난 것은 거의 700년이나 되었다. 데미안 허스트, 무라카미 타카시, 그리고 피터 폴 루벤스의 후손들이 요란한 이벤트를 만들었는데, 전 세계에서 엄청나게 많은 예술 관련자들이 어시스턴트들을 동반하고 이를 축하해 주기 위해 참석하였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러한 주최자들의 작품 속에 빠져있는 것은 작가의 손맛이다. 이들의 작업 스타일은 직접적인 작가의 손을 거치지 않고 만들어내는 것이라 그 동안 많은 논란이 되어왔었다. 이런 세태 속에서도 성실하게 작업하는 작가들이 많이 있는데 예를 들자면, 엘 에나츄, 마크 브레드포드, 스티븐 촬스, 조소연, 앤디 골드워시 그리고 심소라가 그러한 작가 군에 속한다.

심소라_분절된 유리 분절된 시선 그리고 바라보다_판유리, 낚시줄_240×200cm_2010

앞에서 언급한 작가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재료에 대한 깊은 경외와 작업 중 즉흥적이며 직관적인 예술적 감흥이다. 많은 작가들이 작업을 할 때 전체적인 컨셉과 윤곽을 잡고 그대로 실행하는 반면, 이러한 작가들의 작업스타일은 창조과정에서 드러나는 유동적인 본능을 믿으며, 필연적으로 이러한 부분이 작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 심소라가 사용하는 재료는 '유리'이다. 그는 지난 10년간 변함없이 같은 재료로 여러 가지 실험을 반복하면서 즉석에서 재료를 뽑아내는 방법을 터득하였다. 이는 물성에 내재하는 아름다움을 밖으로 드러내는 방법에 대한 끊임없는 고찰을 의미한다.

심소라_분절된 유리 분절된 시선 그리고 바라보다_판유리, 낚시줄_240×200cm_2010

이번 브레인 팩토리 전시에서 작가는 두 개의 기념비적인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분절된 유리, 분절된 시선 그리고 바라보다.」 라는 제목의 작품은 얇게 뽑은 길쭉한 물방울 모양의 유리선 수백 개를 낚싯줄로 엮어 마치 타피스트리 같이 판으로 만들어 앞방의 중간에 설치하였다. 분절된 유리 선에 의한 다이나믹한 시각적 경험은 재료를 완숙하게 다루는 작가가 의도한 대로 빛의 역할에 의해 가능할 것이다. 전면 유리로 된 브레인 팩토리의 공간 구조상 시간의 변화로 인한 빛의 움직임은, 이 작품을 마치 칼터의 모빌과 같이, 같은 상태로 두 번 보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섬세하게 손으로 뽑은 유리 선을 꼼꼼하게 낚싯줄로 엮어 완성된 노동집약적인 이 작품의 제작과정은 관람자의 시각적 경험 안에 녹아 든다. 두 번째 설치작업, '병유리, 선 그리고 초록의 공간'은 초록색 유리 선을 깨뜨려 날을 세운 피스들을 일일이 우드락에 꼽아 만든 가상잔디이다. 이 작품은 전시 중 작가가 현장 설치를 해서 완성할 예정인데, 이러한 설치계획은 작가와 관람자간의 벽을 없애 그 과정을 드러내고, 사용하는 재료와 작가의 직감을 더했을 때 나올 수 있는 유동적인 결말에 대한 작가의 자신감을 보여준다. ● 동양의 '선' 미학에서의 만족이란 성전이나 설법보다는 스스로 경험하고 체득하는 방법으로 그것에 다다르려고 한다. 심소라는 예술적인 방법으로 그것에 도달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듯하다. 그리고, 예술가들과 보조자들의 손맛을 분간하고 싶어하는 관람자들에게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하여 한층 더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 에릭 글리슨

심소라_병유리, 선 그리고 초록의 공간_병유리, 우드락_가변크기_2010
심소라_병유리, 선 그리고 초록의 공간_병유리, 우드락_가변크기_2010_부분

Sora Sim's Dissenting Hands ● The unfortunate artistic practice of removing oneself from the art-making process and allowing studio assistants to render, sculpt, etc., recently celebrated its 700th birthday. Damien Hirst, Takashi Murakami and the spirit of Peter Paul Rubens hosted an extravagant fete. The vast majority of the international art community attended, assistants in tow, and congratulated each other on a job well-conceived. However, missing from the celebration were a number of conscientious objectors who still find fulfillment in the creation of their own work. These dissidents included, among others, El Anatsui, Mark Bradford, Steven Charles, Soyeon Cho, Andy Goldsworthy and Sora Sim. ● The practices employed by the aforementioned dissenting artists are characterized by a deep-seeded respect for their materials and an emphasis on the intuitive decisions made during the process of creation. While many artists set about to create work by first establishing a firm conceptual framework and then executing it, either by way of their hand or that of an assistant's, the dissenters believe that which is created instinctually while in the creative moment, engaged with the materials, is inevitably of far more significance. ● Sora Sim's material is glass. She has worked steadfastly with it for a decade, nearly her entire career, and has developed the understanding and familiarity with the medium that is necessary to be able to work extemporaneously. She has manipulated glass in a multitude of ways into a multitude of forms, constantly innovating, always seeing new elements of beauty in its physical properties. ● For her exhibition at The Brain Factory, Sora Sim created two monumental installations. Looking Through the Divided Lines, 2010, a tapestry-like construction comprised of hundreds of slender rows of teardrop-shaped glass forms suspended by fishing line, is a dynamic visual experience and clearly demonstrates the artist's mastery of the relationship between glass and light. It's presence in the front of the gallery, in close proximity to the ever-changing natural light of the storefront windows, evokes the kinetic nature of a Calder mobile in that the work could never be viewed in the same state twice. Just as apparent is the artist's astoundingly labor-intensive process. Each teardrop delicately shaped by hand, each strand of fishing line patiently woven through several forms and meticulously set. ■ Eric Gleason

Vol.20100626e | 심소라展 / SIMSORA / 沈素羅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