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Recycle

2010_0702 ▶︎ 2010_0722 / 일,공휴일 휴관

정주영_북한산 20-1,2,3,4_리넨에 유채_각 61×50cm_2009

초대일시_2010_0702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정주영_박성실_박신혜_강운_오수환_정광호_도윤희_홍수연_이경민_장재철_구본창_김범수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인터알리아 아트컴퍼니 INTERALIA ART COMPANY 서울 강남구 삼성동 147-17번지 레베쌍트빌딩 Tel. +82.2.3479.0114 www.interalia.co.kr

Cycle, Recycle ●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뚜렷한 이곳에 살면서 계절의 순환뿐 아니라 삶의 순환이라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일 법 한데, 우리는 점점 더 치열해지기만 하는 삶을 살아내느라 바쁘다. 성찰이 부족한 사회다. 기업은 경쟁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사람들의 이목을 단 번에 끌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쉴새 없이 만들어내고, 사람들 역시 이에 화답한다. 불과 십 몇 년 전쯤에 사람들이 인터넷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것 같은데, 이를 기반으로 세상은 엄청나게 달라져 있다. 눈부신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인한 미디어의 확장과 무한정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이리 저리 휩쓸리기 쉬운 시대이다. 현대사회의 발전 속도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속화 되고 있는데, "과연 그것이 우리 삶의 가치를 그만큼 향상시키고 있는가" 하는 물음에 "그렇다" 라고 대답하기는 쉽지 않다. 세계화와 자본주의라는 담론 안에서, 우리는 무섭게 질주하지 않으면 곧 뒤떨어질 것이라는 불안한 외침에 동조하고 따르기 바쁘다. 이는 결국 물질주의, 생명에 대한 경시, 환경오염 등의 심각한 문제를 필연적으로 생산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애써도 과학기술로 풀 한 포기, 벌레 한 마리조차 만들어 낼 수 없다는 것을 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점점 더 삶의 의미와 일상이 주는 소소한 기쁨을 느끼기 어려운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 하루도 거르지 않고 쏟아지는 사회적 갈등과 문제점을 바라보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일종의 해답과 위로를 우리 안, 동양사상의 자연관에서 찾고 싶었다. 동양에서 자연은 문명과 대비되는 개념이거나 자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그 자체로 존재하는 최고의 질서를 의미한다. 여기서 인간은 물론이고 그 어느 것도 중심일 수 없으며, 다만 모든 것이 생성하고, 머물고, 변화하는 즉, 순환Cycle하는 가운데 조화, 통일되어 있는 체계이다. 모든 것이 관계(關係)를 떠나서는 상생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자연은 인간 중심적인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겸허한 자세를 요구한다. 본 전시는 이러한 자연에 대한 각성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로 이루어졌다.

박성실_첫눈에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0
박신혜_about 'in Itself'_캔버스에 유채_각 100×100cm_2010
강운_순수형태-물위를긋다_종이에담채_각 203.5×66cm_2010
오수환_Variation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09
정광호_The Leaf_구리선_215×215cm_2007
도윤희_Being_캔버스에 유채, 연필, 바니쉬_75×160cm_2009
홍수연_Casting Call-Red_캔버스에 혼합재료, 아크릴채색_65×125cm_2009 이경민_beyond the usual Wind_하네뮬레 종이에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40×100cm_2010
장재철_Time Space_캔버스에 부조_57×57cm_2010 구본창_the Soap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33×110cm_2006
김범수_Contact II_필름, 아크릴, 레진_90×110×35cm_2008

참여작가는 30대에서 6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로 작품 역시 다양한 장르와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일견 전체적인 공통점을 발견하는 것이 어려워 보일 수 있는데, 이는 자연이 우리 인식 안에 다 들어올 수 없는 큰 개념임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면면을 담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정주영, 박성실, 박신혜, 정광호, 도윤희의 작품이 비교적 구체적인 자연물을 보여준다면, 강 운, 오수환의 작품은 자연의 에너지를, 홍수연, 이경민의 작품은 사물을 통해 보이지 않는 존재를 드러내며, 장재철의 작품은 그 모두를 아우르는 시공을 담아낸다. 한편, 구본창의 쓰다 남은 비누조각과 김범수의 폐기된 영화필름은 재생Recycle을 통해 순환의 의미를 읽어낸다. 작업에 대한 깊은 철학과 진지한 자세를 견지하는 이들의 작품은 우리와 함께 호흡하는, 사유와 명상의 장(場)으로 펼쳐진다. 따라서 본 전시가 모든 것들이 관계하는, 상생하는 삶에 대한 인식과 실천에 한 걸음이라도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 인터알리아 아트컴퍼니

Vol.20100628b | Cycle, Recycl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