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성희展 / YUMSUNGHEE / 嚴星熙 / painting   2010_0623 ▶︎ 2010_0629

엄성희_기억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0.9×31.8cm_2010

초대일시_2010_0623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올_GALLERY ALL 서울 종로구 안국동 1번지 Tel. +82.2.720.0054

전통 소재의 재해석을 통한 현대 회화의 표현-엄성희의 작품세계 ● 국내의 많은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세계가 한국의 전통미를 바탕으로 하면서 현대적 조형성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전통'과 '현대'는 서로 대치되는 것으로 이를 융합하여 제 3의 창의적인 표현방법을 만들어 내는 것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전통미'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서야 할 것이며, '전통'을 '현대'와 대립적인 것이 아니라 이를 새롭게 개발하고 해석해 나가야 하는 등 많은 과제를 해결하여야 한다. 엄성희도 작품 속에 '전통'과 '현대'를 융합시켜 새로운 작품세계를 개발해 내고자 노력하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특히 소재는 전통적인 것에서 차용하고 조형성은 현대적인 것을 차용하면서 이를 융합시켜 전통성이 내재된 현대적 작품세계를 추구하는 작가이다.

엄성희_기억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45.5cm, 45.5×53cm_2010

엄성희는 한국의 전통성을 바탕으로 하면서 현대적인 조형성 표현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전통성을 나타내기 위해서 다양한 전통 소재들을 차용하는데 창호문, 모란자수 무늬, 항아리, ... 부적 등 조형성이 담겨져 있는 전통 사물이나 문양을 차용하여 그 이미지들을 그대로 나타내거나 재해석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현대 회화의 기법을 차용한다. 연속적인 직선을 사용하여 색띠 같이 나타내거나 사각형의 결속과 반복을 통하여 추상적인 형태를 만든다. 그리하여 엄성희의 작품세계는 기하학적 추상, 입체주의적인 분할성, 시각적 착시 현상을 보이는 옵티칼 아트 등의 특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먼저 기하학적인 면을 보면 전체 화면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요소가 직선의 색띠를 중심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기하학적인 형태로 보인다. 직선은 병렬의 선으로 연속적으로 나타내거나 어긋나게 표현하기도 하는데 작품의 주요 소재인 도자기의 주변을 둘러싸거나 도자기의 내부를 장식하고 있다. 입체주의적 분할성은 마치 입체파에서 대상을 분할하듯이 소재의 대상을 분할하고 그 분할된 면에는 각기 다른 색이나 색띠로 공간을 처리한 점이다. 특히 작품의 주요 소재인 도자기가 직선으로 된 작은 색띠의 반복성 속에 분할되어 서로 겹치기도 하고, 도자기 속에 도자기가 담겨 있기도 한다. 옵아트의 성향은 도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반복적인 선과 면들이 색채와 선들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시각적 착시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마치 옵티컬 아트를 보는 듯하다. 그리고 색면들의 어긋난 교차가 도자기들을 겹쳐 보이게 하면서 착시를 일으켜 옵티컬 작품으로 보이기도 한다.

엄성희_기억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1×50cm, 65.1×45.5cm, 65.1×50cm_2010

엄성희의 작품에서 반복된 색띠와 색면 만을 보면 추상화 같아 보인다. 그러나 작품 속에 도자기, 모란, 등의 이미지가 확연하게 드러나 있기 때문에 구상이라고 할 수도 있다. 사실 이러한 상호 반대되는 것을 융화시켜 하나의 작품세계로 구축해 보자는 것이 엄성희의 의도이다. 여기서 어느 하나가 화면의 중심이 되어있지 않다. 한 화면에 추상과 구상이라는 두 개의 조건들이 상존해 있다. 그리고 두 개의 조건들은 서로 융화되어 내용면으로는 한국의 전통성이 내재되어 있으면서, 형식으로는 서구 모더니즘 미술의 표현이 나타나고 있어 전통과 현대의 조형성이 서로 공존해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한 화면 속에 두 개의 조건들이 공존해 있는 점이 엄성희 작품세계의 가장 큰 특성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하나의 화면에 시간과 공간이 서로 다른 두 개의 공간 영역이 같이 공존하고 있으며, 두 개의 기법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엄성희_기억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1.8×40.9cm, 17.9×25.8cm_2010

한편 엄성희는 한국의 전통문양이나 한국의 전통 조형품에서 나타나는 조형미를 작품속에 차용하고 있다. 그 예를 보면 특히 전통 도자기와 모란자수 문양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도자기는 전통 도자기의 형태를 취하면서 화면의 변화를 시도한다. 도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배경을 새롭게 하거나 두 개, 세 개의 도자기를 서로 겹치게 하여 화면을 분할시키기도 한다. 이와 같은 도자기는 화병이나 술병 같이 실용성 있는 도자기도 있지만 시각적 즐거움을 주기위한 작품 도자기도 있으며, 사발 같은 도자기도 있다. 여기서 도자기의 선은 원형이다. 이에 반하여 도자기의 배경으로 처리된 공간은 기하학적인 직선을 사용하고 있어 화면은 직선과 곡선의 융화와 조화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엄성희_기억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65.1cm, 45.5×60.6cm_2010

그리고 모란자수 문양의 경우는 지금은 보기가 어렵지만 유년시절에는 옷이나 베개, 이불 등에 모란 자수가 새겨져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모란꽃은 번영과 부귀를 나타내는 꽃으로 알려져 있으며 모란꽃 문양은 회화, 공예품, 자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용되었는데 부귀장춘(富貴長春), 장명부귀(長命富貴), 신선부귀(神仙富貴)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은 도자기의 형상과 모란의 문양 차용은 전통 속에서 작품세계를 추구해 보려는엄성희의 노력 가운데 한 가지이다.

엄성희_所願成就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145.5cm_2010

이상과 같이 엄성희의 작품세계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엄성희는 우리의 전통 속에서 나타나는 도자기와 모란꽃 문양 등의 소재를 발굴하고 그 소재를 현대적 조형 표현 속에서 재해석하여 표현하였다. 그 결과 전통과 현대, 추상과 구상, 직선과 곡선 등 서로 다른 요소의 조건들이 융화되는 작품세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 오세권

엄성희_기억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145.5cm_2010

Expressing Contemporary Art through Reinterpreting Traditional Mediums-Yum Sung-Hee's Work of Arts ● ● Many domestic artists want to express their works as contemporary yet featuring traditional aesthetics of Korea. But 'tradition' and 'contemporary' are contrasted each other and in order to show creative expressions through mixing both elements, artists need to put great effort. First, they must have clear definition on 'traditional aesthetics' while they need to accomplish many missions including developing and interpreting 'tradition' and 'contemporary.' Also Yum Sung-Hee is one of the artists who want to develop new world of works by mixing 'tradition' and 'contemporary' in her works. In particular, she adapted mediums from something traditional while she expressed the atmosphere of art in contemporary mood. ● Yum searches for contemporary expressions while applying Korean traditions. She uses various traditional mediums to express traditions including Korean paper door, peony embroidery, pot, amulet and more. She adapts traditional formative elements or motifs expressing them as they are or reinterpreting them. And she applies contemporary art techniques on the one hand. She uses continuing lines to express them as color spectrum and sometimes she create abstract forms with unity and repetition of rectangles. The world of Yum Sung-Hee's works simultaneously shows geometric abstracts, formative divisions and optical art with optical illusions. ● First looking at the geometric side, the basic elements, the composition of entire work, are located around the straight color spectrum creating geometric forms. Straight lines are continually expressed or dislocated while they surround the area or decorate the inside of the ceramic, the main medium. Formative divisions can be found while she divides the objects as if dividing them in cubism; those divided sides are colored differently or colored in spectrum. In particular, main medium, ceramics are sometimes divided or overlapped in small color spectrum in straight lines while ceramics contain another ceramics. Optical art characteristics can be found while repetitive lines and sides around the ceramics express optical illusions in contrasts of colors and lines. And dislocated colored sides give optical illusions as overlapping ceramics each other. ● Yum Sung-Hee's works remind of abstract paintings when only looking at those repetitive color spectrums and colors sides. But there are clear images of ceramics, peony and others that her works can be called representational paintings. In fact her intention is clear to build the world of her works by mixing contrary elements. There are no centered objects on the canvas. Abstract and representational elements are coexisting on one canvas. And those two elements are cleverly mixed each other and show Korean traditionalism from the inside and modernism of the West from the outside coexisting traditional and contemporary characters. ● Like this, the biggest characteristic of Yum Sung-Hee's works is coexistence of two contrary elements in one canvas. So to speak, time and space in different times are coexisted in one space while two different techniques are coexisted as well. ● Yum Sung-Hee adapts the formative aesthetics from traditional Korean artifacts or motifs to her works. For example, she applies plenty of traditional pottery and peony embroidery motifs. Ceramics make the change on the canvas while keeping their traditional shapes. Sometimes the background of ceramics is newly changed while two or three ceramics are overlapped to divide the canvas. There are numerous kinds of ceramics in her works including practical pots for flower arrangement and liquor serving as well as appreciative ones and bowls. The lines of ceramics are circular. In contrary to this, background of ceramics features geometric rectilinear lines expressing harmony of rectilinear and curvilinear lines. ● And the peony embroidery motifs were easily seen on clothes, pillows and blankets when we were little. Peony symbolizes prosperity and wealth and its motif were applied on various fields including painting, crafts and embroidery symbolizing wealthy and happy life, longevity and wealth, and spiritually wealthy. The adaption of ceramic shapes and peony motifs show Yum's effort to express traditionalism in her works. ● We overviewed the world of Yum Sung-Hee's works. Yum searched for traditional objects such as ceramics and peony motifs and reinterpreted them in contemporary formative expressions. In result, Yum created own world of arts featuring the harmony of contrary elements including tradition and contemporary, abstract and representational, rectilinear and curvilinear. ■ Oh Segwon

Vol.20100628f | 엄성희展 / YUMSUNGHEE / 嚴星熙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