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킷 그룹_Voice kit Groups

이학승展 / LEEHAKSEUNG / 李學勝 / drawing.video   2010_0626 ▶︎ 2010_0716 / 일,공휴일 휴관

이학승_Voice kit Groups 퍼포먼스_비디오, HD_2010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80212e | 이학승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_2010_0707_수요일_02: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갤러리킹_GALLERYKING 서울 마포구 서교동 373-5번지 1층 Tel. +82.2.322.5495 www.galleryking.co.kr

우리는 시각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시각이라는 감각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주된 소통의 방식이다. 이에 반해 청각은 시간적이며, 간접적이다. 소리란 일정 시간을 필요로 하는 즉각적이지 않은 감각이다. '시각적 공간이 단일화되고 연결된 일종의 유기적 연결체라면, 청각적 세계는 동시적 관계를 갖는 세계이다 (Medium is Message)'라는 마셜 맥루한의 글처럼 청각적 공간은 경계나 방향이 없으며, 수평적이다. ● 이학승은 청각과 시각, 문자 언어와 음성 언어의 역할을 바꾸는 일련의 작업들을 소개해 왔다. 작가에게 이러한 대상들을 동일한 위치에서 그 영역을 병치시킴으로써, 이를 둘러싼 사회적 관습과 시스템에 주목한다. ● 이학승은 끊임없이 미끄러져 가는 언어체계와 음향 체계를 작가 자신에게 끌어 당겨 자신만의 시스템을 만든다. 자신만의 시스템은 현실 세계와 동일성을 추구하지 않으며, 두 개의 영역이 서로 참조하는 방식은 현실 세계에서 일반적이지 않다. 즉 눈에 보이는 현실이 아닌 그 안에 잠재되어 있는 '가능한 현실'을 열어본다. 작가의 시스템은 현실의 영역으로의 통로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현실 세계의 지각 체계를 재조립을 한다.

이학승_Voice kit Groups 일반인 퍼포먼스_비디오, HD_00:10:59_2010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인 「보이스 킷 그룹 (Voice kit groups)」에서 소개하는 작품 「보이스 킷 그룹-텍스트 (Voice kit groups-Texts)」은 작가는 성악가, 일반인, 청각장애인이라는 세 가지 퍼포머 그룹과 함께 진행한다. 작가는 이들에게 방 안이라는 일상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관한 텍스트를 건넨다. 참여 퍼포머는 이러한 상황을 적은 텍스트를 번호 순으로 자신의 목소리로 바꾼다. 작가는 이를 조율하는 편집자이자 감독이 된다. 아래는 작가가 퍼포머에게 제공한 텍스트의 일부이다. ① 홈 쇼핑 광고 요란하다. ② 실 먼지 사이로 환한 햇빛이 분산된다. ③ 거실 창가에 기린 선인장 꽃봉오리 터진다. ④ 먼지 다듬이 수십 수백 마리 따뜻한 거실 바닥 기어 다닌다. ⑤ 뜨겁게 달궈진 훈증기 기계에 훈증 약 올려놓는다. ⑥ 약이 끓기 시작하면서 뿌연 연기 분출한다...

이학승_Text3 거실, 그룹별 시각화_2010

참여 퍼포머는 텍스트로 소리를 읽고, 목소리로 다시 텍스트를 음향화 한다. 이학승은 문자 언어와 구별되는 음성언어, 언어가 되기 이전의 사람의 목소리에 작가는 주목한다. 앙리 베르그송은 언어가 집단적 무의식의 가치를 훼손하고 축소시킨 인간의 기술이라고 생각해 온 사상, 전통 속에서 살았고, 또 그 속에서 글을 썼다. 지성 자체가 엄청나게 폭넓은 현실과 거리를 두게 된 것은 바로 언어에 의한 인간의 확장 때문이며, 작가는 언어 이전의 세계와 언어 이후의 세계를 병치시킨다. 이를 통해 언어나 문화가 우리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왜곡과 무의식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한다.

이학승_Voice kit Groups_청각 장애인 퍼포먼스_비디오, HD_00:15:01_2010

분명, 문명은 문자문화에 바탕을 둔다. 문자 문화란, 알파벳에 의해 시간과 공간으로 확장된 시각에 따라 하나의 문화가 발전되는 것을 뜻하며, 작가는 왜 인간이 자신들의 경험을 이러한 무의식적 상태에 두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가에 관한 질문을 한다. 또한 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선입견과 무의식에 대해 이렇게 의식하기 시작하였는가는 고찰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청각 장애인들: 사물 혹은 생물 고유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은 없지만. 소리에 대해 창의적이고 신선하게 소리에 접근 할 수 있는 능력이 다른 그룹에 비해 풍부할 것으로 기대. 성악 전공자들: 모든 소리와 음악적 요소를 조화롭게 결합하여 또 다른 소리들을 만들어 내리라 기대. 하지만 체계화되어 버린 틀 속에서 서로 보완적인 부분을 잘 찾아내는 것이 중요 일반인: 고정 관념화된 음성어의 표현, 가장 흔하고 쉽게 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그룹이다. 언어와 의성어 소리와의 관계를 주의 깊게 연구. (이학승) ● 소리나 음악에 관한 교육과 학습이 현저히 다른 이 세 그룹은 이러한 테스크에 관한 접근이 다를 것이란 것을 기대하면서도, 작가는 세 그룹의 소리들은 누가 누구보다 '정확하다'라든지 '옳다'라는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 하지만 정작 언어가 되기 이전의 비슷비슷한 추상적 목소리들에 관한 가치 판단이 문자 문화와 문명에 대한 질문이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는 잠재의식 하에서 소리를 들어보지 못한 이와 성악을 공부한 이에 관한 편견과 오류를 받아들여 온 것임을 작가는 이야기한다. 이러한 실험을 통해 이학승은 작곡에 관한 자신만의 시스템을 개발한다. 작가가 번호와 함께 쓴 텍스트를 바탕으로, 퍼포머는 언어 이전의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이는 한 순간 속 한 공간을 소리로 바꾸는 아카펠라가 된다. 퍼포머와 작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작가는 텍스트와 사운드, 일상의 말, 소음, 주변의 소리 그리고 음악적 음 사이에 놓여있는 무의식의 영역을 넘나든다. 결국 작가의 작업에서 우리가 듣는 것은 예술이고, '의미'는 이미지의 인지성과 이미지의 변형에 있다. 이렇게 예술 형식을 작가 자신의 내면적 논리의 밖으로 드러낸다. ● 이학승은 매체와 음악적 스타일의 카테고리를 혼합하며, 감각의 본성-기술적인, 감각상의, 사회적인-을 자신의 시스템 안으로 끌어당긴다. 매체의 형식들은 그 자체가 문화의 추세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매체의 형식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인식하고자 한다. ■ 양지윤

이학승_Voice kit Groups 성악가 퍼포먼스_비디오, HD_00:14:22_2010

Lee Hak-seung Solo Exhibition 『Voice kit Groups』 ● We live in a visual age. In modern capitalist society, the sense of sight is the principal means of communication. Hearing, in contrast, is temporal and indirect. Sound is a non-immediate sense, one that requires a certain length of time. As Marshall McLuhan wrote in The Medium Is the Message, visual space is a kind of unified and connected organic structure, whereas the acoustic world is characterized by a relationship of simultaneity. Acoustic space is horizontal, without boundaries or direction. ● Lee Hak-seung has presented a number of works that transform the roles of hearing and sight, of written language and phonetic language. By juxtaposing the domains of these elements within his artworks, Lee calls attention on the social practices and systems that surround them. ● Lee draws the ever-sliding systems of language and sound closer to him, creating a system all his own. The goal of this unique system is not something identical to the real world; indeed, the way in which the two domains refer to one another is not typical of the real world. Rather than the visible reality, he opens up a latent "possible reality" within it. The artist's system functions as a channel into the domain of reality, and in the process he reassembles the perceptive systems of the real world. ● In "Voice Kit Groups-Texts," a work presented in his third solo exhibition Voice Kit Groups, the artist works with three performance groups: the consisting of vocalists, the ordinary people, and the hearing impaired individuals. He provides these groups with a text about a situation taking place in the everyday space of a room in a house. Following in numerical sequence, the performers take the text depicting this situation and transform it with their own voices. The artist becomes both editor and director mediating the process. 청The following is a portion of one text provided to the performers by the artist: ① A home shopping commercial blares. ② Bright sunlight scatters through the dust in the room. ③ On the living room window sill, a cactus blossom bursts forth. ④ Dozens of dust mites, hundreds of them, crawl along the warm living room floor. ⑤ I put fumigant into the red hot fumigator... The performers read sound from the text and then transform the text back into sound with their voices. Lee Hak-seung focuses on phonetic language as distinct from written language, and on the human voice before it becomes language. The intellectual tradition in which Henri Bergson lived viewed language as a human ability that compromises and reduces the values of the collective unconscious, and it is in this milieu that he wrote. When our intellect comes to distance itself from a tremendously vast reality, it is because of human expansion through language, and in his work the artist juxtaposes the pre-linguistic and post-linguistic worlds. In the process, he comes to a new understanding of the unconscious and the distortions that language and culture can force upon us. Civilization is based in written culture. This "written culture" refers to the way in which culture is developed and expanded mainly by sight throughout time and space by an alphabet. Lee asks why humans are not content to leave their experiences in this unconscious state. It is also worthwhile to examine why many people began to become conscious of these prejudices and unconscious beliefs. Hearing Impaired Individuals: They cannot hear the characteristic sounds of objects or organisms; I anticipate that they will have a richer ability than the other groups to approach sounds in a creative and fresh way. Vocalists: I anticipate that they will realize harmonious combinations of all the sounds and musical elements to produce completely different sounds; it is important to find supplementary elements within the relentlessly systematized framework. General Group: This group can produce ideated phonetic language, presenting sound in the most common and simplest way. Close study of relationship between language and onomatopoeic sound. - From the artist's notes ● While anticipating that these three groups -- each with conspicuously different educational and instructional backgrounds regarding sound and music -- will have different approaches to the task, the artist makes no judgment about which of the groups' sounds is more "accurate" or "correct." But is it not the case that our value judgments about similar-sounding, abstract pre-linguistic vocalizations stem from questions about written culture and civilization? The artist's message is that we have subconsciously accepted prejudices and fallacies about those who have never heard sound and those who have studied vocals. ● Lee uses these experiments to develop his own system of composition. The performers begin producing pre-linguistic sounds based on the numbered text provided by the artist. This turns into an a cappella performance, transforming a single space within a single instant into sound. Through the collaborative endeavor between performers and artist, Lee explores the territories between text and sound, between everyday words, noise and ambient sound and musical sound. In the end, what we hear in Lee's work is art, and the "meaning" lies in the recognition and metamorphosis of the image. In this way, he expresses an artistic form out of his own internal logic. ● Lee Hak-seung mixes the categories of media and musical style and draws the nature of perception -- technological, sensory, social -- into his system. The forms that media take have a tremendous impact on the currents of culture, and Lee seeks to understand what these forms are capable of doing. ■ Ji Yoon Yang

Vol.20100629a | 이학승展 / LEEHAKSEUNG / 李學勝 / drawing.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