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ful Palace

손영복展 / SONYOUNGBOK / 孫永福 / installation   2010_0625 ▶︎ 2010_0801

손영복_Colorful palace_혼합재료_약 3.5×1.5×1.5m_2010

작가와의 만남_2010_0701_목요일_06:00pm

공모선정작가「2010 유리상자 - 아트스타」Ver. 3 예술가와 시민의 별★같은 만남

주최_봉산문화회관

관람시간 / 10:00am~10:00pm

봉산문화회관 BONGSAN CULTURAL CENTER 대구시 중구 봉산문화길 77 2층 Tel. +82.53.661.3081~2 www.bongsanart.org

「2010유리상자-아트스타」Ver.3展은 조소를 전공한 손영복(1981년생) 작가의 설치작품 「Colorful Palace」에 관한 것입니다. 「Colorful Palace」는 최상의 궁전으로 표현되는 '가치'의 획득에 관한 스토리텔링이며, 인간의 '삶'에 관한 작가의 안타까움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이는 작가 주변의 서민적 생활과 환경을 소재로 하여 줄거리를 구성하고, 자유롭고 담담한 작가적 상상을 통하여 세계의 일면을 새롭게 예술 형식화하려는 제안입니다.

손영복_Colorful palace_혼합재료_약 3.5×1.5×1.5m_2010_부분

보통 왕실의 궁전(宮殿, palace)은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의 참여로 건축되기 때문에 그 시대의 문화와 사회상이 투영된 역사적 가치를 띠게 되고 보존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작가가 지은 컬러풀 궁전은 낡은 것 혹은 가난한 서민적 삶이 지닌 가치를 담론합니다. ● 사방이 유리 벽체로 구성되어있는 유리상자 전시 공간 안에는 단조롭고 투박하며 가난해 보이는 육면체의 단층짜리 상가 5단을 쌓아올린 기념비 빌딩(높이3.5m×가로1.5m×세로1.5m 정도) 1채가 세워져 있습니다. 작가는 주변 생활공간에서 수집한 자투리 목재와 합판, 함석, 못, 볼트 등을 재료로 쇠퇴한 전통시장의 상가(집)를 만들고 그 표면에 낡고 소박한 감성의 페인팅으로 '가게'의 표정을 형상화하였습니다. 상가의 창문과 출입문들은 외부와 소통 부재를 은유하듯 막혀있습니다. 또 "paul smith, 세종약국, TATEOSSIAN, 화실, 사거리 슈퍼, 공방, 금도장식, 청마유통, BOSS, 불로막걸리, 행복사진관, 대원식당, 별미용실, BCD, 영남가스, 영화여행, 고향농산, Louis Vuitton, 금백치과, B커뮤니케이션" 등 작품 속의 간판상호들은 어울리지 않는 듯하면서 서로 대등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로 작가의 작업실이 있는 '방천시장'의 가난한 상가들을 본뜬 건물과 간판입니다. ● 하지만 높이 쌓아올린 상가 조형물은 현대식 빌딩이 부럽지 않은 성취와 가치의 획득을 상징하듯 '트로피'를 닮았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설정들은 작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향한 비판적 상상이 재구성된 예술가적 메시지일 것입니다. ● 이번 전시의 주된 매력은 세련미보다는 투박성에 관한 형식 실험과 기성의 논리와 가치를 거부하는 젊음의 담론일 것입니다. 상업성에 물들지 않은 참신한 예술적 신념을 통하여, 패기 있는 신인의 힘과 열정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런 이유들로 인하여 유리상자에 담긴 회화같은 조형물 이미지는 우리들 삶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려는 예술가의 오래된 역할을 상기시켜 줍니다. ■ 정종구

손영복_Colorful palace_혼합재료_약 3.5×1.5×1.5m_2010_부분

지금의 도시는 낡은 건물과 현대식 건물이 공존하고 있다. 순조로운 현상의 과정일 수도 있고 도시개발의 폐단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내 눈은 복잡하다.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이 공존하는 도시. 이러한 이미지 홍수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함에 따라 그 가치는 혼란으로 다가오고 시각적 모순으로 인식되며 상징성은 자연히 모호해 질 수 밖에 없다. 이 복잡한 도시를 평면인가 입체인가, 그림인가 조각인가, 구닥다리 낡은 건물인가 그것이 아닌가의 의도와 함께 서로 융합된 하나의 빌딩 형태로 표현하였다. 「Colorful Palace」다. 소위 현대미술을 하는 젊은 작가들이라면 어떤 공식과도 같이 갖춰줘야 할 quality, trend, series 등의 전략을 무시한 채 과감히 비협조적 자세를 취해 거친 재료로 거칠게 작업하였다. 작가 마음대로... ● 결국 나의 작업의 큰 주제는 인간의 '삶'이다. 이 너무나도 진부하고 세련되지 않은 단어를 주제로 작업하고 있다. 오지랖 넓은 나는 앞으로도 관조(觀照) 예술가로서 참 신경 쓸 것이 많다. 조금 어렵고 두렵지만... 그래도 기대가 더 크다. ■ 손영복

손영복_Colorful palace_혼합재료_약 3.5×1.5×1.5m_2010_부분

컬러풀 팰리스, 도시 공간을 바라보는 눈의 현실과 상상력 ● 예전 한 때 새로 생기는 교외의 식당마다 무슨 무슨 가든 이라는 이상한 영어식 이름이 유행병처럼 나돈 적이 있었다. 그처럼 요즈음 들어 도심 재개발로 새롭게 지어지는 초고층 주거용 복합건물에도 팰리스라는 타이틀이 난무하고 있다. 어쩌면 그러한 이름들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숨은 욕망을 상징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 흔히 말해지듯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공간은 현재의 시대가 어떠한 종류의 것인지를 말해주는 시대정신의 물적 징후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인데 이러한 공간의 이미지들은 근본적으로 자본의 흐름과 성격에 종속되어 드러나는 것이기도 하지만 특정한 한 장소에서 다수의 공공적 합의하에 생성되고 만들어지는 공간에 대한 사회적 감성의 결과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당대의 사회경제적 상황이나 시대적 분위기에 따라 생성된 도시공간의 이미지들은 기존에 존재해왔던 공간들을 끊임없이 소멸시키거나 위협하면서 새롭게 자신의 영역을 확정하고 자리 잡으면서 기존 공간의 외관과 이미지들을 혁신시킨다. 그러한 도시공간이 가지는 스펙타클한 이미지들의 확산은 일률적이거나 동시다발적이라기보다는 곳곳에서 편재된 형태로 진행되는 까닭에 도시공간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층적이고 다층적으로 전개되며 한 눈에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역동적인 모습과 이미지들을 만들어낸다. ● 이러한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도시공간의 이미지들은 분명 그러한 환경 속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젊은 예술가들에게 기존의 작가들이 바라보는 시각과는 다른 그 어떤 의미 이상의 것일 수 있다. 마치 요즘 문학 장르에서 미래파라 불려지는 젊은 문학인들의 혁신적인 실험과 감수성들이 이러한 공간에 대한 성찰과 기억들에 상당 부분 기인하듯 작가 손영복에게도 이러한 도시공간이 가지는 역동적이고 다층적인 감성들은 새로운 조형적 실험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손영복_Colorful palace_혼합재료_약 3.5×1.5×1.5m_2010

기존에 제작되고 발표되었던 젊은 작가 손영복의 작품들에서 눈 여겨 볼만한 특징이 있다면 그의 작업들이 다분히 회화적이면서도 시각적인 이미지를 작품의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조각을 전공한 여느 다른 젊은 작가들이 대상의 조형적 질감이나 양감, 구조적 긴장감 등을 부각시키려는데 반해 그의 작업들은 오히려 회화적 채색감이나 시각적인 형상 이미지들을 전면에 내세워 보여준다. 이는 마치 회화 작품속의 화면에 등장할 법한 인물이나 대상들이 입체적 조형 대상물로 구현된 듯한 인상을 풍긴다. 또한 그의 지난 작업들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작가 자신의 내적 치열성이다. 조형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가지고 현실을 직시하려는 작가로서의 태도는 그의 작품 곳곳에서 드러난다. 그러한 태도들은 이후 분명 작가 자신에 대한 성찰과 탐구를 넘어서서 세상을 함께 살아나가는 동시대 사람들에 대한 보다 넓은 이해와 관심으로 그를 이끌었으리라 짐작된다. 특히 작년부터 방천시장을 중심으로 한 재래시장 예술 프로젝트에 그가 참여하게 되면서 그의 관심이 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집과 주택으로 옮겨가지 않았던가 싶다. 어쩌면 그것은 그가 작가의 말에서도 언급했듯 다양하다 못해 이율배반적이기까지 한 인간의 욕망과 현실사이의 괴리를 구체적이고 물적으로 형상화할 수 있는 좋은 소재로 다가왔을 것이다. ● 실제로 기존의 도심에 위치한 재래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의 가장 큰 핵심은 그러한 모순적이면서도 상충되는 현실 상황에 있다. 재개발을 통해 세련되고 웅장한 모습으로서의 궁전이자 팰리스로 태어나길 원하는 사람들의 욕망과 이미 낡아버렸고 남루해보이기까지 하지만 여전히 사람 사는 정과 추억이 느껴지는 현실로서의 시장공간이 서로 겹치고 오버랩되고 뒤틀려 몸을 섞으면서 복잡하다 못해 이질적이고 모순적인 상황으로까지 비춰지는 것이다. 기존의 재래시장이 가지고 있던 공간 문화적 가치들을 재생시키고 복원시킬 것인지, 아니면 보다 현실을 직시하고 자본개발을 통해 욕망의 가치를 증대시킬 것인지에 대한 갈등이 구체적으로 심화되면서 작가의 고민은 그러한 사회적, 문화적 갈등과 고민들을 형상화할 수 있는 작품의 대상으로 낡은 시장의 주택이나 상가들을 주목하기에 이르는 것이다.

손영복

아이러닉하게도 손영복은 그러한 재래시장의 상가나 주택들이 가지고 있는 남루한 이미지들을 초고층 팰리스의 형태로 만들어낸다. 그러한 이미지 구성 방식은 어쩌면 나름 기발하고 재미나게 다가오면서도 한편으로는 작금의 현실과 세태에 대한 풍자적인 비판의식을 드러내 보여주는 것으로도 파악될 수 있다. 물론 작가가 스스로 밝혔듯 도심의 혼재된 공간에 대한 조형적 해석과 상상력이야말로 그가 현재 가지고 있는 중심적인 관심이긴 하지만 그가 보여주고 있는 도시공간에 대한 치열한 현실 탐구적 자세는 이후 계속되어질 그의 작업에서 어쩌면 세상을 가감 없는 예술가의 비판적 시선으로 주시하고 그 결과로서 모든 이들에게 의미 충만한 조형적 작품으로 다가갈 수 있으리라 기대하기에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 최창윤

손영복_Colorful palace_혼합재료_약 3.5×1.5×1.5m_2010

시민참여 프로그램 『내 집 만들기』 일정_2010. 7. 31 (토) 오후 2시 장소_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 스페이스 로비 프로그램 내용_미래의 나의 집을 상상하여 만든다. 소요 시간_100 ~120분 (1회 제작시간) 참가비_5,000원 (선착순 10명) 참가예약_Tel. 053.661.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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