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me, Frame

2010_0630 ▶︎ 2010_0713

박천욱_알라스카지브라_피그먼트 프린트_120×150cm_2009

초대일시_2010_0630_수요일_05:00pm

작가와의 대화_2010_0710_토요일_03:00pm

참여작가 사진(술)효과 Photography-Effect_박천욱_안성석_이명호_이민호 미술관 효과Museum Effect_양연화_윤정미_이단_이은종

관람시간 / 10:00am~06:00pm

동덕아트갤러리 THE DONGDUK ART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51-8번지 동덕빌딩 B1 Tel. +82.2.732.6458 www.gallerydongduk.com

Frame, Frame의 내부 또는 그 사이에서 ● 사진을 찍는 행위를 달리 말하자면, 어떤 사물이 원래 속해 있던 그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분리시키는 것이며, 또 다른 환경에 배치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자의 행위를 통해 그 어떤 사물은 원래의 용도나 기능을 잃어버리거나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고 할 수 있는데, 즉 탈맥락화decontextualization의 과정을 겪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후자의 행위를 통해서는 새로운 용도와 의미를 부여받게 되는 재맥락화recontextualization 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안성석_historic present001_디지털 C프린트_151×190cm_2009
양연화_뮤지엄 Ⅱ_사진에 가필_73×90cm_2007
윤정미_자연사 박물관, 다람쥐과 (Sciuridae)_C 프린트_70×70cm_2001

한편 사진은 이미지로 기록된 결과물로 제시되기 때문에 촬영 행위 이전의 상황이나 과정은 담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불완전한 재현 도구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 장의 사진을 평가할 때는, 기존 맥락에서의 의미가 새로운 환경에서는 어떻게 변화되고 또는 새롭게 생성되는지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사진의 시각적이고 표면적인 효과에만 치중한다면, 그것은 수박의 겉만 어루만지는 것이며 장님이 코끼리를 안다고 하는 격이 될 것이다. 실재의 정확한'기록성','지시성','복제성'과 같은 특징들을 사진(술)의 기본 속성으로 인지하고, 사유하면서, 매체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자 하는 작품을'사진(술) 효과 Photography-Effect'부문에 선정하였다.

이단_Quantity of matter 104-R.P_디지털 C프린트_250×170cm_2008
이명호_Tree #2_종이에 잉크_12.5×10cm_2006

전시를 통해서 주목하고자 하는 또 하나의 매체는 'Museum'이다. 어떤 사물이 뮤지엄이라는 제도(권)의 문턱을 넘는다는 것 역시 원래의 용도와 가치를 상실하는 한편, '예술 작품'으로 승인받는 과정에 다름 아니다. 이 과정에는 보이지 않는 권력이 구조적으로 작용하는데, 뮤지엄이라는 공간은 전시(방식), 또는 은폐라는 기제를 통하여 그 권위를 유지하고자 한다. 여기서의 권력이란 예술작품으로 인정하게 되는 비평가의 평론이나 큐레이터의 학예적 지식이 발하는 힘을 말하며, 한편 전시 공간에서 관람객들의 행동을 규제하거나 통제하는 힘을 포함하는 것이다. 벤야민(Walter Benjamin)은 뮤지엄은 승리자에게는 향연이 펼쳐지는 장소이지만, 패배자에 대해서는 억압이 진행되는 곳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것은 마치 미술관 문턱을 넘은 작품에게만 월계관을 씌워주는 'Museum effect' 다름 아닐 것이다. 이 부문에는 공간의 물리적인 속성 뿐 아니라 미술관이라는 제도적 틀 안, 밖에서 작동하는 미술계의 이해 관계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과 개입의 흔적들이 사진적인 시각으로 재현된 작품들로 구성된다.

이민호_Portable Landscape III n.9_C 프린트_110×150cm_2009
이은종_Museum Project , N #0615 Project_2009

이 전시에서는 사물이나 예술 작품이 원래 소유되고 사용되어진 맥락으로부터 벗어나 다양한 의미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맥락에 위치지우고자 하는 공통점을 가진 두 매체를 대등한 위치에 놓고자 크게'사진(술)효과 Photography-Effect'와 '미술관 효과Museum-Effect'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동어를 반복 사용한 전시명인 『Frame, Frame』은 먼저, 초대된 작품들의 의도와 시각적인 형식에서 보이는 '이중'과 '반복'의 성격을 상징하고자 붙여진 이름이다. 그 다음으로 사진과 뮤지엄이라는 이 두 가지 '틀frame'의 구조와 속성을 암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각 틀의 범주와 작품의 의미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관람객들에서 열려 있고자 한다. ■ 김소희

Vol.20100630g | Frame, Fram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