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웅展 / YUNSEOKWOONG / 尹錫雄 / painting   2010_0630 ▶︎ 2010_0705

윤석웅_권투하는 사람_한지_80×100cm

초대일시_2010_0630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_GANAART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119번지 Tel. +82.2.725.9256 gana.insaartcenter.com

작가 윤석웅의 이미지의 논리 : 태우고 붙이기를 넘어서 ● 작가 윤석웅은 불로 태운 색 한지로 작품을 제작한다. 추상적인 평면이든 구상적인 이미지이든 혹은 입체적인 사물들이든 모든 이미지는 태운종이로 채워져 있다. 수많은 색 한지를 태우고 하나씩 하나씩 붙여나가는 고통을 동반하는 작가의 인내가 여과 없이 읽혀진다. 그녀의 작품은 의구심으로 채워져 있다.

윤석웅_나무Ⅰ_한지_100×100cm
윤석웅_나무Ⅱ_한지_80×100cm

무엇이 그녀를 이렇게 고통과 인내를 요구하는 작품을 제작하는 방법으로 이끌었지, 종이를 태우고 조각조각 붙이는 행위가 다원주의를 요구하는 미술세계에 어디에 위치하지, 쉽고 평범하고 가벼운 제작방법으로 추상과 형상회화의 경계를 넘나들 수 없나, 수도자의 태도와 행위를 요구하는 것과 작가로서의 태도와 행위가 어떻게 조우하지, 제작된 작품이 빚어낸 생산자의 신체와 화면의 매체(붓, 물감, 켄버스)가 만나는 지점이 동시대미술에서 무엇을 요구하지, 이러한 의구심으로 작가는 관객과 조우를 시도한다.

윤석웅_인물_한지_100×100cm
윤석웅_항아리_한지_100×80cm

사각의 색 한지는 불로 태워져 그 형태는 사라지고 부드럽고 가냘픈 선들의 외형과 색만이 남는다. 이것이 겹겹이 쌓여 끝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선들이 이미지간의 경계를 가시화 하고, 촘촘히 붙여진 자그마한 색 한지들은 밝고 화려하고 이미지의 형상을 가능하게 한다. 태운흔적과 색면은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화면의 공간을 지배한다. 붓과 물감을 대체하는 콜라주의 제작방식이 한편으론 추상과 형상회화의 경계를 넘나들고 수놓은 선들의 집합은 드로잉과 회화의 관계맺음을 시도한다. 과거와의 차이는 제작방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의 논리가 다양하다고 말이다. 그리고 이 논리는 붙이기와 그리기의 분리가 아니라 드로잉과 콜라주의 융합이라고 말이다. ● 추상적인 색들이 화면을 가로질러 드로잉의 현존을 은닉하기도 하고, 태워진 선들이 풍경의 이미지를 만들어내 드로잉의 존재는 다시금 살포시 드러난다. 은닉과 드러남의 계류상태, 은닉인지 아니면 드러냄인지 어느 것에 드로잉의 세계에 우선권을 부여할지 선택의 자유는 남아있다. ■ 김승호

Vol.20100630i | 윤석웅展 / YUNSEOKWOONG / 尹錫雄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