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소나무

박정연展 / PARKJUNGYOUN / 朴正連 / painting   2010_0804 ▶︎ 2010_0810

박정연_삶_광목, 먹, 채색, 혼합재료_140×240c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8:00pm / 마지막날_11:00am~12:00pm

남서울대학교 아트센터 갤러리 이앙 NAMSEOUL UNIVERSITY ART CENTER GALLERY IANG 서울 종로구 혜화동 90-18번지 뉴씨티빌딩 B2 제3관 Tel. +82.2.3672.0201 www.galleryiang.com

소나무는 우리의 산하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하고 소중한 나무로서 우리의 생활 속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나무의 사의적인 성격으로 인하여 나무의 대표로서 수없이 다루어져 왔으며, 화조화의 배경이나 산수화를 구성하는 경물로서 나타날 뿐 아니라 독립된 화제로서도 많이 그려지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소나무 표현의 방식은 화가마다 다르고, 시대나 화풍에 따라 그 표현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소나무의 표현기법이 미술사적으로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또한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이상을 상징하는 문화적 지주 역할을 하면서 예술창작의 대상으로 한 영역을 이루어 왔다.

박정연_황금소나무_광목, 먹, 채색, 혼합재료_125×60cm

소나무의 변형을 통한 의인화 연구로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단지 소나무를 있는 그대로 그리기보다는 소나무에서 느껴지는 생동하는 線의 간결하고 고졸(古拙)한 형상을 통해 느껴지는 인간의 삶과 생명성을 표현해보고자 함이며, 소나무를 의인화시켜 조형적으로 재구성하여 음양의 조형미를 적용하여 음양의 조화를 표현하고자 한다.

박정연_환희_광목, 먹, 혼합재료_60×43cm

오래 전부터 음양오행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의 발현으로 동양철학을 연구하는 지인을 통해 조금씩 공부를 해오면서 자연스럽게 본인이 전공하고 있는 미술 분야 특히 '한국화 작품을 음양오행으로 표현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늘 잠재해 있다가 조선시대 유명화가 중심의 작품과 민화를 음양오행사상으로 풀어내어 "음양오행으로 본 작품분석" 이란 제목으로 석사학위 논문을 쓰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본인의 소나무 그림에도 동양사상의 깊은 맥락을 이루는 '음양오행사상'이라는 미학을 통해서 소나무라는 대상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박정연_오방소나무_광목, 먹, 혼합재료_각 27×40cm

소나무의 형태를 의인화하여 음양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오행사상에서 오방위중 중앙에 위치한 색인 노랑(황색)의 색채에 매료되었으며 황색의 의미에 심취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노란소나무'란 이름으로 황색(黃色)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 또한 소나무 줄기와 뿌리의 형태를 관찰하면서 그 이미지가 인체의 조형과 비슷하다는 생각에 의도적으로 인체와 닮게 변형시켜 두 그루(음양)를 중심으로 한 작품과 여러 그루인 군상(群像)의 형태를 배치시켜 여성적인 곡선미와 음양의 조화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박정연_삶_광목, 먹, 혼합재료_162×132cm 박정연_多幸松_한지, 먹, 혼합재료_73×63cm

이 시대 우리의 삶은 거의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어 가고 있으며 새로운 것, 빠른 것에 적응 되어있고, 적응해야만 경쟁에서 살아남는다고 생각하는 보편적인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내면에 내재되어있는 정체성을 한번 되돌아보고, 모든 분야의 바탕인 뿌리(근원적이고 기초적인)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한번쯤 인식하면서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뿌리가 보이는 줄기부분을 남녀의 이미지형상으로 의인화하여 음양의 조화를 표현하였다.

박정연_風入松_한지, 먹, 혼합재료_73×63cm 박정연_松說_한지, 먹_73×63cm

소나무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견디어 구불구불한 줄기의 자태가 힘들어 보이지만 고난을 견디어 낸 인간의 삶이 아름답게 보이듯이 온갖 풍파에도 잘 견디어낸 소나무 또한 아름답다. 또한 소나무는 자아실현과 자기완성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소나무가 절개와 지조, 장수, 탈속 등 다양한 상징성을 의미하면서도 지극한 생명력과 의연한 자태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외로움과 시련을 극복하고 완성된 존재의 보편성을 드러내려는 원형적 아름다움은 나로 하여금 더욱 더 소나무에 매료되게 한다. ● 노란(黃金)소나무는 완성된 존재를 상징하며 중앙에서 사방의 다른 개별적 존재들의 중심이 되는 황극을 의미한다. 이는 나에게 있어 그림 그리는 삶의 여정이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수행자로서의 삶을 지향하는 바램이 있기 때문이다. ● 나에게 있어 그림 그리는 행위는 마음 공부하는 수행의 자취... 이 행위를 통하여, 존재의 심연에 다가 갈 수 있다면 그림과 함께 하는 나의 삶은 영원한 생명을 드리우리라... ● 중앙(土)인 노란(黃)색은 음양조화의 지극함을 의미한다. '음과 양의 조화' 이것은 바로 존재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가장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음과 양의 조화를 이루는 노란(黃金)소나무 그림을 통하여 존재의 아름다움과 조화의 지극함을 내 삶의 행로에 투영시키고자 한다. ■ 박정연

Vol.20100804e | 박정연展 / PARKJUNGYOUN / 朴正連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