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_발신

2010_0903 ▶︎ 2010_1008 / 월요일,추석연휴 휴관

초대일시_2010_0903_금요일_06:00pm

참여작가_김명범_노준구_박용식_이대철_이지은_진기종

협찬_디자인 스페이스_비자테크

관람시간 / 10:00am~06:30pm / 월요일,추석연휴 휴관

자하미술관_ZAHA MUSEUM 서울 종로구 부암동 362-21번지 Tel. +82.2.395.3222 www.zahamuseum.com

미술 비전공자인 일반 관람자들은 전시회를 찾아가 상당 부분 이해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고 나가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예술 작품들은 미디어를 통한 이미지의 무한 유통과 무한 증식의 영향으로 시각적 자극이라도 끌지 못하면 외면 받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해를 얻을 수 없는 관람과 주목받지 못하는 작품 사이, 그 사이를 찾아 전시를 마련해 본다. ● 전시는 관람자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우리 주변에 있는 일상적 소재로 시작된다. 일상이라는 소재 속 작가 자신의 본능이나 감수성에 의해 결정된 형태의 재현은 그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도식화하며, 발신의 기능을 갖추게 된다. 익숙하고도 흥미롭게 재해석된 낯설게 보기는 관람자가 작품과 동떨어지지 않고, 저마다의 방법으로 감정이입을 하며 다가가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김명범_Untitled_나무, 금속_204×25×25cm_2010
노준구_Dreamy Planet Series_종이에 연필, 아크릴채색_29.7×21cm_2009

김명범의 작품은 질료나 재현, 형식 어느 하나에 치우침이 아닌 기묘한 결합으로 질료는 더 생생하게 다가오며 소재는 더 호소력 있고 형식감각 또한 고양된다. 각 요소들은 별도의 가치를 가지지 않고 하나의 전체로서 작품 안에서 다른 성분들과 어우러져 미적 기능이 발휘되며 작가의 유쾌함과 대담함을 엿볼 수 있다.노준구는 비움과 채움, 생략과 덧붙임을 통해 드로잉의 농담을 살린다. 존재하지 않는 비결정적 형태를 통해 가상세계라는 적절한 공간을 탄생시키며, 이야기와 함께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력을 자극한다.

박용식_Dog & bottle in Seoul #1, #2(천년약속)_디지털 람다 프린트, 알루미늄, 플렉시글라스_ 각 150×100cm_2009
이대철_싹둑_스테인레스 스틸_30×50×17cm_2010
이지은_부하들 : 부암-제 3부대_종이에 펜_영상 설치_2010
진기종_children_레진, 인공안구, 라이트박스_160×50×50cm_2010

박용식, 이지은작품을 보면 단순히 작가의 개인적인 성격일 뿐만 아니라 인간성 일반에서 볼 수 있는 열망의 원형이 발견된다. 그리고 위안과 희열을 느끼며 공감케 하고 우리는 이를 동시대성이라 일컫기도 한다. 이대철의 작품은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없었던 청각의 이미지를 적합한 소재로 시각화하여 현실로 끌어들인다. 시·청각의 경계를 허물며 우리가 가진 고정관념으로부터 탈출시키는 쾌감을 느끼게 해준다. 진기종은 현대화 시대에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을 과감하고 여과 없는 직설적 형태로 표현하여 무뎌지는 인간성을 인식시킨다. ● 이렇게 재현된 작품을 가지고 감상자가 상상하기를 시작한다면 그 때 허구의 세계는 단순히 예술 활동을 넘어서서 새로운 세계로 확대된다. 관람은 작가가 제시하는 의미만을 파악해내는 활동이 아니다. 어떤 무수한 다의적 의미들이 작품을 구성하는지 감상하며, 또 다른 의미의 가치를 첨가해 놓는 적극적 활동이다. 이것이 바로 수신자의 역할이다. ● 작품의 의미는 생산자인 작가뿐 아닌 해석자인 관람자에 따라 새로운 의미는 끊임없이 생산된다. 따라서 생산자만이 창작자로 국한되는 것이 아닌 관람자에게도 그 역할이 부여되어 전시라는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즉 작품과 작가만이 아닌 관람자도 '주체'가 되어 그 역할을 수행하며 공동의 창조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역할의 확대와 의미의 재생산을 통해 기존의 한계를 너머 열림의 장을 이루는 것이 가능해 진다. 이로써 창조자만의 작품으로서의 해방을 불러일으킬 수 있게 된다. ●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의도를 표현하고 감정을 전달하며, 관람자는 적극적 참여와 관찰을 통해 해석의 자유로운 유희와 기쁨을 누리며, 능동적 역할을 수행하는 이러한 지점의 틀어보기가 우리가 말하는 수신_발신일 것이다. 이로써 작가와 관람자가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 원활한 소통이 실현되길 바란다. ■ 김남수

Vol.20100905g | 수신_발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