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석展 / LEEDONGSEOK / 李東碩 / mixed media   2010_0901 ▶︎ 2010_0928

이동석_Voyeurism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09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00422a | 이동석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주말_10:00am~08:00pm

제이 갤러리_JAY GALLERY 서울 종로구 경운동 89-4번지 SK허브플라자 1동 B107 Tel. +82.2.2666.4450 www.jaypia.com

미결정적 의미의 이미지들 ● 금년 하반기에 이동석은 제이갤러리에서의 개인전과 쾰른 및 싱가포르에서의 전시를 앞두고 있다. 이미 상반기에 LA와 멜버른에서의 아트페어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이동석은 하반기의 전시를 위한 또다른 새로운 작품들을 출품하게 된다. 주지하다시피 쾰른에는 마이클 베르너 갤러리를 중심으로 많은 신표현주의 작가들이 활약했던 무대이며, 루드비히 미술관에는 피카소, 러시안 아방가르드 그리고 미국의 팝아트가 즐비하다. 이와 같은 미술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해내는 저력과 타국의 문화까지도 수용할 수 있는 개방성은 오늘날 쾰른을 유럽에서 가장 역동적인 미술의 중심지로 만들고 있다. 싱가포르 역시 최근 동아시아에서 미술시장의 허브가 되기 위해 정부와 민간차원 뿐만 아니라 바젤의 인력들과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제이갤러리와 이 두 도시에서의 전시는 이동석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계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이동석이 이들 전시에서 선보일 작품들은 LA나 멜버른 전시의 작품들에 비해 훨씬 더 업그레이드 된 듯한 느낌을 준다. 왜냐하면 작가의 상상력의 폭이 이들 최근작에서는 이전에 비해 훨씬 더 풍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석의 작품들은 늘 인간들이 주제가 되는데, 이들은 패러디, 풍자, 알레고리, 메타퍼 등을 통해 늘 무언가를 암시하거나 예언하는 듯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따라서 이동석의 그림들을 보면 늘 표현된 대상의 이면에 어떤 또 다른 의미가 내재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불러 일으킨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의 그림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서는 늘 불특정적이며, 미결정적인 상태로 다가온다. 그의 그림들은 어떤 특정한 상황을 말하거나, 명확한 해석으로 설명되기를 거부하며, 늘 다른 면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여지를 남겨놓는다. 어찌보면 세상 자체가 명확하게 개념으로 특정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며, 이동석의 그림들은 그러한 세상의 면모를 자연스럽게 우리들에게 예시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동석_The brith of Empire 2_캔버스에 유채_55×80cm_2010

최근의 작품들을 보면 인간들은 종종 불안한 상황 속에서 절실하게 그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모습으로 투영된다. 그림 속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이 세상이 지금 당장 지구의 종말이 올 수도 있는 불안한 상황으로 인식된다. 실제로 오늘날 우리는 근대적 의미의 거대이론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포스트모더니즘시대에 살고 있다. 근대적 의미의 거대이론은 부정되지만, 새로운 이론은 부상하지 않는다. 웹을 통한 전세계의 수많은 담론들은 무수히 생성되지만, 그것들이 어디로 지향하는가에 대해서 우리는 아무런 방향감각도 갖지 못한다. 오히려 새로운 환경에서 우리가 미처 대비하지 못하는 사이에 어느덧 알게 모르게 공룡화되는 권력구조에 또다시 우리 자신이 왜소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 속에 늘 질식할 것 같은 암담한 상황 속에 살아가고 있다. 최근작들은 그러한 우리 시대의 인간의 모습들을 불안한 시각으로 표현하고 있다. ● 최근 작품 중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거인(the Giant)」이라는 작품인데, 이 작품은 한편으로는 고야의 「거인(Coloso) 」에서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의 9.11사태에서 그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마치 고야의 「거인」에서 전쟁터의 지옥과 같은 참상과 공포의 광야를 너머 저 멀리 구름 속에 흐릿하게 나타나는 엄청난 거인이 스페인 전쟁 혹은 전쟁 그 자체의 참상에 대한 알레고리인 것처럼, 이동석이 「거인」은 오늘날 테러리즘과 핵무기의 공포에 대한 알레고리인 것 처럼 여겨진다. 이 그림에 나타나는 도시의 모습은 아마도 9.11과 연관시켜 보았을 때는 뉴욕시로 연상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최첨단적이고 현대적인 메가시티의 모습은 다른 한편으로는 마치 컴퓨터의 기판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이들 컴퓨터 기판이 바이러스의 공격에 파괴될 수도 있듯이, 도시도 언제든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 파괴될 수 있을 것처럼 불안정하고 언제든 주저앉을 것 같은 모습을 띠고 있다.

이동석_드로잉_52.8×38.5cm_2010
이동석_드로잉_52.8×38.5cm_2010

이 외에 이전 전시에서와 같이 인간의 패러디로서 돼지 이미지의 작품들이 등장하는데 특히「검투사」는 새로운 작품으로 선을 보이게 된다. 「3인의 전설」이나 「여성해방」 작품들은 어딘가 음산한 분위기가 감돈다. 「자유의 힘」은 하나의 식물이 꽃을 피우는 과정을 연상케 하는데, 이 식물 형상의 밑부분은 여성성을 연상하게 한다면, 꽃이 피는 윗부분은 수퍼맨 같은 초인적인 남성성을 연상케 한다. 「외계인」이라는 작품도 미스터 빈의 얼굴에 여성의 다리가 결합한 혼성적인 모습으로 우주를 떠다닌다. 또한 이전 전시에서도 일부 선보였던 「관음증」 제목의 새로운 작품들도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게 될 것이다. ● 2010년 하반기에 선을 보이게 되는 이동석의 작품들은 상상력과 예술성의 관점에서 더욱 더 원숙해지고 무르익어 가고 있는 듯이 여겨진다. 그의 작품들로부터 우리 시대의 불확실성에 대한 어떤 불안감과 메시아에 대한 갈구의 메시지도 동시에 느껴지기도 한다. 아닌게 아니라 최근 세계는 경제난, 신종바이러스, 테러리즘, 쓰나미, 화산폭발과 같은 자연재해, 한반도를 둘러싼 국지전의 위험증가 등 여러 불안요소들이 증폭되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한 불안감 속에 절대자에게 의지하고 싶은 우리의 희망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이동석의 그림에서 우리는 한편으로 그와 같은 우리 시대 우리들의 염원과 꿈을 바라보고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우리는 이전의 절대자가 아닌 새로운 절대자의 도래를 갈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 이영재

이동석_Temptation 2_ed. 1/5_디지털 C 프린트_40×40cm_2010
이동석_Temptation 7_ed. 1/5_디지털 C 프린트_24×70cm_2010

Images of Indeterminate Meanings ● The second half of this year, Lee Dong Seok is to have new exhibitions at Jay Gallery in Seoul and also in Köln and Singapore. The artist, who was well received the first half of the year in LA and Melbourne, is going to show more new work in these forthcoming exhibitions. Köln is a city where many neo-expressionist artists emerged, and the Ludwig Museum, a landmark, has a collection of astonishing Picassos, plus works by Russian avant-garde and American Pop artists. Its energy manifests itself in the creation of new trends; its openness to other cultures has made Köln the most artistically dynamic city in Europe. Singapore is known for both its private and public innovation, which have made it a hub of the Asian art market. Accordingly, this will be a very exciting moment for Lee Dong Seok to be exhibiting in such vital venues. ● His new work has entered upon an original plane, as the artist turns more broadly to the power of imagination. Of late he has taken nothing less than Man as his subject. His treatment gives the impression of alluding to, or even prophesying, something by means of parody, satire, allegory or metaphor. Thus the works always give rise to a feeling of another dimension or the implication of another meaning behind that immediately expressed in the image. Even so, however, the question of what they refer to remains rather indeterminate or even unanswerable. Lee's images do not allow themselves to be identified with a particular aspect of his subject but always leave room to be interpreted in another way. The world, in fact, itself is thus, and so Lee's work strikes us as an insinuation, or exemplification, of the world's obscurity. ● In his paintings Man is depicted as a form of existence desperately struggling to keep alive, due to, or in spite of, being clearly situated amidst unrest. Lee's atmospheric is always urgent, as thought the end of the world were at hand. We are living in the post-modern era, and people no longer put trust in grand idealistic systems. Moreover, there is no choice but to indicate their logical falsehood. Countless narratives are initiated, but we do not know where they lead to or what purpose they have. In this new environment, it is more difficult to catch up with Change, so that we are always fearful that the world will be reorganized and that the new structure that emerges, as if by a gigantic power, will be beyond our comprehension. The artist's recent work portends Man in just such a psychological state of solicitude. ● Among his recent works, "The Giant" is especially noteworthy. The painting seems to be inspired by Goya's "Coloso" on the one hand, or on the other, by the moment defined by September 11. In the "Coloso" the giant we glimpse as though he appeared upon a battlefield strewn with nothing but horrors and fears. Goya's is an allegory of Spanish war or of the horror of war in general. Likewise Lee's "Giant" is an allegory of the horrors of terrorism and nuclear destruction. The image of the city may remind us of New York, if it in fact alludes to September 11. The image of an advanced mega city seems to arouse in us the notion of a computer board. As a computer board can be vulnerable to attacks from a virus, so the city also looks unstable, and it seems feasible that at any moment it may collapse under a terrorist attack. ● Lee's pig-shaped figures function as a parody of Man, as has been seen in works previously exhibited, among which "The Gladiator" strikes me as the most conspicuous. A spooky atmosphere hovers over "The Legend of the Three Men" or the "Emancipation of Women. "The Power of Freedom" looks like a parody of a process whereby a plant blooms; its bottom is associated with femininity, whereas its top suggests super-man-like masculinity. "The Alien" is expressed as a mixture of the sexes floating freely in the universe, where the face of Mr. Bean is combined with a woman's legs. Some new work bears the collective title "Voyeurism. " Which had also been used to categorize some earlier works. ● Lee Dong Seok's new paintings unveil a more broadly active and riper imagination. They constitute a message of anxiety emanating from the uncertainty of our age and a yearning for a new Messiah. Sure enough, the world of late has seemed threatening: economic recession or even depression; the emergence of new varieties of virus; the widespread phenomenon of terrorism; geological Tsunami and volcanic eruption, or merely the dangers of local wars. Amidst such concerns we tend to yearn for the Absolute. As the backdrop of Lee Dong Seok's work, amidst the anxieties of postmodernism, are such desperate desires and yearnings. ■ Young Jay Lee

Vol.20100909c | 이동석展 / LEEDONGSEOK / 李東碩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