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SATISFACTION

팝아티스트 10인展   2010_0901 ▶︎ 2010_1010 / 월요일 휴관, 추석연휴 휴관

김지훈_레드 잭슨_캔버스에 작가의 피_162.2×130.3cm_2009

초대일시_2010_0901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김지훈_난다_마리킴_변대용_아트놈_이유진_임지빈_찰스장_천성길_황나현

관람시간 / 10:30am~07:00pm / 월요일 휴관, 추석연휴(9.20~9.23) 휴관

갤러리 이배_GALLERY LEE&BAE 부산시 해운대구 중2동 1510-1번지 1층 Tel. +82.51.746.2111 www.galleryleebae.com

갤러리 이배에서는 9월을 맞이하여 10인의 팝아티스트와 함께 『DECEM-SATISFACTION』(팝아티스트 10인전)을 기획 전시한다. 'DECEM'은 라틴어로 숫자 10을 나타내며 'SATISFACTION(만족감)'의 의미를 지닌다. 동시대의 이미지와 결합하여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특징을 지닌 팝아트는 한국적인 정서와 사회상황을 바탕으로 코리언 팝아트을 탄생시켰다. 코리언 팝아트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10명의 개성 넘치는 젊은 작가들이 모여 작가와 관람자 모두가 공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아트 쇼를 펼쳐보고자 함이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이다. 김지훈, 난다, 마리킴, 변대용, 아트놈, 이유진, 임지빈, 찰스장, 천성길, 황나현 등 주요 팝아트 작가들이 참여 하였으며 이들의 다양한 작업을 통하여 우리나라 팝아트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다. ■ 갤러리 이배

난다_장신운동_디지털 프린트_80×100cm_2008

김지훈 ● 우리는 복제의 시대에 살고 있다. 미술품은 디지털매체나 인쇄 형식 등을 복제되어진다. 이러한 매체는 사람들의 두뇌 속에 가상의 미술관을 만들어낸다. 피카소의 게르니카나 워홀의 오렌지 마릴린 먼로도 실제로 단 한 번도 본적이 없지만, 우리는 그 작품들을 잘 알고 있다. 이 작품은 아우라에 관한 이야기다. 어떠한 이미지건 복제되어지고 또 보여 진다. 그래서 나는 실체에 부딪쳐야만 비로소 아우라와 만날 수 있는 복제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내 작품의 이미지는 아주 흔하지만 작품은 작가의 DNA가 들어간 혈액으로 구성돼 결코 복제할 수 없다. 난다 ●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근대의 사진자료들은 대부분 서구와 일제의 시각에 의한 결과물들이며, 그들 제국이 목적하는 이데올로기에 의해 선택되고 의도된 포착, 또는 연출의 결과물로 그 시대를 인식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많은 근대의 표상 중 모던-걸을 재현한 이유는 제국을 남성으로, 식민지를 수동적인 여성으로 비유하는 식민주의 이론을 반영한 은유적인 장치라 할 수 있다. 「모던-걸, 경성순례기」의 공간적 배경인 영화 촬영소 역시 근대 경성이라는 특정한 시대의 특정한 공간을 재현한 가상공간이라는 점에서 '재현'이라는 주제를 풀어가기에 적절한 대상이다.

마리킴_You had me at hello_C 프린트, 싸이텍_115×105cm_2010

마리킴 ● 내 그림들이 담고 있는 주제들은 무척 개인적인 것이지만 그 개인적인 주제들은 우리 모두가 경험해 보았을 만한 흔한 주제이기도 하다. 슈퍼 히어로를 동경했거나 소중한 이의 생일에 생일 케이크를 사보았거나 달콤한 사탕을 쪽쪽 빨면서 무척 귀한 것인 냥 먹어 보았거나 명작동화의 주인공이 나 자신인 것 같이 느껴보았거나… 또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해 보았다면 내 그림 속에 있는 동그란 얼굴의 이들이 당신의 언젠가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고 느껴 봐도 좋을 것 같다.

변대용_아이스크림 먹는 백곰 4_F.R.P 레진_48×40×27cm_2008

변대용 ● 나에게 포착된 이미지는 처절하게 자신과의 싸움을 감당하고 있는 장애우들의 경기장면이다. 그들이 흘린 눈물은 이제 더 이상 절망이 아니라 희망으로 전이된다. 이데올로기 혹은 권력이나 자본의 공모와는 무관하게 삶을 위해 치열하게 달려가는 사람들을 통해 작가는 그 속에서 세상의 '꿈'과 '희망'을 바라본다. 또한 나는 '동물'과 문명화된 '사물'을 함께 배치함으로써 이 세계가 절멸시키고 있는 '자연'을 역설적이지만 도리어 문명을 통해서만 도달할 수 있게 된 현실을 비판한다. '아이스크림을 먹는 곰'은 위기에 처한 '생태'와 '환경'을 즉각적으로 떠올리게 만들지 않는가. 아니, 마치 북극의 빙하가 엄청난 속도로 녹아가고 있는 지구적 재앙의 현장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셈이다.

아트놈_아트놈 모란옷을 입다.NO.0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09

아트놈 ● 단순한 형태의 캐릭터화를 통한 작업은 여러 가지로 나에게 재미를 주는 장르이다. 과거와 현대, 동양과 서양, 디자인과 순수예술의 다양한 의미가 충돌하며 현재의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어린 시절 TV 앞으로 모이게 하는 것, 아침 일찍 일어나게 하는 것은 애니메이션이었다. 조금 더 나이 들어서는 만화책방과 오락실이 있었다. 무엇이 우리를 즐겁게 했을까? 그 속에 나의 작업 모티브가 숨어 있으며 이는 단순화된 나만의 세상을 구축하는 작업의 시작이다.

이유진_하마몽유도_장지에 채색_80×80cm_2009

이유진 ● 현대적 회화 양식 속에서 전통적인 민화를 끌어온 작업형태는 설화적 서술형식을 이루고 있으며 민화의 명료하고 강렬한 색과 자유로운 소재사이의 유동적 관계성을 통해 예술적 해안(解顔)을 닮고자했다. 작품을 통해 오늘날 대중의 시간을 그리움과 즐거움으로 나누고 다양한 감수성을 끌어내어 낙천적인 삶의 철학을 표현하고 싶었다.

임지빈_Slave (너에게 취하다.)_플라스틱에 자동차 페인트_100×50×40cm_2010

임지빈 ● 천박한 자본주의 바로 물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물질만능 시대에 호의호식하며 육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버린 시대에서 살아가고 있다. 본인의 작업은 비록 대중적인 어법을 구현하고 있지만 소비사회의 그늘진 이면을 사유하게 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현실 비판적 시각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 작품의 내러티브와는 다르게 아기자기 하며 귀여운 형상, 상품과도 같은 매끈한 질감은 본인이 생각하는 표피적인 보여짐에 집착하는 현대인들의 양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본인의 시선은 문명의 어두운 그림자 속을 헤집고 다니고 있으며 이에 대한 관객과의 대중적 소통의 욕망을 버리지 못한다.

찰스장_Untitle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100cm_2009

찰스장 ● 나에게 작업이란 나와 타인 그리고 이 세상을 알아가는 행위이자 즐거움이다. 작업 안에서 내 자신을 벗어버리고 자유롭게 표현 할 수 있다. 때론 작업을 시작할 때 아무것도 정하지 아니하고 시작한다. 즉 어떠한 것도 새롭고 또 다른 것을 해내기 위한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어떠한 것도 시작도 아니고 끝도 아니다. 예술은 인간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자유롭게 해주며, 상상력을 만들어 주며,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이다.

천성길_한계-코카콜라_유리, 우레탄_30×둘레 15cm_2009

천성길 ● 영화 '트루먼 쇼'의 주인공처럼 우리는 우리 사회가 매스컴과 같이 인간들을 조장한다고 할지라도 전혀 알지도, 느끼지도 못할 것이다. 우리 인간도 사회라는 프로그램에 각자의 역할을 맡은 하나의 인간으로 보여 진다. 즉 보이지 않은 세상의 벽에 갇혀서 살게 되는 것이다. 광고의 동물들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광고의 꼭두각시같은 주인공이 되며 우리 인간도 광고의 동물들처럼 '트루먼 쇼'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는 것 이다.

황나현_달의여신 the goddess of the moon_한지에혼합재료 금박_180×140cm_2010

황나현 ● 어릴 적 나는 이따금 동화책 이야기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실재할 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곤 했다. 누구든 한 번은 자신만의 낙원을 꿈꾸고 찾는다. 낙원은 우리의 상상에서 현실의 고민과 갈등 없이 최고의 행복과 기쁨만을 느끼는 장소로 귀결됨은 분명하다. 한편, 대부분 사람들의 상상 속 낙원은 실재하지 않거나, 구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사람들은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매혹적인 낙원을 누리기 위해서는 늘 어떤 노력이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실재하고 있지만 단지 알아채지 못한 낙원, 그리고 그 안에서 놀랍도록 행복한 에너지를 누리고 있지만,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상처받으면서도 그들의 상처마저 편안히 보듬어 주는 착한 자연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

Vol.20100909f | DECEM-SATISFACTION-팝아티스트 10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