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둥이(The Blacks, 2009)

정지필展 / JUNGJIPIL / 鄭址必 / photography   2010_0909 ▶ 2010_0928 / 수요일 휴관

정지필_깜둥이 0005_잉크젯 프린트_76.2×76.2cm_2009


2010 스페이스 선+ 신진작가展

기획_스페이스 선+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수요일 휴관

스페이스 선+_Space Sun+ 서울 종로구 팔판동 61-1번지 Tel. +82.2.732.0732 www.sunarts.kr

이 작품들은 피부를 까맣게 만든 한국인들의 웃는 모습이다. 사진의 모델들은 이 작업과 특별한 연관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며 작업 당시 우연히 근처에 있었던 사람들로, 외모로나 행동으로나 평범한 한국인들이라 여겨지는 사람들이다. 촬영 후 컴퓨터 작업으로 피부를 검게 만들었다.

정지필_깜둥이 0010_잉크젯 프린트_76.2×76.2cm_2009
정지필_깜둥이 0001_잉크젯 프린트_150×150cm_2009

이 작업을 통해 다루고자 하는 것은 인종차별이다. 좀 더 정확히는 한국인들의 타 인종에 대한 차별을 말하고자 한다. 한국은 '극심한' 인종차별 국가이다. 인종차별이 살인이나 폭행, 테러 등의 극단적인 경우로 들어나는 경우는 적으나, '단일민족'이라는 일반화된 표현으로 그 단일민족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차별을 당연하게 여기는 '단일 민족' 한국인이 대다수라는 뜻에 '극심한' 이라는 표현은 적합하다.

정지필_깜둥이 0007_잉크젯 프린트_140×140cm_2009
정지필_깜둥이 0018_잉크젯 프린트_140×140cm_2009

이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영어를 배우기 위해 영국에서 2년간 머무를 때 한국인 학생들을 많이 만나게 되면서이다. 그들이 하던 이야기들 중 가장 일반적인 주제 하나는 외국에서 경험하는 한국인들에 대한 차별이었다. 그런 경우들에 대해 '부당하다', '불쾌하다' 면서, 그들의 이야기들을 잘 들어보면 거의 언제나 무심결에 타 아시안들-보통 더 '잘 사는' 일본 제외-이나 동유럽권, 남미, 아프리카 사람들에 대한 비하나 우월감을 동시에 표현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반대로 영어권 백인들 및 상대적으로 더 개발된 국가의 사람들은 그 한국인들의 동경과 신비의 대상처럼 표현 하였다. 우연인지 모르지만 불행히도 내가 만났던 한국인들 대다수가-아마도 '모두가', 그랬다. 그 이야기는 인종차별, 인종주의에 대한 개념이 잡혀있지 않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처음에는 인격적으로, 인성적으로 덜 성숙했다고 생각하고, 그런 한국인들을 경멸하고 혐오하고 피하게까지 되었는데, 어느 순간 대다수가 그런 것은 문화 사회 환경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경제적으로 꽤 발전했지만 상대적으로 외부세계에 노출이 적었던-아니면 타민족, 타인종의 인권에 대한 이해가 생길 만큼 노출이 충분하지 않았던- 환경, '단일민족'이라는 표현을 국가적으로 사용하며 민족적 자긍심과 단결을 강조하는 사회, 동질성을 강조하며 다름을 다름 그 차제로 받아들이지 않고 이상한 것이나 비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문화.

정지필_깜둥이 0014_잉크젯 프린트_140×140cm_2009

그래서 이 한국인들의 인종주의 문제에 대해 내가 선택한 방법은 '친근한 그리고 친한국적인 노출'이다. 다름을 약간 다르지만(검은 피부) 익숙한(한국인들의) 모습으로 보여주고 친숙하고 친근하게(밝은 표정을 통해) 만들기이다. 이런 작업들에 대한 노출은 사람들의 잠재의식에 작용할 것이고 그들의 인식은 점차 바뀌어 갈 것이라 믿는다. ● 이 사진들에서 검은 피부는 단순히 흑인만을 뜻하지 않는다. 좁게는 유색인종 및 상대적인 저개발국의 사람들, 넓게는 한국인을 제외한 모든 사람과 한국인이지만 겉으로나 속으로 좀 다른 사람들, 좀 더 넓게는 당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모든 사람들의 모습이다. ■ 정지필

정지필_깜둥이 0029_잉크젯 프린트_140×140cm_2009

* 깜둥이 (read: Kam-Doong-Yi, 'Negro' is an approximate equivalent to the english but I named the series 'The Blacks' in English, 2009)

What I want to deal with by doing this work is racism. More specifically, racism against non-koreans among koreans. Korea is an 'extreme' racist country. The racism is not usually expressed in extreme forms like murder, assault or terrorism, but most Koreans think that Korean is a homegeneous ethnic group and take it for granted that it is OK to discriminate anybody who are not in the Korean group. In this sense, Korea is surely an extreme racist country. The reason that made me think like this is my time in the UK where I stayed nearly 2 years to learn English. At that time, I would meet a lot of Korean students there, and one of the most common theme of our conversation was the racism against Koreans happening there. They would express their feelings of unfairness and unhappiness over such racism. But, the funny thing is, they, nearly at the same time, would say something racist against the people from other parts of Asia-generally excluding 'more developed' Japan-, Africa, eastern Europe or South America. On the contrary, they would put English-spoken whites or the people from comparatively more developed countries on a pedestal. Unfortunately, I don't know whether it was just coincidence, most of the Koreans, all the Koreans as far as I remember, I met there were like that. I took it that they didn't know what racism was and whether it was wrong. Initially I thought they were just morally ignorant and immature, so I hated them, loathed them, and tried to avoid them. After some time passed, it suddenly came to me that most of them being like that is not their fault ,but the society's. ● The society whose economy has developed quite greatly, but the people have been exposed to the outside world very little, if not, the exposure hasn't been enough to make them understand that people with different ethnic origin have the same human right as them. The society where the phrase 'Korea is a homogeneous ethnic country' is nationally used to emphasize social unity and ethnic pride. The society where differences are not accepted and the differences are taken as something strange or abnormal. ● So, my strategy to tackle the issue of the racism is 'friendly and Korean-friendly exposure' The strategy in which the differences of different ethnics are shown less differently-only more dark-skinned than average Koreans- in more familiar a way-in the shapes of Korean people- and in more friendly a way -with their bright facial expressions. The exposure to these kinds of work will affect Korean people's subconscious and the people's attitude to people of different ethinic origins will be gradually changed more favorably. ● The dark skin in this series doesn't just only mean black people. It means dark-skinned people and people of comparatively less developed countries. In a broad sense, it is anybody who is not Korean or any Korean who is different from other koreans in some way. In the broadest sense, it is anybody with whom you are not familiar. ● I hadn't prearranged the models to sit for me ,but they happened to be around the place where I was shooting for this project. I didn't ask them whether they were Korean. I think I should have ,but I didn't know they could be non-Korean. They were not like non-Korean in any sense. The skin colour in this series is computer-generated. ■ Jipil Jung

Vol.20100914i | 정지필展 / JUNGJIPIL / 鄭址必 / photography

@ 통의동 보안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