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꿈

김근영展 / KIMKEUNYOUNG / 金根詠 / painting   2010_0906 ▶︎ 2010_0916 / 일,공휴일 휴관

김근영_바람을 따르다_캔버스에 유채_42×119cm×2_2008

초대일시_2010_0906_월요일_06:00pm

기획_팝아트 팩토리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팝아트 팩토리_POP-ART FACTORY 서울 서초구 서초동 1582-17번지 Tel. +82.2.588.9876 www.pop-art.co.kr

지독한 바람이 불었던 지난 밤 비바람을 뚫고 들어선 작업실... 창밖으로 보이는 낙엽... 아무런 흔들림이 없다면... 바람은 존재 했던 것일까?? (작업노트 '지나가다...' 중)

김근영_바람쉼_캔버스에 유채_60×72cm×4_2009

내가 그림에서 표현 하고자 하는 것은 어떠한 흔적이다. 가벼운 것들의 집합으로 이루어진 화면 안에 각기 다른 모습으로 비틀어져있는 낙엽을 통해 복잡하게 엉켜 관계하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 하고자한다. ● 처음 낙엽시리즈의 출발점은 보이지 않는 '바람'을 그리고자 했다. 낙엽은 바람을 그리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만 이용했다면 2007년 개인전을 끝으로 가벼운 것들에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나타내고자 변화를 시작한다.

김근영_지나가다_캔버스에 유채_112×145cm_2009
김근영_지나가다-3_캔버스에 유채_97×130cm_2009

두 번째 낙엽시리즈의 발자국 작품들(「지나가다」)은 지나간 과거의 회상을 의미한다. 누구에게나 소중했던 시간과 흔적과 추억 속에 머물러 잠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담고자 한다. 낙엽이 지닌 시간적 흐름위에 발자국을 그려 넣음으로 해서 자연속의 시간만을 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속에 지난 흔적들을 살포시 더하고자 한다. 새싹이 돋고 여린 잎으로 자라나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것은 자연 속 시간의 흐름이라면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고 그리워하게 되는 것은 인간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시간의 흐름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인간의 시간이라는 것이 자연의 흐름에 귀속되어 있는 것이지만은 인간관계의 시간 흐름은 결코 반복되어 나타나지 않는다. 이것에 대한 추억 속 '그리움', 또는 '뒤돌아봄을 통한 자기 성찰'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다. 잊혀져가는 기억들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고자 한다.

김근영_낙엽의 꿈-4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09
김근영_낙엽의 꿈-6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09

세 번째 최근 작품들은 쓸쓸이 퇴색되어 소멸되어가는 낙엽들의 꿈을 그려 보고자 한다. 아버지의 늙으신 모습을 보며... 노쇠한 어느 화가의 주름진 손을 보며... 삶에 질퍽해진 그들의 공통된 꿈을 찾고자 한다. 언젠가는 나에게도 그들과 공통되게 풍요로운 삶이나 깨달음보다 더 간절하게 다가 올 하나의 '꿈'... 시간 앞에 간절해지는 '젊어지고 싶다'라는 것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것에서 시작된다. 아무리 지금의 시간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이더라도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지 않을 수 없다. 현재의 자신이 재벌이든 티끌만큼의 소유욕도 지니지 않은 수도자든 시간의 흐름 앞에 누구나가 한번쯤은 꿈꿔 봤을 법한 생각을 표현하고자 한다. 나는 이들의 공통된 '꿈'을 표현 하고 싶은 것이다. 그 지난 시간이 공허하고 힘든 시간이더라도 생생함(젊음) 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도 '지남'은 충분히 그리워 할 만 한 것 아니겠는가. 이에 이제는 아무런 힘도 없이 바람에 휩쓸려 떠돌다 어느 조용한 구석에서 썩는 일 말고는 아무런 존재가 없는 낙엽을 통해 자신의 가장 화려한 삶을 '꽃'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다.

김근영_낙엽의 꿈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09

모든 작품의 공통된 출발점은 시간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고자 한다. 아무런 자생적능력 없이 흔들리거나 가벼운 존재인 낙엽을 통해 현재는 나약하지만 지난 모든 것들에 대한 풍요로웠던 추억의 아련함을 나타내고자 한다. ■ 김근영

Vol.20100916e | 김근영展 / KIMKEUNYOUNG / 金根詠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