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ll-Art in Living Space

요원展 / YOONE / 堯苑 / installation   2010_0901 ▶︎ 2010_0920

요원_풍경(a wind bell)_Mixed materials_134×180cm_2010_80평형 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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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장소후원_신동백 롯데캐슬 에코 주택전시관

기획/연출_민대홍_조두호

관람시간 /10:00am~06:00pm

롯데캐슬 에코 주택전시관 LOTTE CASTLE MODEL HOUSE 성남시 분당구 정자1동 178-4번지 Tel. +82.31.717.2770

Art in Living Space ● 작업과 공간 사이의 관계성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활동 중인 요원의 두 번째 전시가 분당에 위치한 주택전시관 전관에서 진행된다. 45평형부터 80평형까지 다양한 공간에 맞춰 3달간 맞춤 제작한 그림과 소품이 30여점 들어간 이번 전시는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작가의 의도였다. 완벽한 Living Space를 지향한 주택전시관 안에서 도드라지지 않게, 전시장이 아닌 생활공간 속에 녹아있는 전시라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 ■

요원_Minimi-#1~#3_냄비받침 외 혼합재료_20×20cm_2010 요원_Hang_천연염색삼베 외 혼합재료_160×130cm_2010_34a평형 內
요원_Minimi_도기에 혼합재료_30×30cm_2010 요원_Minimi_접시에 혼합재료_20×20cm_2010 요원_Minimi_도기에 혼합재료_20×20cm_2010_51평형 內

극락정토에서 핀 꽃-인고의 花 ● 새벽 내내 지구 반대편에 숨어 빛을 발하던 태양은 이내 오롯이 대지를 덮어 기운이 생동하고 충만한 가운데 존재하는 생명에게 축복을 내린다. 하지만 기다림에 익숙하지 못한 연꽃이란 녀석은 찰나에 음습한 진흙을 뚫고 홀로 수려한 자태를 뽐내며 수면 위로 떠오른다. 태생적으로 강인한 생명력과 더불어 신비로운 외모를 지닌 녀석은 과거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종교적 의미를 포함해 영생, 행운, 풍요 등 다양한 상징의 주인공으로 발현되었다. 이집트나 그리스신화, 인도신화 등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극동아시아 문화권 중 불교에서 말하는 연꽃은 석가모니의 탄생을 알리는 꽃이며 극락세계를 뒤덮는 낙원으로 가는 길목을 맞이하는 상징으로 자리한다. 연꽃의 형상은 기와집의 처마 끝을 마감하는 와당(瓦當)의 무늬로 쓰이며 고구려 시대부터 발견된다. 복을 비는 민속신앙과 불교와의 접점에 놓이며 전통의 상징적 이미지로서 발전했다.

요원_The wall_핸디코트, 아크릴, 소주병 가루, 잡지_130×162cm_2009_51평형 內

꽃을 그리는 예술가 ● 요원은 인고의 花, 연꽃을 그린다. 정확히 말하면 '그린다.'라는 1차적 행위를 지시하는 동사가 갖는 의미보다는 조금 더 다양한 형태로 연꽃을 찍어 낸다. 그의 연꽃이 안착되는 배경이나 소재는 유리병, 천, 종이, 벽면, 변기, 보석, 공업용 쓰레기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때론 아주 거칠게 잘게 부서진 유리가루를 쓰기도 하고 화려한 LED조명을 배경으로 깔고 반짝거리는 보석으로 수놓기도 한다. 그리고 매우 반복적이고 일정한 간격으로 찍어낸다. ● 동시대 작가가 자신을 상징하는 기호적 체계를 갖는다는 것은 창의적 확장성에 있어 상당한 방해를 초래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요원의 작업이 연꽃무늬의 와당을 반복적으로 찍어대는 근대기적 고루한 예술가를 답습하는 것처럼 받아들일 수도 있다. 무슨 종교적 수행이라도 하듯이 반복적 이미지를 쏟아내는 요원에게서 자동기술법적인 이 행위에 대한 해답은 무엇인가. 그는 꽃 그림이나 그려대는 철지난 페미니스트인가. 아니면 근대기적 평면회화를 지향하는 상고(尙古)주의자 인가. 기복신앙이나 바라는 종교적으로 편향된 예술가인가. ● 요원은 다른 여타의 동양적 소재를 다루는 한국화를 전공한 젊은 예술가들처럼 일종의 의무감 때문인지, 동양적 사유와 이미지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색채와 표현의 확장, 질감과 표현의 극대화, 자존적 이미지의 탐닉을 적극 가시화함이 눈에 띠는 부분이긴 하지만 특별히 그의 화면에서 강조되는 부분은 반복적으로 점철된 연꽃이라는 상징에 머문다. 이에 따라 앞서 제시한 질문에 대한 해답은 상당히 절망적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고의 확장에 대한 장애에도 불구하고 화면을 구성하고 있는 강한 기운과 분위기, 운율, 시각적 요소의 강조 등이 괴이하지만 기묘한 기운 띠며 상징이 갖는 맥락을 압도하는 특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또한 그의 작업이 그가 찾아나가는 동양적 내러티브와 개인사적 감정의 통로로서의 작용함이 아직 성장하는 단계 있다고 믿기에 그에 과정을 좀 더 지켜보려 한다.

요원_LED #6_Mixed materials_110×50cm_2010_80평형 內

현실과 조우한 낙원 ● 요원은 자신의 작업이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입혀지기를 바란다. 실내 인테리어의 독특한 소품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작금의 주변 환경을 가득 채우는 벽지나 장판을 뒤덮으며 일상과의 특별한 조우를 시도한다. 그는 기존의 전시공간을 탈피해 자신이 만들어가는 낙원의 재현공간을 찾기 시작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찾아간 최상의 전시공간은 어느 '모델하우스'였다. 이 집은 건축회사들이 자신들이 앞으로 만들 아파트의 선전용, 본보기, 견본용 주택으로 마련한 환상 속의 집이다. 이곳은 가상의 생활공간이지만 인간이 소유할 수 있는 지상 낙원의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 준다. 마치 걱정이나 근심 없이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낙원의 사전적 정의와 같이 현대판 유토피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듯하다. ● 요원이 그려나가는 와당에 찍힌 연꽃은 진흙을 뚫고 나온 신성한 꽃이다. 그가 그리는 극락정토에 핀 꽃은 인간이 만든 극락세계, 인공의 파라다이스를 파고들어 묘한 화합을 시도한다. 이 교묘하게 맞닿는 지점에서 요원의 작업이 뿌리를 내리게 될 것이며 그가 바라는 일상과 부분 교합된 친인간적인 예술이 싹틀 것이라 생각된다. ■ 조두호

요원_Minimi-w_Mixed materials_34×42cm_2010_34b평형 內
요원_The wall_TREE_황토, 잡지_122×120cm_2009_34a평형 內

오래된 잡지, 유리병가루, 버려진 벽돌과 나무토막, 1000원 마트의 접시들... 고장난 라디오를 손 때 묻은 테잎질로 회생시켜주고 느끼는 보람이랄까... 새로운 '창조'보다도...심미적 개선과 조화가 이번 전시의 내용이다. 내가 만들어내는 회화를 수제벽지로 해석한 이후로 독립적인 작품보다는 어떤 '공간'과의 균형과 하모니가 내 작업에선 더 중요하게 생각되었다.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은 하얀 큐브 박스 같은 전시장에서 강한 기를 뿜는 작품이라기 보단 머무는 작은 공간에 조화롭게 흡수되는 벽지 같은, 배경 같은 것들이다. 이상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진 'MODEL HOUSE'에서 남기고 싶은 것은 관객이나 그림의 판매가 아닌, 작업과 공간의 조화도 확인과 채점이었다. LIVING SPACE의 정복이 아닌 LIVING SPACE와 조화로운 그림을 만들어 내는 것. 이번 전시의 목표이자 내가 원하는 예술의 방향이다. ■ 요원

Vol.20100918i | 요원展 / YOONE / 堯苑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