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소리

박성남展 / PARKSUNGNAM / 金載桓 / painting   2010_0915 ▶︎ 2010_1012 / 월요일 휴관

박성남_층_가위소리 2_혼합재료_73×117cm_2010

초대일시_2010_0915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월요일 휴관

대학로 미오 갤러리 DAEHAKRO MIO GALLERY 서울 종로구 동숭동 1-60번지 Tel. +82.2.742.7088 www.gallerymio.com

가위소리가 그리운 현대인의 초상 ● 늦은 더위를 뒤로 하고 선선한 가을을 맞을 준비를 하는 9월, 대학로 미오 갤러리는 박성남 작가의 『가위소리』전을 개최한다. 박성남은 국민화가 박수근의 장남으로, 아버지의 서정적인 조형미에 자신만의 재료적 물성을 더하여 현대사회의 단상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처음 소개되는 2010년 신작들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박성남_층_소리가 빛을 찾아 1_혼합재료_91×350cm_2010
박성남_층_소리가 빛을 찾아 2_혼합재료_91×350cm_2010
박성남_층_소리가 빛을 찾아 3_혼합재료_91×350cm_2010

신작의 작업 과정에서 그가 주목한 것은 '가위'라는 대상이다. 작가는 "가위소리가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위소리로 만들어내는 시장통 엿장수의 흥겨운 가락으로부터, 민족적 쇳소리, 그리고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하나의 날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가위의 속성에서 현대인의 이기심을 발견한다. 가위는 혼자가 아닌 둘이 만날 때, 비로소 '종이'도 자를 수 있다. 작가가 가위를 통해 발견한 의미는 '혼자서' 제멋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둘이서 '어울리기'위한 배려와 책임이 뒤 따르는 것을 말한다. 또한 가위를 작가의 개인사와 결부시키면 영원히 하나 되기가 어려운 남과 북의 메타포가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작가의 고향이 있는 DMZ (Demilitarized Zone)가 가위의 중심점처럼 세계평화의 중심이 되는 날을 기대하게 된다.

박성남_층_감사하는 소녀_혼합재료_77×68cm_2010
박성남_층_구경하기_혼합재료_132×163cm_2010

또한 박성남의 작품에서는 '여기', '나' 그리고 '지금'을 읽을 수 있다. 그의 화면에는 현대인의 일상과 더불어 잊혀 가는 소박한 한국의 토속성이 있다. 「엿장수」 연작에 표출된 표정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따스한 정서에 빠져 들게 한다. 이러한 작업은 작가의 아버지, 국민 화가 박수근의 작업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다. 박성남의 작업은 하나의 캔버스에 평면과 입체를 모두 담고 있다. 작가는 고온에서 구워내는 우레탄 폼의 굴곡과 부푼 모습이 현대 사회의 헛된 욕망과 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입체적인 우레탄폼의 물성과 어우러진 평면적 인물의 형상이 우리를 둘러싼 시대적 욕망과 삶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성남_층_기다리는 여인_혼합재료_96×52cm_2010

9월 대학로 미오 갤러리에서 열리는 박성남의 개인전 『가위소리』가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진솔하게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박지선

Vol.20100922h | 박성남展 / PARKSUNGNAM / 金載桓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