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율의 환영

윤상렬展 / YOONSANGYUEL / 尹祥烈 / painting   2010_1001 ▶︎ 2010_1031

윤상렬_침묵 Silence_sharp pencil on paper, film on acrylic_111×82cm_2010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00218d | 윤상렬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_2010_1001_금요일_05:00pm

관람료_1,000원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소소_GALLERY SOSO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569번지 예술마을 헤이리 Tel. +82.31.949.8154 www.gallerysoso.com

신체는 세계에 대한 존재의 전달수단이며 … 나의 신체는 세계의 축(轴)이다 … 나는 나의 신체를 수단으로 세계를 의식한다 … (메를로 퐁티,『지각의 현상학』, 1945) ● 윤상렬은 자신의 두 가지 성향을 샤프심이라는 매체를 사용하여 작업한다. 화살, 바늘처럼 뾰족하거나 돋보기처럼 들여다 볼 수 있는 사물을 어릴 때부터 좋아해 왔고, 한편으로는 일상에서 맞닥뜨린 심리적인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손을 움직이는 행위(자동기술 드로잉)에 집착하였다. 상반되는 두 가지 성향은 LED 조명이 내장된 light panel 위에 샤프심을 배열하는 무의식적인 행위로 결합된다. 노동집약적인 샤프심의 배열은 결과적으로 극도의 긴장감을 나타내는 가는 직선형태의 선과 선이 만나 원형을 이루고 착시 현상을 불러일으키는 op art의 형식을 띄게 된다.

윤상렬_Optical Evidence_ leads on light panel, OHP film, acrylic box, mixed media_52×62×14cm_2009
윤상렬_침묵 Silence_sharp pencil on paper, film on acrylic_123×182cm_2010
윤상렬_침묵 Silence_sharp pencil on paper, film on acrylic_123×182cm_2010

지난 작업들이 샤프심을 액정 판 위에 부착하여 빛에 의한 긍정과 부정에 대한 효과를 연출하고자 하였다면, 근작에서는 선긋기를 통한 신체적 행위로 표현의 수단이 전환되었다. 0.3mm부터 0.9mm까지 다양한 두께의 샤프심을 사용하여 무의식적으로 선을 긋다 보면 다양한 패턴의 선들이 생겨나는데, 이와 같은 과정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동력이 개입되고 일정한 패턴이 형성된다. 이러한 무의식적인 행위가 무수히 반복되는 극 지점에서 무중력 같은 공간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은 일정한 선긋기로 형성된 작가의 심연에서 우러나는 관념작용의 행위로서 재현된 것이며, 또한 손의 노동력과 치밀하게 계산된 작가의 지각에 의해 생겨난 언어로 표기할 수 없는 여백이자 일루전이다.

윤상렬_침묵하는 표적 Silencing Target_pencil leads and lens on acrylic panel_109×109cm_2010
윤상렬_침묵 silence_sharp pencil on paper, film on acrylic_59×82cm_2010

결과적으로 이번 작품들은 무아지경에 가까운 미니멀 아트의 세계를 보여주며 마치 숨을 쉬며 움직이는 물체처럼 느껴지게 된다. 이는 작가의 신체의 일부와 같은 형상을 초래한다. 이처럼 윤상렬의 작업은 어떤 물질을 자기 신체로 변화시키는 현상학적인 관점에 관심을 두고, 역으로 일상에서 체험한 기억과 그 반대에서 경험한 기억을 샤프심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표출한다. ■ 갤러리 소소

Vol.20100926g | 윤상렬展 / YOONSANGYUEL / 尹祥烈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