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ground , commonground

이지현展 / LEEJIHYUN / 李知炫 / painting   2010_0929 ▶︎ 2010_1005

이지현_Just cup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8×64cm×100_2010

초대일시_2010_0929_수요일_06:00pm

2010 갤러리이즈 전시지원공모展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이즈_GALLERY IS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0-5번지 Tel. +82.2.736.6669 www.galleryis.com

현대 도시는 대부분 정형화 되어 있고, 대량생산되는 물질들로 인하여 우리는 같은 것을 보고 접하게 된다. 개성을 추구하려 안간힘을 쓰면서도 모두가 비슷한 안경을 쓰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나와 너는 다르다'는 것을 끊임없이 보여주는 동시에 '나만의 나'를 만드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지만, 공동체와 나의 경계를 모호하게 함으로써 필요시에는 자신의 입장을 간편하게 피력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놓기도 한다. 이렇게 사람들은 개인 혹은 집단 속에서 균형을 이루며 자신의 취향을 선택하고 추구해 나간다. 하지만 능동적 선택으로 보이는 이러한 개인의 선택은 그가 속해있는 집단의 성향일 뿐인지 모른다.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인간행위의 무의식적 성향을 일컬어 '아비튀스'라 하였다. 이는 다양한 외부조건에 의해 후천적으로 길러진 성향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수많은 커피 전문점이 생겨나고 커피와 차 문화가 익숙해진 사람들은 자신만의 커피를 주문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자신만의 취향을 만들어 갔다. 그러나 이것은 도시인이라면 누구나 해봤음직한-특별할 것도 없는-일이기도 하다. 살아온 환경에 따라 각기 다른 문화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보이는 자신만의 특별한 성향들은 결국 한 집단 안에서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아비튀스를 확인하는 일일 것이다. 그리하여 역으로 그것으로 상징되는 집단에 속하고 싶은 욕망에 복종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지현_Shared Understandin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각 21×21×5cm_2010
이지현_Intimate Stranger_종이에 색연필_40×50cm_2010

그림 속에 그려진 텍스트들은 개인적인 경험을 덧붙인 것으로, 그려진 글자들은 낱개로 혹은 전체로 구성된다. 텍스트가 가지는 의미는 당시의 심리적, 문화적, 시대적 상황과 분리될 수 없다. 보는 이들이 각각의 텍스트를 이어 문장을 발견하거나 해석한다면, 그들의 언어, 종교, 사회, 철학 등의 관점에 따라 그림 속 텍스트의 의미는 무한히 가변적이 될 것이다. ■ 이지현

Vol.20100926i | 이지현展 / LEEJIHYUN / 李知炫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