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몽상

임성희_홍빛나展   2010_0930 ▶︎ 2010_1030

임성희_아슬아슬한 동침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3cm_2010

초대일시_2010_0930_목요일_05:30pm

갤러리조우 개관초대展

관람시간 / 11:00am~08:00pm

갤러리 조우 충남 계룡시 금암동 148-3번지 2층 Tel. +82.42.840.9949

작가의 그림 속 돼지는 여유를 부릴 줄 안다. 마냥 즐거울 리 없는 지루한 일상의 단편 혹은 혼자만의 시공(時空)안에서 돼지는 집중하여 그 순간을 즐기고 우리는 그 이미지 앞에서 기분 좋게 웃고 만다. 작가만의 상상력과 현실의 이미지가 조합되어 지어진 불가능한 콩트적 이미지 앞에서 우리는 실제의 그 무엇과 비교하거나 고민하지 않는다. 작가는 인간의 지루한 일상에 인간 대신 돼지를 대입하여 현실을 해학적으로 승화시켰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돼지가 실제와 닮지 않은 모습으로 현실로 다가와 인간을 흉내 내며 웃음 짓게 하지만, 실제와 상상의 경계가 모호해진 찰나가 모순되게도 마냥 유쾌하지는 않다. 스스로를 가두면서 가식적으로 웃으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들킨 것 같은 적나라함. 순간 눈에 와 닿은 그 연출된 일상의 장면이 실제와 혼돈하게 만들면서 현실을 반추하게 하는 장치가 되어 지금의 나, 현실을 홀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제한된 시공을 담아낸다. 불가피한 현실의 억압된 우리의 감정을 잠시나마 숨을 돌리고 놀리 듯 풍부한 표정을 지으며 유쾌하게 즐기는 돼지마냥 풀어냄은 어떨까.

임성희_마법의 수영장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0.5×91cm_2010
임성희_불편한 피크닉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3cm_2010

작가는 작품을 통해 현실에서 두려워하고 미워한 '새'라는 존재와 화해를 하며 새를 매개로 대변하듯 자아와 소통하려는 작가의 작품은 명료한 색과 구성의 틀 안에서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때론 떨어질 수 없이 끈적이는 소통을 시도한다. 내 안의 진실된 '나'를 마주한 상황에서 솔직하게 다가가기란 쉽지 않지만, 아가는 이유가 되어주고 어느 것보다 깊은 위안을 얻으니 이보다 가까운 친구가 있을까. 또한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어떠한 사랑을 하기도 받기도 어렵다. 나와 나의 자아를 대변하는 새라는 존재가 서로를 사랑하고 끌어안으며 내가 속한 이 차가운 공기, 이 냉정한 공간 속에서 사랑과 포용, 희망이 되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정화하고 그것이 지친 이들의 마음을 회복시켜 주기를 작가는 희망한다. 벗어나려고 하지만 현실에 안주할 수밖

홍빛나_나와 갈등, 그리고 나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60.6cm_2010
홍빛나_Day and Nigh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60.6cm×2_2010
홍빛나_나와 나와 나 sakura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3.3×24.2cm×2_2010

없는 나와 진실 된 내가 만나 용기 내어 손을 내밀고 서로를 온전히 흠뻑 안아봄은 내가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다. ■ 정수지

Vol.20100926j | 기묘한 몽상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