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소통

오은미展 / OHEUNMI / 吳恩美 / painting   2010_1006 ▶︎ 2010_1023 / 일,월요일 휴관

오은미_거짓소통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100cm_2010

초대일시_2010_1006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두루 아트스페이스_DURU ARTSPACE 서울 종로구 부암동 278-7번지 Tel. +82.2.720.0345 www.duruart.com

건조하고 무기력한 현대인의 시선, 그리고 관계 ●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자신들이 완전한 존재라 믿고 있지만, 극히 미성숙하여 본능적으로 자신을 위장하고 다중적인 얼굴을 하며 타인과 관계를 맺는다. 그것은 때로는 의도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본능적이고 무의식적이다. 그들은 그렇게 자신을 숨기면서도 반사적으로 서로를 탐색, 경계한다. 서로에게, 혹은 자기 자신조차도 본성이나 진심이 무엇인지 중요하지 않으며,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단지 무의미하게 숨기고 위장하는 행위를 반복하며 관계를 맺을 뿐이다. 그렇게 맺은 관계는 가벼울 수밖에 없으며, 그 관계 속에서 서로를 보는 시선 또한 무기력하고 건조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우리는, 상대방이 혹은 자신 스스로가 쳐놓은 벽 때문에 철저히 혼자인 채로 '거짓소통'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그 안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상실감과 불안함을 느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거짓관계 속의 타인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오은미_거짓소통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0×170cm_2010
오은미_거짓소통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cm_2010
오은미_탐색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100cm_2010

나를 비추는 공간, 스스로에게 던지는 메시지 ● 여기 '어느 누구'의 초상이 있다. 남을 훔쳐보는 묘한 기분으로 그 곳에 발을 들인다. 현대인들은 타인과의 거짓소통을 반복해서 겪으며 '관계 맺음'의 본질을 망각하게 되었음에도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서로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타인을 경계한다. 이는 상대도 마찬가지다. 인물의 얼굴과 몸에, 또 배경에 등장하는 '선'은 공허한 관계 속에서 무기력해진 인물들을 이어주는 매개체인 동시에 인간관계의 분리·단절을 상징하는 요소이다. 여기에 있는 다양한 인간들의 초상들 역시 소통의 의미를 상실한 듯이 보인다. 이 인물들은 낯설면서도 익숙하다. 이곳은 나와 상관없는 타인의 공간인 동시에, 현대를 살아가는 나 자신의 내면일 수도 있다. 관객은, 익명의 누군가의 생활을 엿보러 왔다가 그곳이 곧 자기 자신을 비추는 곳임을 깨닫는다. 이 낯설면서도 너무나 익숙한 인물들 앞에서의 짧은 머무름은, 이 초상이 결국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임을 깨닫고 인간관계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을 던지게 한다. ■ 오은미

오은미_무기력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20×120cm_2010
오은미_무기력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20×120cm_2010
오은미_단절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73cm_2010

Dry and Lethargic Eyes of Modern People and Relationships ● Most of modern people believe that they are totally completed ones, indeed, they are building their relationships with others upon instinctive disguising of themselves and having multiple faces to cover them up. These are sometimes intentional, but most of them are instinctive and unconscious. They hide themselves while they explore and lookout for each other. Ego or truth does not really matter even to themselves, and they do not even want to know about them. Meaningless hiding or covering up who they really are is repeatedly done when people build relationships with others. Relationships built in those ways must be relatively shallow; as a result, views on each other also become dry and lethargic. Indeed, we live behind the walls that we created, totally alone with "false communications", and feel a sense of loss and anxiety about the relationships. Ironically, we could find ourselves in the mirror of false relationships with others. Reflecting on Myself, and Sending Messages to Myself ● Here is "someone's" portrait. I step into it with a weird feeling like peeping in on somebody. Modern people have not realized natures of 'building relationships' after experiencing repeated false communications with others. We may think as we "communicate", in fact, we always keep our eyes on each other. Of course, so do others. The "virtue", shown on ones' face, body and background, is the symbol of an element hat connects as well as separates lethargic people in their meaningless relationships. These various portraits of people also look like they lost the meaning of communications, and they are strange but also familiar. This space belongs to someone who has no connection with me, but at the same time, it might be the inner side of me who is living a modern life. Viewers eventually realize that the portraits reflect themselves while they peep in on someone else's life. This short moment in front of those strange but familiar characteristics helps us to realize those portraits are actually ourselves living in this modern era and lead us to question the real virtue of human relationships. ■ OHEUNMI

Vol.20101009c | 오은미展 / OHEUNMI / 吳恩美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