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현展 / LEETAEHYUN / 李泰鉉 / painting   2010_1014 ▶︎ 2010_1030

이태현_space 201010017_캔버스에 유채_162×130cm_2010

초대일시_2010_1014_목요일_06:00pm

한원미술관 초대展

관람시간 / 10:00am~06:00pm

한원미술관 HANWON MUSEUM OF ART 서울 서초구 서초동 1449-12번지 Tel. +82.2.588.5642 www.hanwon.org

이태현 초대전에 부쳐 ● 이태현은 한국현대 추상미술의 발전과정에 있어 그 궤적을 함께 한 작가다. 그는 일관된 공간(Space)시리즈들을 선보임으로써, 하늘과 땅 또는 상하(上下)의 세계 안에 존재하는 외재적, 내재적 공간의 유기적인 흐름과 형상화에 주력하였다. 그의 공간은 천원지방(天圓地方) ,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전통의 동양적 사고방식에 근간을 이루고 있는 듯 하다. 작가는 공간과 공간의 유기적인 순환과 무한대의 확장, 존재 이전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세계의 뉘앙스들을 화면에 담아 냄음으로써 시공간의 난해성을 함축시키거나 상징화 하고 있다. 이는 그가 오랫동안 연출해 온 옵아트에 의한 효과이기도 한데, 이것은 공간 안에 존재하는 영기(靈氣), 운기(雲氣)와 같은 만물의 생성을 도와주는 기(氣)에 관한 파장이나 움직임에 관한 현상화인 듯 하다. 작가 이태현의 화면은 진․한대(秦漢代) 고동기(古銅器)에서나 볼 수 있는 제의적이고 신화적인 무게감을 갖고 있다. 이것은 작가가 마블링효과를 내거나 주역의 괘의 배치와 운용에 관심을 보이는 것에서 오는 느낌만은 아닐 것이다. 고요함 속에서 아득히 울려 퍼지는 감성의 증폭기제로서의 자기성찰적인 색의 배치는 혼돈의 끝에서 이상화된 숭고한 시공간의 시작을 보여주기도 한다. 한원미술관은 이태현 작가의 초대전을 준비함으로써 한국현대 추상화의 한 계보를 이어나간 뜨거운 추상의 감성을 전하고자 한다. 이는 오랜 세월을 작업에 몰두해 온 한국미술의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작가가 시간과 공간에 관한 깊은 철학적 성찰의 결과들을 우리에게 전해줌으로써, 구상미술이 주요한 이슈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이때, 정신적인 영역으로서 깊은 사색의 시간을 도모하고자 함이다. ■ 박옥생

이태현 space 2815005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0
이태현 space 20101004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0
이태현 space 20101007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0

이태현의 근작-생성의 리듬과 구조화의 지향 ● 마블링 기법에 의한 바탕의 조성과 이 위에 전개되는 논리적, 기하학적 단위의 기호의 증식이 만들어내는 대비적 관계항은 화면의 표상체계를 한결 탄력적으로 펼쳐보인다. 탄력적으로 만드는 구조적 내면은 안의 바탕과 밖의 구현이라는 깊이의 차원에 의해 이룩된다. 다시 말하면 지지체와 이 지지체 위에 등장하는 기호의 대비가 한결 구조적인 특징을 띤다는 것이다. 그의 작품은 기하학적 패턴의 작품이라고도 또는 표현주의적 요소를 함축한 기하학적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두 개의 이질한 요소가 긴장있는 융화를 통해 그 독자의 세계를 형성해주고 있음이 역력하다. 이같은 이원적 또는 대비적 요소의 융합과 공존은 그의 오랜 역정을 되돌아봄으로써 그 실현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을 것 같다. 그의 출발은 다분히 표현주의적인 요소가 강한 화면을 지향한 것이었다. 뜨거운 추상미술이 풍미하던 시점에 그의 출발이 놓인다는 점에서 극히 당연한 현상임에 분명하다. 그와 그의 동료들 세대가 뜨거운 추상미술의 세례를 받았기 때문이다. 많은 미술작가들이 이 와중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그와 그의 동료들은 혁신의 탈출구를 마련한 첫 세대에 속한다. 「무」 동인과 「청년작가 연립전」으로 이어지는 60년대 전반의 숨가쁜 변혁의 구도는 그를 위시한 몇몇 동료들에 의해 주도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도 내면에로의 여행이란 달콤한 추상미술의 도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시대적 상황을 뛰쳐나온 것은 그와 그의 동료들에 의해 실현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팝아트, 누보 레알리즘, 옵아트란 양식을 통해 구현된 것이었다. 혼돈에서 벗어나 무언가 분명한 기표에 의한 화면조성의 논리성은 이 무렵부터 그의 화면을 지배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본다. 기하학적 패턴은 원과 작은 단위의 기호들로 이룩되는 대단히 간결되고 담백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단순한 기하학적 패턴의 무기적 요소보다 강한 시각적 일루전과 더불어 생성의 유기적 기운이 팽배하게 그의 화면을 덮었다. 반복되는 원형, 화면을 비집고 흘러나오는 색채, 또는 간결하게 구획된 평면속에 일정한 질서로 나열되는 작은 띠들. 그것들은 한결같이 생성의 리듬을 내장하면서 화면 전체에 울림과 하모니를 이끌어 내고 있다. 작은 검은 띠들은 검정으로 통일되지만 때로는 부분적으로 색채가 가미됨으로써 더욱 풍부한 변화의 단면을 드러내보이기도 한다. 그의 기하학적 기호는 팔괘를 차용한 것이다. 동양의 우주관을 기호체계로 변형시킨 것이 팔괘이며 이는 오랫동안 동양인의 사유체계에 뿌리내린 것이다. 괘가 갖는 해석의 다양성이 풍부한 세계관으로 발전되듯이 그의 화면상의 기호로서의 괘 역시 풍부한 전개의 내연성을 지닌다. 때로 몇개의 집단으로 등장하는가 하면 화면 일부 또는 전체를 빽빽하게 채우기도 한다. 물론 그것을 기의로서 읽을 필요는 없다. 작가 역시 그러한 철학적 내면을 의식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단순한 하나의 기호로서의 의미 이상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개되면서 만드는 어떤 질서에로의 의지가 화면을 보다 풍요롭고 여유롭게 만든다. 끝없는 전개로서의 전체상이 있고 작은 단위의 기호들로서 만드는 생성의 리듬이 그 위에 겹침으로서 화면은 살아있는 실존으로서의 현실에 도달되고 있다고 하겠다. ■ 오광수

이태현 space 20101008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0
이태현 space 201010010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0
이태현 space 2010981006_캔버스에 유채_162×130cm_2010

Recent Works of Artist, Lee Tae Hyun : The rhythm of creation & The orientation for structuration ● There is a contrasting relation between the basis of painting formed with marbling technique and the "proliferation" of signs, the logical and geometrical symbolic units, on it. The relation provides the surface of painting and its system of representation with rather more elasticity. The underneath part of the structure is formed in the depth of dimension, the internal foundation and external materialization. In other words, a contrast between the support and the signs appeared on the support makes a structural feature of Lee's paintings. Works with geometrical patterns. Or, geometric works with suggestive factors of expressionism. Both could be used to speak of them. However, it is clear that two disparate elements create a kind of harmony filled with tension and form a distinctive world. It seems that the fusion and coexistence of different or contrasting things in Lee's paintings stem from the long-time journey of the artist. We can find the clues looking back Lee's artistic life. ● In early days, Lee pursued the strong expressionism. Having the orientation was so natural for an artist who started working in those days, the heyday of hot abstraction. Lee and his fellow artists were affected by hot abstraction just like others. However, he and his fellows became the first generation who made an innovative escape from the major trend while a lot of other artists were still entrapped in it. It may be fairly said that they led the hectic revolutionary road of the first half of the 60's from the art coterie 「Moo」 to the 「Alliance Exhibition of Young Artists」. They literally "realized" the dream of breakaway from the sweet journey into one's or collective inner world which advocated by abstract art. Their tools, counter styles against abstractionism, were Pop Art, Nouveau Realism, and Op-art. It is likely that from this moment of the separation, the logic of surface construction with clear signs out of chaos started to control Lee's paintings. ● Geometric patterns are made up of circles and small units of signs. Simple and clean. In the meantime, an 'organic' atmosphere of creation covers the whole surface even covering up the inorganic patterns with even more stronger visual illusion. Repetitive use of circles, colors squeezed out from the surface, or small lines arranged with an order on simply structured planes. All elements hold the rhythm of creation inside and melt into the overall harmonious sound of the painting. The color of small bands is unified into black but partly variations of it make differentiated faces filled with changes. The geometrical signs are from the Eight Trigrams for divination. The Eight Trigrams are symbols of Asian vision of the universe which is deeply rooted in Oriental mentality. As the diverse translations of the Trigrams were developed into various outlooks of the world, the symbol used in Lee's works has the potential to be interpreted in many ways. Sometimes the symbol appears as several groups of signs which fill the surface wholly or partly. I think it is not necessary to try to find "signifiés" of them since the artist does not have intention to plant any philosophic inner aspects of the signs. They are no more than signs. Just signs. However, the development of them on surface creates a certain order, and this makes the painting rather more plentiful and 'free'. As a whole, there is an eternal development. Over it, there is the rhythm of creation created by small signs. The surface becomes alive like this. It achieves the real existence and its own "presentation". ■ Oh, Kwang Su

Vol.20101014c | 이태현展 / LEETAEHYUN / 李泰鉉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