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

김태환展 / KIMTAEWHAN / 金兌桓 / metal craft   2010_1020 ▶︎ 2010_1102

김태환_core9_S.Silver_82×53×5mm_2010

초대일시_2010_1020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덕원갤러리_DUKWON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 15번지 Tel. +82.2.723.7771~2 www.dukwongallery.co.kr

그리드로 이루어가는 세계 ● 김태환은 그동안 CAD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수직과 수평의 직선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건축적 구조물 디자인의 장신구를 제작하여 왔다. 수많은 선의 교차와 중첩으로 이루어진 그리드는 공간을 규정짓는 명제이면서 동시에 제한된 공간을 외부공간으로 분산, 확장할 수 있는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작가에게 그리드란 작품의 크기와 역할, 그리고 작품에 담긴 공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넓은 공간을 향해, 열려진 세계로 나아가는 원동력을 제공하여 왔다. 이처럼 작가에게 그리드는 연속적이면서 논리적인 조형체계로서 그의 작품에 있어서 중요한 디자인적 요소를 차지하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Core』로 명명한 브로치를 선보인다. 'Core'란 사전적 정의로 '사물의 핵심'이면서 다른 의미로는 '속에 빈 공간이 있는 주물을 만들기 위하여 금형 안에 설치하는 또다른 틀'이기도 한다. 비어있는 공간으로서 그리드는 시공간이 정지된, 일체의 움직임이 없는 듯 보이지만 다른 관점으로 본다면 외부공간이 내부로 흡입되는, 공기와 빛이 교차하고 순환하는 동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공간 속에는 저마다의 핵과 그 움직임이 존재하고 있으며, 움직임의 연속성과 형태의 완전성은 김태환이 『Core』시리즈를 통해 주목한 주제이다. 작가는 움직임의 공간 속에서 스스로 가득 찬 존재이면서 그 자체로서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조형요소를 원이라고 보았다. 그리드는 완전한 원형의 부분이면서 또한 원형 그 자체라고 간주되므로 5mm 두께의 얇은 패널이 지닌 외관은 곡선적인 형태감을 보여준다.

김태환_core3_S.Silver_79×40×5mm_2010_부분
김태환_core4_S.Silver_73×48×5mm_2010

이렇듯 다소 개념적인 작품이 탄생한 계기는 바로 작가의 작업과정 자체에서 단서를 찾아볼 수 있다. 그는 그동안 작품을 제작하는데 있어 컴퓨터드로잉으로 진행하여 왔다. 캐스팅 작업이 매우 까다로운 작품의 실험모델을 제작하거나 작은 크기를 지닌 작품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하여 그는 커다란 스크린을 통해 수천 개의 짧은 선들을 그었다. 그러한 가운데 거대한 화면 속에 나타나는 커다란 빈 그리드 공간은 작가로 하여금 실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공간감을 인지하도록 이끌었다. 그러므로 그에게 컴퓨터 드로잉은 자신의 작업을 이루어가는 단순히 수단이 아니라 예술과 기술의 접점으로서 창의적인 사고과정으로서 작용한다.

김태환_core3_S.Silver_79×40×5mm_2010
김태환_core7_S.Silver_74×52×5mm_2010

조형의 초기단계부터 컴퓨터 드로잉으로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그의 작품이 공예로서 역할과 본류를 벗어나지 않는다. 김태환은 작품을 통해 실용성을 간직하고 있는 공예의 본질, 작품을 통한 창작자와 사용자 간의 소통을 드러내고자 한다. 공예는 원래 인간의 물질적, 정신적, 제도적 산물의 총체로서 항상 새로운 문명에 의해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되고 있는데 20세기 산업화 시기 이후 재료를 넘나드는 영감과 기술을 접목하는 하이브리드적 경향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문화의 접합적 지점으로서 공예작품의 가치는 제작자의 의도와 환경, 작품의 용도, 재료의 형태와 특성, 기술의 숙련, 작품의 도구적 가치 등이 서로 조화롭게 공존할 때 비로소 제 역할을 수행한다. 21세기 문화가치 속에서 공예의 훈련과정과 창작과정은 동시대 문화의 영향을 받게 되고 또한 문화적 요소를 내포하게 마련이다. 김태환이 보여주는 작업의 제작과정과 결과물로서 작품은 21세기 문화 속에서 새로운 공예의 지형을 형성하면서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 류지연

김태환_core6_S.Silver_77×54×5mm_2010

Making a World by 'Grid' ● Tae-Hwan Kim had been using CAD programming to make ornaments designed as architectural structures formed with continuous repetition of vertical and horizontal lines. 'Grid' consists of numerous intersecting vertical and horizontal axes that can be defined as a proposition which determine space. At the same time, it has the potential to disperse and extend a limited space to an outer space. Therefore, grid for the artist means more than a space filled with function and volume of the artwork. Furthermore, it's a motivation to aim for a wider open space. According to the artist, grid is a continuous and logical formative system which contains important factors of design for his works. ● At this exhibition, the artist showcases brooches named 『Core』. The lexical meaning of the word may be defined as 'the central part of an object'. In other ways, it's 'another sort of frame inserted in space inside a mold to create a casting with cavity.' ● Grid is an empty space where time and space have stopped. Moreover, there isn't any kind of movement in this empty space. From another perspective, however, grid is a dynamic space where outer space is absorbed into inner space, while light and air intersecting and circulating. ● A core and its movement exist in the space described above. Tae-Hwan Kim has been focusing on the theme of 'the continuity of movement and the completeness of form' appeared in this space. ● Circle in the perspective of the artist is a self-filled creature in space for movement. It's a formative element which has the potential to extend by itself. Grid is part of a complete circle and the circle itself. Thus, the exterior of his crafts, using panels as thin as 5mm, shows circular forms. However, the process of the artist's work explains why his work is somewhat conceptual. Kim had been using computer drawings for his works. He drew thousands of short lines through a big screen to produce an experimental model of a complicated casting or to put technical perfection to small-sized works. In this process, a huge grid space appeared in the big screen had let the artist to perceive a brand new impression of space which was different from the reality. Therefore, computer drawing for the artist means more than a way of creating his work. Moreover, it's a process of creative thinking resulted from an interface between art and technology. ● Even though computer drawing was used from the initial stage of his works, it's defined in the boundary of craft. Kim presents through his works both the essence of craft combined with practicality and the communication between creator and user. ● Craft as a material, mental and institutional embodiment is constantly being created by new civilizations. After the industrialization of 20th century, crafts have been showing hybrid features, such as connecting inspiration and technology covered by wide range of materials. The craftwork as a cultural contact point becomes worth only when the artist's intention and working environment, use of craftwork, forms and characteristics of materials, skills of technology and instrumental values coexist harmoniously. Training courses and creative process of craft industry of art in the context of cultural values of 21st century are influenced by contemporary culture and contain cultural factors. Finally, it's greatly hoped that Tae-Hwan Kim's works will show a new flow of craftwork in the culture of 21st century and create communications between artist and audiences. ■ Jienne Liu

Vol.20101020i | 김태환展 / KIMTAEWHAN / 金兌桓 / metal cra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