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의 꿈(Middle Class Dreams)

투크랄 앤 타그라展 / Thukral & Tagra / painting   2010_1021 ▶︎ 2010_1121 / 월요일 휴관

투크랄 앤 타그라_Dominus Aeris-middle class dream II_캔버스에 유채_305×183cm_2010

초대일시_2010_1021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ARARIO GALLERY SEOUL 서울 종로구 소격동 149-2번지 Tel. +82.2.723.6190 www.arariogallery.com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은 인도태생의 아티스트 듀오 투크랄앤타그라 (Thukral & Tagra, 이하 티앤티 T&T)의 국내 첫 개인전을 오는 10월 21일부터 11월 21일까지 선보인다. 인도 출생의 지센 투크랄(Jiten Tukral, b. 1976)과 수미르 타그라(Sumir Tagra, b. 1978) 2인으로 구성된 티앤티는 광고 에이전시의 그래픽 디자이너로 출발한 이력과 무관하지 않게 회화, 조각, 패션, 제품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그래픽 디자인 등을 종횡무진하며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각각의 장르를 참조하는 것을 넘어서 티앤티라는 브랜드 아래 각종 용도와 목적에 따라 순수미술과 디자인의 구분 없이 각 분야의 장르를 이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티앤티의 작업은 생기 넘치는 화려한 색과 깔끔하고 정교한 이미지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동시에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현대 인도가 겪고 있는 산업경제화, 대중문화, 소비주의, 그리고 도시주의 등의 이슈들을 강조한다. 고도로 발달한 미디어의 혼합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도의 경제적 변화의 역동성과 사회적 번영에 대한 열망을 반영하면서도 과도한 소비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놓치지 않고 있다.

투크랄 앤 타그라_Life is beautiful! II_아이론에 아크릴, 유채_137.2×137cm_2010

이번 전시의 제목 '중산층의 꿈'은 인도 펀자비[Punjabi,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걸친 펀자브(Punjab) 지역의 문화] 계층에 대한 직접적인 인용이라고 할 수 있다.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도 내에서도 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펀자브 지역은 독특한 시크교도 문화와 함께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도의 경제 성장을 대변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잘 닦여진 넓은 도로와 각종 산업지구, 소비지구들이 들어서면서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삶의 질과 모습들을 지역민들은 목도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삶의 목표 혹은 바램도 매순간 달라진다. 편자브 지역은 캐나다, 미국, 유럽 등 서구지역으로 대규모 이민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유명하다. 즉 더 나은 곳에서의 더 나은 삶을 향한 지향이 실질적으로 이루어 지는 곳이며 이러한 이민의 결과가 상존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삶의 변화를 원하는 열망과 지난 삶을 망실한 것에 대한 감정이 그대로 섞이면서 펀자브 지역의 문화는 독특함을 갖게 된다.. 중산층이라는 단어는 실제로 이 지역민들의 경제 사회적 좌표를 진단하는 것이기도 하면서 지향하는 것이기도 한다는 점에서 이중적인 함의를 갖는다. '중산층' 이라는 단어만큼 사회 내에서 자신의 좌표를 모호하게 표현하는 단어도 없을 것이다. 상류층에게도 하류층에게도 중산층으로 대변되는 경제적인 여유, 익명적 존재로서의 편안함, 계급문제에 대한 중립적이면서도 기회주의적인 태도 등이 안락한 현실적인 삶을 가능하게 하는 기본적인 조건이 된 것이다. 한편 중산층이란 상류층으로의 편입을 위한 야심과 하류층과의 실질적인 단절이기도 한 것이다. 따라서 구분 지으려 하면서도 구분 짓기 모호한 사회적 좌표를 표현하는 단어가 중산층의 의미가 된다.

투크랄 앤 타그라_School boy_섬유유리에 아크릴채색_71×71×40.5cm_2010

전시작들은 크게 두 개의 테마로 나뉜다. '드림하우스(Dream House)' 시리즈의 작품 제목인 도미누스 아에리스(Dominus Aeris)는 하늘의 주인(master of the air)이라는 뜻으로, 소비주의와 함께 도시주의와 향상된 삶의 질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다. 중산층의 꿈이 투사되는 구체적인 징표인 집에 대한 열망이 소위 작가들이 '펀자비 바로크(Punjabi Baroque)'라고 명명한 구조와 디자인을 통해 드러난다. 티앤티의 깔끔한 선과 화려한 색, 반복되는 패턴의 회화와 조각이 작가 특유의 키치적인 성향이 발휘된 푸른색 깅엄체크로 장식한 벽과 바로크적인 가구들과 함께 설치된다. 갤러리 2층과 입구에서 선보이는 'Bosedk Design' 시리즈는 또 다른 의미에서 대중문화와 소비주의 활동의 단면을 볼 수 있다. "Bosedk"란 단어는 펀자브 지역에서 여성의 성기를 가리키는 욕설로, 일상생활에 쓰이는 기성품을 소재로 한 회화작품과 책장을 이용한 슈퍼마켓식 진열과 같은 설치를 통해 소비주의와 인공적인 삶의 형태를 표현한다.

투크랄 앤 타그라_Phantoms@ XI B-3_캔버스에 유채_183×183cm_2010
투크랄 앤 타그라_Overcooked, Overdose and Overcast - II_아이론에 아크릴, 유채_305×183cm_2010

2003년 듀오로 탄생한 이래 티앤티는 현재 70년대 태생의 인도작가들 중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뉴델리 네이처 모르테(Nature Morte, 2005&2007), 뉴욕 보세 파시아(Bose Pacia, 2007)에서 개인전을 선보였으며 2007년 아트 바젤 아트 스테이트먼트(Art Basel Art Statement, 2007)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09년 영국의 프리즈 아트페어(Frieze Art Fair), 호주의 아시아 퍼시픽 트리엔날레(Asia Pacific Triennale) 에 참여하며 인도의 새로운 작가 듀오로 자리매김하였다. 한국에서는 2009년 도쿄 모리미술관(Mori Art Museum), 베니스 에슬 미술관(Essl Museum)의 투어전시로 이어진 국립현대미술관의 대규모 인도현대미술기획전 'Chalo India' 의 주요 작가로 다수의 매체에 소개되었다. 현재 싱가폴 타일러 프린트 인스티튜트(STPI, Singlapore Tylor Print Institute)에서 개인전이 진행중이며 오는 11월에는 베이징 윌렌스 미술관(UCCA)에서 아라리오 갤러리와의 협업을 통한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Vol.20101024a | 투크랄 앤 타그라展 / Thukral & Tagra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