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시리즈

서기문展 / SEOKEEMOON / 徐基文 / painting   2010_1027 ▶︎ 2010_1102

서기문_동행_달리와 갈라 Companion Travellers-Dali and Gala_캔버스에 유채_80.3×116.7cm_2010

초대일시_2010_1027_수요일_06:00pm

줌 갤러리 개관기념초대展

관람시간 / 10:00am~07:00pm

줌 갤러리 ZOOM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 157번지 상 갤러리 6층 Tel. +82.2.323.3829 www.zoomgallery.co.kr

1. 캐릭터 작업이 아니더라도 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미술사의 인물들로 작품구성을 시도해오고 있었다. 미술사의 중요한 대목에 집중하여 '내용면에서는 - 회화작업으로 미술사 다시쓰기, 형식면에서는 - 미술사의 높은 성취들의 융합'이 목표다. 미술사 인물들을 캐릭터작업에 초대하되 스스로에게도 몇 가지 정도는 주문하기로 했다. 1. 극적인 서사를 확보한다. 2. 순수조형요소는 특히, 색은 서사를 전달하는 보조적 수단이 아니라 그 자신 또 하나의 주인공이 되게 한다. 3. 가장 높은 수준의 유머(아니면 비판)를 구사한다. 서사(내러티브)와 색, 유머의 충족을 소망하면서 현재 미술사 인물 호출작업은 「동행」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서기문_동행_쉴레와 발리 Companion Travellers-Schiele and Valerie _캔버스에 유채_60.6×80.3cm_2010

2. 고독한 예술의 길을 걷는 예술가에게 연인이나 벗으로서 동행했거나, 혹은 후원자로서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 혹은 스승으로서 그들의 예술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사람들, 그들은 모두 예술가의 동반자들이다. 「동행」시리즈는 그들의 사랑과 우정, 혹은 존경과 숭배, 또는 쓰라린 애증과 결별까지도 작품의 소재로 삼는다. '승용차' 는 동행의 느낌을 효과적으로 살릴 수 있는 훌륭한 상징적 기제다. 과거의 인물들을 현대의 화면에 불러내어 현대적 재구성을 하는데도 그것은 매우 유리했다. 운전석을 중심으로 한 승용차 내부를 기본 프레임으로 예술가와 그 동반자의 동행 장면을 구성해보고자 했다. ■ 서기문

서기문_동행_ 단원과 이산 Dan won and Yi san_종이에 수채_42×53cm_2010
서기문_동행_폴록과 그린버그 Companion Travellers-Pollock and Greenberg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2×91cm_2010

서기문은 역사상 흥미로운 인물들을 무대에 올려 특수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선택한 시각도 주의를 요하지만, 이들 인물을 통하여 역사인식을 새롭게 정리하기를 제안하고 있는 점도 주의를 요한다. 서기문은 미술사의 거장을 통하여 '참 미술'로서의 正道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탄탄한 묘사력을 토대로 미술의 사회적 기능을 비중있게 여기는 시각, 이는 곧 우리 시대의 새로운 리얼리즘의 승리이기도 하다. 서기문은 미술사의 거장들을 역사법정으로 소환하며 미술사적 재평가 작업을 주창했다. 풍자정신과 패러디의 어법은 관객의 눈길을 즐겁게 이끌기 충분하다. 여기서 작품의 완결성이라든가 미술사적 평가 문제는 아직 성급할지 모른다. 다만 분명한 것은 작금의 미술시장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듬뿍 담겨 있어 미술계의 실체를 환기시키도 있다는 점이다. 예쁘고 장식적인 이른바 '팔리는 그림'과 서기문의 그림은 맥락을 달리하고 있다. 모처럼 생각하게 하는 그림을 선사하는 서기문의 회화세계가 보다 풍성하고 대중 속에 굳건한 뿌리 내리기를 희망해 본다. (미술사 인물의 소환 혹은 현대미술에 딴지걸기-중에서) ■ 윤범모

서기문_동행-고흐와 고갱 Going together-Gogh and Gaugui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2×91cm_2009
서기문_동행_슈페어와 히틀러 Companion Travellers-Albert Speer and Adolf Hitler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2×91cm,2010

서기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광주'라고 하는 지역적 특수성에 대한 이해를 전제하지 않으면 안된다. 서기문처럼 비판의식이 뛰어난, 그리고 인문학적인 시야와 지성을 바탕에 깔고 작업을 하는 작가의 경우 특히 그러하다. .. 그의 사회비판적 시선은 광주에서 시작해 드디어 서구와 한국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패러디의 대하적 방법론을 취하기에 이른다... 「동행」 시리즈는 서기문이 자신의 회화관에 맞춰 워홀의 팝아트가 불러일으킨 상업주의의 창궐에 대한 비판과는 달리, 유머러스하게 미술사를 꼬집은 작품들이다. (가상을 통한 부정적 현실의 전복-중에서) ■ 윤진섭

Vol.20101024j | 서기문展 / SEOKEEMOON / 徐基文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