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Road

박영길展 / PARKYOUNGGIL / 朴永吉 / painting   2010_1020 ▶︎ 2010_1031 / 화요일 휴관

박영길_Wind-road_한지에 수간채색_72.7×116.7cm_2010

초대일시_2010_1020_수요일_05:00pm

통인 옥션 갤러리 초대展

관람시간 / 10:00am∼07:00pm / 화요일 휴관

통인 옥션 갤러리_TONGIN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6번지 통인빌딩 5층 Tel. +82.2.735.9094 www.tongingallery.com

"여행을 떠나면 새로운 것들로 가득 채워진 세상처럼 모든 것이 새롭게 보여 진다. 그곳의 바람과 길, 사람들... 모든 것들은 나의 모든 감각을 긴장하게 만들어 새로운 느낌으로 채워지게 된다. 문득 무언가가 불쑥 튀어 나올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 긴장하게 만들고 궁금하게 만든다. 그러다가 문득 무언의 형상과 마주서게 될 때면 그 자리에서 발을 뛰지 못하고 한참동안을 지켜보게 된다. 마치 풍경 속에서 거대화석이 되어버린 것처럼..." (박영길)

박영길_Wind-road_한지에 수간채색_33.3×53cm_2010
박영길_Wind-road_한지에 수간채색_103×171cm_2010
박영길_Wind-road_한지에 수간채색_91×65.2cm_2010

풍경속으로 들어가 풍경읽기 ● 박영길의 작품은 풍경과 마주친 다양한 인간행렬의 포즈를 붉은 톤의 화면에 보여주면서 풍경속의 현실을 바라본다. 화면에 나타난 인물은 아이와 함께 소요하거나, 맘모스 혹은 코뿔소와 같은 알 수 없는 물체형상을 유심히 바라보면서 작가의 감정을 비유적으로 등장시킨다. 초본식물의 거대한 위용은 위협적인 모습으로 번성하지만 현실의 행렬은 지극히 평화롭고 정관적이다.

박영길_Wind-road_한지에 수간채색_162×112cm_2010
박영길_Wind-road_한지에 수간채색_92.8×212cm_2009

... 박영길은 사물이 가지고 있는 골격의 구조를 전통이 부여한 준법의 필치로 보다 충실히 따르면서 보다 세분하게 분할하여 치밀하게 묘사하고 공간을 일원화 하여 선조와 공간을 살려낸다. 작품에서 주목을 끄는 것은 전체적인 붉은 색조 때문인데 대지의 황토색 정감이 전체화면을 감싸면서 시공을 일원화했다는데 있다. 박영길이 선택한 화면은 동양화의 시공을 현재로 일원화하고 섬세한 감각으로 풍경을 들여다본 후 이 풍경을 거닐 적절한 인물을 재배치하여 현실경이면서 이상경을 만들어 놓는데 있다. 실제로 그러한 곳에 살면서 거리와 보폭, 시간의 움직임을 가시화하면서 현실의 소요경을 만들어 빈 공간을 활보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이상향이 되겠지만 그 어떤 불완전한 공간이라도 비약시킬 상상력이 있기에 공간은 문제될 것이 없다. 문제는 시간이다. 박영길이 보여주는 상상력은 현실의 필터로 걸러진 시공간, 현실의 보폭으로 거니는 시간과 공간속의 인물이다.

박영길_Wind-road_한지에 수간채색_79×55cm_2009

고요한 자연에 이종의 관념을 상기시키는 육중한 무게를 가진 형상도 그의 풍경속에서 소요경의 균형을 이룬다. 이러한 안정된 화면 연출은 풍경 속으로 들어가 풍경을 읽으며 현실의 관념을 전개하고자 하는 태도에서 기인한 것이기에 당분간 이 풍경은 지속될 것이다. ■ 류철하

Vol.20101025g | 박영길展 / PARKYOUNGGIL / 朴永吉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