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etic Cosmos

오윤아展 / OHYUNA / 吳允娥 / painting.installation   2010_1019 ▶︎ 2010_1031 / 월요일 휴관

오윤아_cosmetic cosmos_혼합재료_2010

초대일시_2010_1019_화요일_06:00pm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CHEOUNGJU ART STUDIO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로 55 Tel. +82.43.200.6135~7 www.cjartstudio.com

작가 오윤아는 그녀 자신의 욕망 구조에 대해 전착함으로서 현대 소비사회의 이면에 자리한 욕망의 구조를 드러낸다. 그것은 향수 병, 명품 가방, 꽃, 립스틱, 입술, 하이힐 등의 형상을 빌어 나타나는데, 소비 상품화 전략의 팝 아트와는 차별성을 지닌다. 그의 작품은 과장되거나 위장된, 소비를 촉발시키는, 남성적 시선이 얽혀있는 소비 상품의 성 이미지를 비틀어 봄으로서 관람자에게 생산-소비 관계 속에 은폐된 구조를 파악하도록 유도한다.

오윤아_cosmetic cosmos_혼합재료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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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오윤아의 형상들, 꽃, 립스틱, 하이힐은 여성의 신체 이미지를 직접적 또는 은유적 환기를 일으킨다. 그의 형상들은 파편화된 여성의 신체 이미지의 대체물로 환유시킴으로써 남성적 시선과 여성적 시선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작가의 대체물들은 관능미를 탐하는 남성적 시선에 대한 여성적 응시가 아니라, 작가 자신의 주체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여성성에 관한 응시이다. 관습적 시각으로 꽃, 립스틱, 하이힐은 어쩌면 성에 관한 탐닉 또는 욕망의 대체물로 바라볼 수 있다. 이러한 시각은 결국 결여로부터 시작되어 무한히 지속되는 대상에 대한 탐닉, 파편화된 여성신체에 대한 시각적 충동과 불만족의 무한 반복적 순환 그래서 결국은 인간의 욕망을 내재화된 성욕으로 전락시킨다. 그러나 작가의 작업은 과도한 광고 이미지의 욕망의 구조를 해부해봄으로써 주체의 '~하고자 함'을 드러낸다. 관습적 시각을 벗어난, 내재화된 성욕의 표현이 아니라 '하고자 함'이라는 여성적 주체로서의 의지로 해석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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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적으로 그는 한 조각 한 조각 형상들을 파편화 시키면서 그 표면위에 무의식적인 선들을 중첩시킨다. 그 선들은 패턴양식을 따르지 않음에도 반복적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시작과 끝이 없이 흐르는 욕망의 구조와 닮아 있다. 그리고 그곳엔 강렬한 응시의 시선과 관능적 입술이 자리하고 있다. 더불어 그는 풍부한 색감을 지닌 매니큐어를 사용하여 채색의 층들을 이용해 반복-증식되는 비-유기체적 화면과 형상을 구성한다. 반복적 선들을 통한 색면의 집적은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의도적 질서를 갖지 않고 무질서하게 증식하며 소비 상품의 표면을 부유한다. 더불어 무의식적 선들과 반복적 색 점들은 다층적 구조이자 무한 증식되어가는 흔적들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데, 이는 작가적 정서 또는 남성적 시선의 응시에 얽매이지 않은 여성적 시선과 내면세계를 나타낸다. 다시 말해 소비 지향적 시대의 영토화를 위한 생산과 재영토화되는 무비판적 욕망의 소비의 관계를 드러낸다. ● 작가 오윤아의 작품을 통해 작품의 형식과 내용과 연관된 두 가지의 문제제기가 이뤄지고 있다. 하나는 현대 사회의 '아름다움의 낭비'이고, 다른 하나는 예술계의 과잉된 '생산적 소비' 현상이다.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 그 자체로 의미를 지니고 있음에도 우리는 무엇 때문에 과도한 포장과 위장의 전술을 내재화하는가를 고민해 볼 일이다. ■ 황찬연

Vol.20101028b | 오윤아展 / OHYUNA / 吳允娥 / painting.installation